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소재 불명' 중국인 확진...행방묘연 30명 어디에?

[앵커리포트] '소재 불명' 중국인 확진...행방묘연 30명 어디에?

2020.02.06. 오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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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번 환자인 50대 중국인 여성, 그동안 소재가 불분명했던 만큼 더 큰 우려가 되고 있는데요.

지난달 23일 우한에서 서울로 온 뒤, 2주 가까이 보건 당국의 감시망에서 벗어나 접촉자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행방이 묘연했던 23번 환자,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한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서울로 들어온 외국인 가운데 보건당국과 연락이 닿지 않았던 65명 중 한 명이었는데요.

서울시와 경찰이 추적 조사를 진행해 이들의 숙소를 찾아냈고, 마침 증세가 시작된 23번 환자를 상대로 검사를 진행했더니 확진 판정이 나온 겁니다.

이 환자는 한국에서 유학 중인 자녀를 만나기 위해 건너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서울 시내 우한에서 온 입국자)그 중에 소재가 불명확했던 65명을 우리가 모두 파악하고 확인했다는 거 치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 분(23번 환자)이 추적 불가능했던 65명에 포함돼있었던 거죠. 마침 증세가 시작돼서 자가 신고하고 대기 중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후 검사를 통해서 빠르게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앞서 지난달 13일 중국 우한에서 부산으로 온 중국인 2명도 행방이 묘연했죠.

가까스로 부산시청 직원과 이메일로 연락이 닿았는데 이들은 5일 출국한다고 알려왔습니다.

법무부에도 확인해 보니 이들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미 한국을 떠난 것으로 드러났지만, 그간의 동선은 알 길이 없습니다.

정부는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많이 줄긴 했지만, 이 가운데 아직도 소재지가 불분명한 사람들은 한국인 1명과 외국인 29명까지 모두 30명입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 대부분은 외국인으로서 주소지 저희가 가지고 있는 정보로 계속 추적하고 있으나 소재가 파악이 안 되는 경우는 경찰청이 협조하여 지속적으로 소재지를 파악하고 지자체가 관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재 불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시대상자.

우리 보건 당국의 감시망에서 벗어나 있고, 만약 감염자라면 그 사이에 접촉자를 늘릴 수 있어 큰 문제인데요.

바이러스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최소한의 인적 공개를 통해 시민 신고나 제보를 유도하는 방법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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