코로나19 여파에 취소되고 늦춰지고...속 타는 취준생

코로나19 여파에 취소되고 늦춰지고...속 타는 취준생

2020.02.24. 오전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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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관 채용박람회, 코로나19 여파에 개최 연기
대학가에도 채용박람회·취업설명회 사라져
사태 장기화 조짐에 시험 앞둔 공시생들도 우려
정부 "방역 제대로 하면 대규모 행사 미룰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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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에 채용설명회나 취업박람회도 미뤄지거나 취소되고 있습니다.

취업시장이 가뜩이나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일자리를 찾아볼 기회도 사라지자 취준생과 공시생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공공기관 채용을 늘리기 위해 정부가 준비한 일자리 엑스포입니다.

서울과 부산 등 60개 이상 지자체가 한 데 모여 오는 27일부터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넉 달 뒤로 미뤄졌습니다.

[일자리 엑스포 관계자 : 일단은 6월로 지금 연기하려고 하고 있고요. 이유는 코로나 때문에 연기된 게 맞고요.]

채용박람회나 취업설명회가 사라진 건 대학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맘때면 설명회 광고가 학생회관 게시판을 가득 채웠지만, 지금은 텅 비었고,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알리는 현수막만 눈에 띕니다.

[○○대학교 관계자 : 학교에서 공개적으로 크게 열리던 취업설명회도 하고 있지 못하고 있고…교내행사든 교외행사든 주체가 누가 되든 사람 많이 모이는 행사는 자제…]

[이병수 / 취업준비생 :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끼리 좀 이제 불안하다, 우리도 빨리 이런 설명회 보고 준비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감염 우려에 실제로 기업 4곳 중 1곳은 상반기 채용 일정을 바꿀 예정이라는 조사결과까지 나와 취업시장 위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도 당장 다음 달부터 줄줄이 예정된 시험에 차질이 생기는 건 아닌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조유리 / 공무원시험 준비생 : 졸업식이나 입학식 미뤄지고 있잖아요. 저희도 시험 미뤄지는 것 아닌가 하고 오래 준비해온 친구들은 걱정…]

정부는 방역을 제대로 하면 대규모 행사나 시험 등을 미룰 필요가 없다고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방역망을 벗어난 곳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상황에서 마냥 대규모 행사를 열 수도 없어 취준생들의 마음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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