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대구도 뚫렸다"...31번 확진 환자에 시민들 '술렁'

[나이트포커스] "대구도 뚫렸다"...31번 확진 환자에 시민들 '술렁'

2020.02.18. 오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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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차정윤 앵커
■ 출연 : 설대우 / 중앙대학교 약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나이트포커스는 31번 확진환자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우리나라도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의 패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설대우 중앙대학교 약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설대우]
안녕하세요.

[앵커]
대구에서 코로나19 감염증 31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확인됐나요, 교수님?

[설대우]
우선 이분이 교통사고를 당하셨는데요. 그래서 2월 7일에 대구에 있는 한 병원에 입원을 하시게 됩니다. 그러던 중에 2월 17일날 코로나19 증상을 보여서 2월 18일날 다음 날 확진이 된 그런 환자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에 발표가 된 건데요. 그동안 대구는 청정지대. 그러니까 코로나19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으로 영남권에 속하지 않았습니까? 영남권도 뚫렸다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이번 환자 발생,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설대우]
말씀하신 대로 영남권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환자 숫자가 어떤 지역은 좀 많고 어떤 지역은 좀 적기는 합니다마는 영남지역을 뺀 지역에 다 환자가 발생한 그런 상태인데요. 지금 31번째 환자가 영남지역에서 확진된 첫 환자입니다. 그래서 이 양상만 놓고 보면 발생이 전국화되었다.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31번 환자 감염경로가 불투명합니다. 그래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보건당국은 감염원 추적 조사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데 오늘 브리핑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즉각대응팀이 내려가서 지금 대구시 그리고 지자체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대구시에서 일부 동선을 공개하셨는데 저희 입장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노출 상황에 대한 것을 좀 더 확인을 하고 접촉자를 파악해서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정리해서 제공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직은 동선마다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 부분 때문에 오늘은 말씀드리지는 못하고 현재 발생한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를 먼저 저희도 제공해 드린 겁니다.]

[앵커]
이번 31번 환자. 앞서 발생했던 29번, 30번 환자 부부와 같이 최근 해외여행을 하지도 않았고 또 기존 확진자와 접촉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욱더 긴장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설대우]
그렇습니다. 일단 정부가 발표하기를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것은 부분적으로 지역사회가 감염이 시작되었다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고요. 또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하는 게 지금 지역사회 감염과 관련이 있는 얘기인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면 감염원이 특정되지 않은 형태의 감염이 생기고 있다. 그런 얘기거든요. 여태까지는 초기의 감염자를 특정하고 거기에 접촉한 사람을 격리조치하고 하는 게 가능했는데 이렇게 지역사회에 감염이 일어나게 되면 그것이 좀 어려운 양상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점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하는데 새로운 국면이라고 하는 지역사회 감염에 있어서 여기에 맞는 그런 대응조치가 필요한 그런 상황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쯤에서 한번 31번 환자의 동선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29일에 강남에 있는 회사 본사를 방문했고요. 대구 서구에 있는 61살 한국인 여성입니다. 6일 밤에 교통사고를 당했고 이튿날인 7일에 수서구 범어동에 있는 한방병원에 교통사고 치료를 위해서 입원합니다. 그리고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기까지 이 한방위원에서 열하루 동안 치료를 받았는데요. 입원기간 안에 세 차례나 외출을 한 게 또 문제입니다. 9일과 16일에 남구 소재에 있는 교회에서 두 시간 동안 예배에 참석했다고 하고요. 또 15일에는 호텔에서 뷔페를 먹었다고 합니다. 지인과 함께 점심도 먹었다고 하고요. 그런데 이 환자, 7일부터 이미 오한과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대구 전역을 거쳐서 동선이 만들어졌는데 그러면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설대우]
그렇습니다.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하면 감염원이 특정되지 않은 그분으로 인해서 제3자들이 감염되는 상황을 얘기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이분을 감염시킨 감염원이 누구인지를 모르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런 상황에서 이분이 감염된 상태로 또 지역사회를 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감염을 시킬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종합적인 판단으로 보건대 부분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은 시작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미 증상이 발현돼서 또 병원에 몇 차례 들렀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병원에서도 한번 코로나19 증상이 의심이 되니까 한번 검사를 받아보자, 이렇게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거든요. 그런데 이 환자는 거부를 해서 결국 이렇게 늦게 발견이 된 건데 환자가 거부를 하면 검사를 강요할 법적근거는 없는 건가요?

[설대우]
증상이 명확한데 거부를 했으면 아마 법적조치는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의사가 판단할 때도 그 증상이 명확한 것 같지는 않았어요. 아니라고 하면 의사가 확실한 어떤 확신이 있었다 이러면 만일에 자기가 해서 좀 어려움이 있다고 하면 보건당국에 연락을 해서 다른 형태의 관리 방안을 통해서 조치를 하거나 검사를 하는 게 좀 적당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환자가 거부하니까 못했다고 하는 점, 그런 점에서는 좀 아쉽다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기존 확진환자 중에서 대구를 방문한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은 퇴원을 했지만 17번 환자인데요. 설 연휴에 방문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31번 환자가 한 5일, 7일부터 증상이 발현됐다고 하는데 그럼 이 기간을 추적해 보면 17번 환자와 접촉을 해서 발현됐을 가능성, 이건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설대우]
그럴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17번 환자가 발현증상이 있는 구간하고 또 지금 31번째 환자의 잠복기 기간이나 이런 걸 고려해 보면 겹치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럴 수도 있는데 일단 당국은 해외여행 경력이 없고 31번째 환자가. 또 다른 국내에 이미 확진된 환자와의 접촉은 없어 보인다 이렇게 발표를 했기 때문에 어떤 접점이 있는지는 좀 더 추가 역학조사를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앞서 확진 판정을 받았던 29번 환자의 동선이 추가로 나왔는데요. 살펴보겠습니다. 서울 소재 중구에 있는 서울외과와 또 약국. 여러 차례, 10여 차례 이상 방문한 것으로 확인이 됐거든요. 그런데도 아직도 감염원을 아직 추적하지 못했어요. 그러면 이쯤에서 지역사회 감염이다 이렇게 판정을 할 수 있을까요?

[설대우]
지금 이 환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 게 29번째 환자하고 31번째 환자거든요. 이 두 환자가 지역사회 감염의 가능성을 상당히 높인 그런 케이스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이 두 분들 역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어떤 감염원으로부터 감염이 되었는지 또 감염이 되고 나서 본인이 바이러스를 가진 채로 여러 동선을 다녔기 때문에 이분들이 또 어떻게 남을 감염시켰는지 이것들은 상당히 사태가 좀 엄중하다는 판단 하에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굉장히 심층적이고 정밀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되거든요. 그래서 아직까지도 완전한 동선이 다 파악이 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향후에 환자들이 더 나올 가능성도 있는데 이런 것들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29번 환자의 아내이죠. 30번 환자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20명 정도로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하철을 타고 인천 용유도와 경인아라뱃길도 방문을 했다고 하고요. 또 서울시내에 있는 식당과 카페까지 방문을 했다고 합니다. 마주친 사람이 훨씬 더 많다고 이제 늘어나게 된 건데 이러면 또 걱정을 해야 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이분이 생각보다는 많은 곳을 다니셨어요. 또 굉장히 긴 거리를 다니셨습니다. 또 대중교통도 이용하시고. 그래서 소위 말해서 불특정다수의 지역사회에서 여러 분들을 접촉하신 거죠. 그런데 얼마나 밀접한 접촉을 해서 실제적으로 감염을 일으켰나 하는 것은 아직 파악이 되고 있지 않은데 긴 거리를 또 다양한 형태, 여러 곳을 다니셨기 때문에 실제 지역사회에서 감염을 일으켰을 가능성은 있어 보이는데 이것도 역시 역학조사를 통해서 조금 더 면밀히 지켜봐야 할 그런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주변에서 환자가 불쑥불쑥 발생하는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번 사태를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새로운 국면이라고 말씀드린 것은 국내외적인 상황을 다 반영하는 겁니다. 국외적으로는 중국에서 시작된 유행이 홍콩이나 싱가포르, 일본 그리고 태국, 대만까지 우한 발로 시작된 유행 부분이 2차나 3차 감염자를 통해서 또 다른 그런 유행으로 진행되고 있는….]

[앵커]
그동안에 나왔던 확진환자를 보면 해외여행력, 그리고 접촉 이력. 이 두 가지로 좁혀졌는데 최근에 나온 29, 30, 31. 이 환자 3명 모두 여기에 해당되지 않잖아요. 그래서 지역사회 감염, 이게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렇게 저희가 봐도 될까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당국이 지역사회 감염. 이렇게 확인하기보다는 새로운 국면이라고 하는 용어를 썼는데요. 실제로 전문가들은 새로운 국면이라고 하는 것을 부분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 이런 것을 당국이 확인해 줬다고 이해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부분적으로 지금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이 됐다 이렇게 보는데 그것이 29번째 환자와 31번째 환자라고 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럼 2차, 3차 감염을 통해서 다른 유행으로 진정되는 국면, 이렇게 설명을 했는데 새로운 대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요?

[설대우]
그러니까 당국이 새로운 국면이라고 얘기를 했으니까 당국이 새로운 국면이라고 얘기할 때는 뭔가를 감안하고 새로운 국면이라고 얘기를 했겠죠. 동시에 당국이 그 새로운 국면에 맞는 조치를 어제 오늘에 걸쳐서 시행을 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원인불명의 폐렴 환자에 대해서 전수조사를 하겠다. 이게 이미 시작이 됐고요. 특히 요양병원의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 조치는 시행 중에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가 오늘부터 시행이 된 건데요. 계절 독감 감시 체계 내에서 이 코로나19를 상시감시하겠다 이렇게 된 거거든요. 그래서 보통 여태까지 우리 계절성 독감인 경우에 병원을 통해서 실제로 그 추이를 계속 질본 중심으로 발생상황이나 유행 패턴이나 이런 것을 감시하고 관리해 왔었는데 지금 코로나19를 그 감시체계 하에서 관리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얘기는 새로운 국면에 맞는 그런 조치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러면 이 새로운 조치에 맞는 것을, 국면에 맞는 걸 왜 하는가. 이건 이미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지역사회 감염이 부분적으로 시작됐다고 하는 인식에 기초해서 시작이 된 거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정부 당국도 새로운 국면이라고 하는 매우 엄중한 단어를 쓰면서 부분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 이렇게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에는 일본 크루즈선 상황 한번 보겠습니다.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한 우리 국민을 태우고 올 대통령 전용기가 오늘 오후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귀국 절차 등 향후 과정은 어떻게 진행될지도 관심인데요. 먼저 정부의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강립 /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 코로나19의 유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하여 지난번과 동일하게 철저한 검역을 실시할 예정이며, 귀국하는 우리 국민과 그 가족은 14일간의 기간 동안 임시생활시설에서 머물게 될 것입니다. 임시생활시설은 국가가 운영 중인 인천공항 검역소의 격리관찰시설을 활용할 예정으로 인원이 소수인 점과 정부운영기관이면서 시설의 용도가 적합하다는 특성 등을 고려하여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수백 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일본 크루즈선 탑승자 가운데 한국으로 이송을 희망한 사람들은 5명에서 7명으로 늘었습니다. 한국인 6명 그리고 일본인 배우자까지 1명 해서 총 7명인데요. 내일 오전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탑승 전에 검역절차도 좀 궁금한데 어떤 절차를 밟게 될까요?

[설대우]
기본적으로는 이미 우리가 경험한 바 있는 중국 후베이성에서 1, 2, 3차 전세기 이송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 과정을 그대로 따를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일본에서 검역 과정을 거쳐서 환자인지 여부를 확인할 것 같고요. 지금 우리 당국으로서는 환자는 국내로 이송하지 않는다 이런 방침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확실히 환자인 경우에는 아마 일본의 조치를 따를 것 같고요. 그러지 않으면 국내로 이송이 되고 국내에 들어오셔서 다시 검역 과정을 거치고 국내로 일단 오신 다음에는 환자가 되든지 환자가 안 되든지 상관이 없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격리조치되셔서 14일간 경과를 지켜보고 또 만일에 환자가 발생하면 치료하고. 그렇지 않으면 격리해제되고 이런 지난번에 우리가 봤던 그런 과정을 그대로 따를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일본 크루즈선에 타고 있던 탑승자 가운데 벌써 감염자가 542명이나 확진 판정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국민들이 크루즈선 자체가 바이러스 폭탄이다 이런 우려까지 걱정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특별한 방역대책은 필요 없는 건가요?

[설대우]
기본적으로 우리가 모셔오는 데 있어서 특별한 방역대책은 필요 없고요. 일단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감염이 됐나, 안 됐나를 확인한 다음에 일단 국내로 들어오시게 되면 감염이 됐든 안 됐든 그때는 또 상관이 없습니다. 거기에 따른 우리가 조치를 할 수 있고 격리를 하면서 이분들을 돌볼 거기 때문에 그분들로 인해서 국내로 감염병이 유입될 가능성이 아주 낮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필요 없이 우리가 잘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이 7명을 데려올 일본 파견에는 대통령 전용기 가운데 하나인 공군 3호기가 투입됐다고 합니다. VIP들이 이용한다는 의미에서 기종 이름에 알파벳 V자가 붙여지기도 했는데요. 2008년부터는 총리와 장관들도 종종 탑승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 역할은 대통령 일정에 투입이 된다고 하는데요. 청와대는 국민을 예우하는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공군 3호기의 좌석 수는 모두 19석이라고 하는데 지난번에 우한 교민들을 데려올 때는 대형 민항기가 출동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 19석, 대통령 전용기를 제공한 건 이례적인 일인데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설대우]
우선 하나는 중국에서 우리 교민을 데려오는 것과 일본에서 우리 국민을 데려오는 양상이 조금 다르기는 합니다. 우선 숫자 면에서 조금 다르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또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일본 국민이신데 우리 국민과 가족관계. 이런 분들도 오시지 않습니까? 우선 숫자도 적고. 그러다 보니까 대형 비행기가 가기가 어려운 측면도 있고. 또 지금 오실 때 혹시라도 크루즈선에는 환자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지금 이분들 중에서 검역과정을 거친다고 하더라도 이미 감염이 되어 있을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런 것까지 다 고려해서 아마 이런 조치가 일어나지 않는가 싶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분들은 오실 때 물론 내부에서 마스크도 끼고 방역조치도 하고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혹시라도 감염이 되신 분이 계시다고 하는 판단 하에서 내부에서도 아마 조금 더 격리조치나 또 앉는 자리에 있어서의 좌석배치나 이런 것들이 일본 전세기와는 약간 다른 양상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통령 전용기가 총 19석이라고 하는데 우리 국민을 포함해서 7명 그리고 의료진을 태우는 데는 좁지는 않을까요? 그런 것도 좀 걱정이 되는데요.

[설대우]
기본적으로는 좁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통 민항기 같은 경우에는 좌석이 좀 상당히 좁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런데 대통령 전용기니까 아무래도 좌석이 좀 넓을 것 같고. 그래서 중국에서 올 때 쓴 민항기에 비해서는 조금 더 아마 편리할 것 같기도 하고. 좀 더 공간도 넓을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이송하는 데 적은 숫자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분들도 탑승해서도 크게 불편함 없이 이송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그렇게 예측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1, 2, 3차 전세기로 들어왔던 우한 교민의 경우에는 음성 판정 뒤에 다시 양성으로 되는 경우도 있었잖아요. 이번 사례도 이런 경우가 있을 것 같은데 그럼 격리조치는 똑같이 14일을 하게 되는 건가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우선은 들어오셔서 14일 격리조치를 하게 되는데 실제로 환자로 확진될 가능성도 꽤 있다고 볼 수 있죠. 우리가 보는 것처럼 크루즈선에서는 환자 발생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분들이 비행기를 탑승할 때는 혹시 잠복기간이라서 증상을 나타내지 않더라도 비행 중이거나 아니면 한국에 들어오셔서 증상을 나타낼 수는 있어요. 그래서 14일 경과를 볼 것 같고. 혹시라도 내리셨거나 아니면 한국에서의 격리조치 중에 확진이 되신다고 하면 바로 전문시설이 갖춰져 있는 병원으로 이송이 되어서 거기서 치료를 받으실 거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전혀 염려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앵커]
확진환자가 오늘까지 31명으로 늘기는 했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속속 퇴원자들이 늘고 있다는 겁니다. 오늘까지 모두 12명이라고 하는데 이런 흐름은 우리가 긍정적으로 봐야 할까요?

[설대우]
긍정적으로 볼 필요는 있을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확진된 분들은 다들 조기 확진이 되어서 치료에 빨리 돌입했기 때문에 경과가 아주 좋아서 그렇게 될 것 같고요. 제가 꼭 이 시간에 덧붙여 드리고 싶은 게 하나 있는데 그것은 지금 부분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되었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꼭 좀 당부를 드리고 싶은 게 하나는 혹시라도 방송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 병원을 가시는 분이 있다. 환자로 가든 아니면 다른 일로 병원에 가신다고 하면 꼭 마스크를 착용하시기를 권해 드리고요. 또 하나 당국은 지역사회 감염이 되면 검사에 대한 수요가 폭발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 검사기관을 더 늘리는 방안과 신속진단 키트의 물량을 어떻게 또 확보할 건가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설대우 중앙대학교 약대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짚어봤고요. 저희는 잠시 후 정국 상황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교수님 먼저 보내드리겠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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