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국내 추가환자 사흘째 '0'...진정 국면 언제 들어설까

[이슈인사이드] 국내 추가환자 사흘째 '0'...진정 국면 언제 들어설까

2020.02.14. 오전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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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국내 확진자는 사흘째 같은 수에 머물러 있지만 국외 상황은 심상치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일본에서는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또 크루즈 안에서의 확진자도 계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인데요. 국내외 상황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설대우]
안녕하세요.

[앵커]
국내 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가 되는 것 같은데 이웃 나라들 상황이 조금 불안불안합니다.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지금 일본 상황을 봐야 될 것 같은데.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어요. 80대 고령 여성인데. 숨진 뒤에 확진 판정을 받은 거죠?

[설대우]
그렇습니다.

[앵커]
어떻게 된 겁니까?

[설대우]
지금 이 숨진 여성분은 중국이나 다른 국가를 여행한 이력이 없습니다. 1월 22일날쯤 증상이 있어서 병원에 가셨는데요. 그때 코로나19의 감염이 확인이 안 됩니다. 그러다가 병원을 몇 군데를 다니세요. 그런 다음에 사망을 하게 되는데 사망 이후에 코로나19로 확진이 됩니다. 그런데 병원을 다니실 때 상당히 병증을 많이 드러내게 돼요. 그래서 폐렴 소견도 있고 이러는데 전혀 이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을 모르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분이 감염됐나 하는 걸 모르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고령이기 때문에 또 중증의 증상을 드러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바이러스를 몸에 지녔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앵커]
그럴 때는 전파력이 높다 이렇게 말씀하셨죠, 지난번에?

[설대우]
그렇죠. 그런데 이분이 우리 메르스 때에 보는 것처럼 병원을 몇 군데를 다니셨어요. 그러니까 병원의 의사들이 감염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또 치료가 안 돼서 몇 군데를 다녔으니까 몇 군데에서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그런 상황입니다. 그러고 나서 돌아가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역학조사가 정밀하게 일어날 수 없는 이런 상황이 된 거죠. 소위 말해서 전문가들이나 방역당국이 가장 걱정하는 감시망 밖에서 그것도 상당히 긴 기간 동안에 상당히 전파력이 높은 바이러스를 몸에 지니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이 되는 이런 일들이 지금 벌어진 겁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분이 어떻게 감염됐는지를 모르니까 이런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뤄보면 일본에서는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일본 정부가 눈치를 못 챈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었다는 거고 거기다 이런 중증의 환자들도 전혀 지금 감시망에서 걸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병원을 전전하면서 사망이 됐기 때문에 지금 이 사태는 크루즈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마 일본 당국이 이걸 보고 경기를 일으키지 않았을까 이럴 정도로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였을 것 같고 또 하나는 우리 정부 당국도 일본 상황이 전혀 지역사회 감염도 있고 크루즈선 그다음에 그 이외에 검사 결과를 충분히 할 수 없는 이런 등등을 미루어 보건대 우리 보건당국도 일본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요약해 보면 일단 바로 사망했기 때문에 역학조사가 안 돼서 도대체 어디서 감염이 됐는지. 그러니까 지금 알려진 바로는 사위분이 택시운전을 하는데 사위분이 중국에 다녀오지는 않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을 태운 적이 있는 것 같다, 이런 요지의 진술을 하기는 하는데 그게 확실하지 않은 상황인 거고그래서 방역망이 사실 뚫린 게 아니냐. 우리 정부는 그동안 확진자가 나오기는 했지만 계속 이야기해 왔던 게 감시체계 안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던 거고 지금은 심지어 사망자가 그 밖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굉장히 문제다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특히나 가나가현 같은 경우는 일본의 수도권 우리로 치면 경기도 같은 지역이거든요. 도쿄올림픽 앞두고 일본 걱정이 굉장히 많을 것 같아요.

[설대우]
우선 이게 만일에 이 환자가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병원을 통해서 대규모 감염이 일어났고 지역사회로 감염이 될 경우에는 지금의 일본 방역당국이 하는 이런 조치로 볼 때 제일 첫 번째 문제는 뭐냐 하면 대규모로 신속히 확진환자를 걸러낼 수 있는 진단시스템이 아직 일본에 도입이 안 됐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크루즈선 내에 3700명도 전부 전수조사가 안 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우리나라에서는 가능한데.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지금 이러한 초기 진단도 안 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감시망을 충분히 잘 가동하기도 어려운데 이런 사고가 생겼기 때문에 이것을 통제하기는 상당히 어려워 보입니다. 그래서 만에 하나 이 사태가 확대된다고 하면 초기 대응에 실패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요. 이렇게 되면 일본의 올림픽에도 상당히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미 초기 대응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부분들이 얘기는 많이 나왔고요. 지금 일본 내에서는 의사도 첫 감염사례가 나왔어요. 해열제 먹으면서 5일가량 그냥 근무를 했다고 하기 때문에 일본이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 이해를 못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설대우]
우리하고 일본과 매우 큰 차이가 있는데요. 우리는 2015년도 메르스를 겪으면서 이런 전염성 감염병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확실히 깨닫고 준비도 굉장히 잘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재난이라고 해도 주로 지진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됐지 우리와 같은 이런 경험은 많이 축적이 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신속진단키트라든지 그다음에 역학조사라든지 대규모로 격리하고 하는 이런 데 대한 확실한 당국의 프로토콜이 확립이 안 돼서 아마 이렇게 우왕좌왕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요코하마항 앞에 떠 있는 크루즈 얘기도 해 보면 아주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지금 어제 기준으로 해서는 21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심지어 이게 전체의 일부만 검사를 한 상황이잖아요. 안에 우리 국민 14명도 있는 상황이고 앞으로 추세 어떻게 봐야 될까요? 계속 늘어날까요, 이런 식으로?

[설대우]
계속 늘어날 겁니다. 제가 초기에 10명 나왔을 때 제가 경고를 했거든요. 계속 늘어날 거다. 그런데 40명 나오고 계속 늘어나는데요. 지금도 고령자들을 먼저 하선을 시키고 이런 조치를 하지 않습니까? 이것도 맞지 않아요. 이런 조치마저도 맞지가 않습니다. 왜 안 맞느냐면 일단 배 안에서는 지금 하선하는 분들이 아주 건강한 정상의 분이라 하더라도 잠재적으로 환자들과 같이 있었을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잠복기 상태에 있는 분들이 하선을 할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돼야 되느냐면 지금 이 배에 탔었던 모든 분들은 잠정적으로 감염이 됐다고 하는 가정 하에서 우리처럼 격리조치를 하셔야 되는 거예요. 다시 14일 동안. 그러면서 다시 확진 검사를 하고 해서 전혀 문제가 없으면 지금 우리가 아산, 진천에서 보이는 것처럼 가족에게 돌아가셔야지. 배에 내릴 때 검사를 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내려보낸다. 그러면 그분이 감염 상태인데 확진이 안 된 상태로 다시 돌아갈 수도 있는 거거든요.

[앵커]
그러면 고령 탑승자를 우선 하선 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는데. 이건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 안 됐는지 이런 걸 확인 안 하고 일단 고령자들을 내리겠다, 이런 방침인가요?

[설대우]
확실한 건 모르는데요. 그렇게 한다고 하면 맞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고령자들을 먼저 하선시키는 건 맞지만 이분들을 따로 격리조치를 하셔가지고 감염 여부를 14일 동안 확인해야 된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런 조치가 없다고 하면...

[앵커]
음성으로 확인되면 배에서 내리게 할 방침이다.

[설대우]
그런데 그게 맞지 않는다는 거예요. 배에서 내릴 때는 음성이라고 하더라도 그게 잠복기라서 음성이었다가 나가시고 난 다음에 양성으로 될 수 있거든요.

[앵커]
우리도 여러 차례 봤으니까요.

[설대우]
그러니까 배에서 내리실 때는 음성이지만 14일 동안 격리하면서 추가 확진을 해야 된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런 조치가 확실히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서 지금 하려고 하는 조치마저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어떤 조치를 하는 게 가장 효율적입니까?

[설대우]
지금 3700명을 우리의 아산이나 진천처럼 일본에서 하기가 어렵다, 이런 얘기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어떻게 해야 되느냐면 일단 3700명을 전수조사 검사를 해야 돼요, 우선. 그러고 나서 배 안에서 배의 일부분을 완전히 소독 방역한 다음에 배 안에서 구분해야 되는 거예요. 완전 확진환자는 바깥쪽으로 이송해서 치료를 하고 그다음에 의심환자와 완전히 정상인 분들은 나누어서 격리해서 14일 동안 관찰을 해야 된다는 거죠. 그런데 지금 그런 조치가 일어나 않으면 배 내에서 다시 추가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조치를 시행해야만 이 크루즈선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지금 일본 본토에서는 한 30명 넘는 정도의 감염자인데 저희가 일본 얘기를 왜 이렇게 많이 하느냐면 일본은 우리나라 이웃국가고 많이 오고가고 하다 보니까 일본 내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일어나면 우리가 그만큼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했던 거고. 중국 상황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중국이 통계 방식을 바꾸면서 확진자 특히 후베이성 내에서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아주 크게 늘어서 굉장히 충격을 국제사회에 줬는데. 지금 중국도 일부에서는 4월 안에 사태가 어느 정도 정리될 수 있다 이런 전망도 나오는데 어떻게 봐야 됩니까?

[설대우]
저는 그 전망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전혀 동의하지 않고요. 우선 중국에서 통계 문제라고 이야기하는데 통계 문제가 아니고요. 우선 중국에도 우리처럼 신속진단키트처럼 해서 검사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검사를 해 보니까 정확성이 30% 정도밖에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나머지는 확실히 감염이 된 것 같은데 검사상으로 계속 음성이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리원량이라고 하는 그 의사도 그래서 돌아가시게 된 거거든요. 나는 의사로서 내가 감염이 된 것 같다. 그런데 계속 결과는 음성으로 나온다. 이런 일이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환자가 10배 늘어날 때 중국 당국이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면 검사 결과가 부정확하니까 임상적으로 확실히 폐렴 증상을 보이거나 해서 감염된 것 같다. 그러면 검사 결과는 음성이더라도 그 환자를 코로나19 감염환자로 봐야 된다, 이렇게 된 거예요.

[앵커]
지금 그렇게 기준을 바꾸었다는 거죠. 그러니까 예를 들며 키트 검사 말고도 CT나 엑스레이상에서 뭔가 소견이 있으면 이제 확진 쪽으로 넘어가서 판정을 한다는 거죠?

[설대우]
그렇죠. 왜냐하면 키트가 정확하지 않으니까 부득이 그렇게 해야 돼요. 왜냐하면 그래야 감염된 사람이 추가 감염을 일으키지 않을 거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사망자 중에서도 키트로는 음성인데 진단 소견이 있어서 사망한 사람 또 확진환자 중에서도 그렇게 되니까 지금 불거진 건데 이건 우리가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처음부터 그렇게 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래서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나 방역당국이 축소, 은폐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중국의 투명성이 상당히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내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국내에서 며칠 동안 계속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상태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지금 총 28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 가운데 7명은 퇴원한 상태입니다. 사실 가장 많이 시청자분들이 궁금해하는 게 요즘 저는 요즘 공항철도를 타고 출근을 하는데 출근할 때 마스크 쓰는 비율이 조금 줄어든 것 같아요, 옛날보다. 그런데 지금 지나치게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겠지만 이런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어느 정도는 벗어도 되는 상황인지 아니면 여전히 주의를 하는 게 좋은지 짚어주신다면.

[설대우]
공항철도를 이용하신다니까 마스크 쓰기를 적극 권장해 드립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일단 열차는 폐쇄된 공간이고요. 공기흐름이 매우 제한되어 있고 또 공항에서 오는 분들은 외국에서 출입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공항철도를 이용하시는 분들이나 이렇게 다중시설을 이용하시는 분 특히 공기의 흐름이 제한된 밀폐된 공간 이런 곳에는 지금 우리나라 상황이 상당히 잘 관리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완전히 종식된 게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마스크를 쓰시는 등 개인위생에 더 철저히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여전히 마스크 착용 그리고 손씻기 이런 위생수칙 잘 지키는 게 아주 중요하다, 이런 말씀이시죠?

[설대우]
그렇습니다.

[앵커]
일본 앞선 얘기에서 감시망 밖에서 나온 첫 사례. 그리고 지역사회로 확대되는 거에 대한 우려를 앞서 굉장히 길게 말씀해 주셨는데. 우리도 지금 안정적이라고 하지만 대비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방역당국이 놓치지 말아야 될 점들을 짚어주신다면요.

[설대우]
기본적으로 우리 방역당국은 상당히 잘하고 있습니다. 제가 평가하기로는 전 세계에서 제일 잘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하거든요. 그런데 우리한테 크게 한 가지 이슈가 있었습니다. 그 하나가 중국 유학생이 대거 들어오는 문제가 있거든요. 그것도 중국 전역에서 들어오니까 이 문제를 어떻게 교육당국하고 해서 14일 격리기간을 거치도록 하고 그 학생들이 지역사회 감염을 막으면서 학교로 들어오는가 그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여태까지 고려하지 않던 일본 변수가 어제부터 갑자기 생겼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이 생각보다는 지역사회 감염이 심각할 수 있고 이것이 잘 관리되고 있는 우리 상황에 향후에 복병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방역 당국이 일본 사태도 중국 못지않게 예의주시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입국자 관리 철저히 해야 된다. 특히 싱가포르라든가 일본처럼 중국 이외에 확진자가 급증하는 국가에 대한 그런 말씀이시죠?

[설대우]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는 내부적으로는 관리가 잘 되고 있으니까 외부 변수가 우리한테는 제일 중요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설대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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