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해야' MV가 중국 문화를 훔쳤다" 中 주장에 작가 '반박'

"아이브 '해야' MV가 중국 문화를 훔쳤다" 中 주장에 작가 '반박'

2024.04.30.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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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해야' MV가 중국 문화를 훔쳤다" 中 주장에 작가 '반박'
'해야(HEYA)' 뮤직비디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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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아이브가 공개한 신곡 뮤직비디오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이 "우리 문화를 도둑질했다"면서 분노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4일 유튜브 등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브의 두 번째 EP 앨범 아이브 스위치(IVE SWITCH)’의 타이틀곡 '해야(HEYA)'는 무대부터 의상 콘셉트, 뮤직비디오까지 한국 전통 색채를 담았다.

뮤직비디오에는 부채, 노리개, 산수화, 한국 호랑이의 모습이 전통 기법으로 구현됐고, 전통 기법으로 그려진 아이브 멤버들의 그림이 담겼다. 아이브 멤버 안유진은 "'해야'에 한국풍으로 뮤비를 찍고 의상을 준비한 게 매우 의미 있었고 준비하면서 재밌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누리꾼들이 공개된 뮤직비디오 영상은 물론, 뮤직비디오에 참여한 작가에게도 비난을 퍼붓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뮤직비디오가 "중국 화풍을 베꼈다"는 예시로 상서로운 구름, 노리개, 부채 등을 들었다. 이들 소품이 '모두 중국에서 기원한 것'이며 '산 그림은 한국에 없는 풍경으로 중국 남부에만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해야(HEYA)' 뮤직비디오의 한국화 그림 작화 총괄 및 컨셉 아트를 담당한 박지은(34) 작가는 YTN에 "민화의 호랑이 모티브와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 등을 적극적으로 참고했다"면서 "나는 대학교에서 배웠던 한국화 전통 기법 그대로 우리나라 장인들이 만든 한지로 그림을 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홍익대학교 동양화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박 작가는 "내 그림이 한국적이지 않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중국 누리꾼들이 지엽적으로 트집만 잡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이브의 '해야'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하루만인 30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 1천만 회를 넘겼다.


디지털뉴스팀 최가영 기자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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