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용 입국장 3곳 가동...후베이성 방문자 입국 금지

中 전용 입국장 3곳 가동...후베이성 방문자 입국 금지

2020.02.04.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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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중국발 항공기 전용 입국 게이트 운영
검역과 입국 심사 별도 진행…0시 40분 베이징발 첫 적용
전용 입국장…1터미널 2곳·2터미널 1곳 등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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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인천공항에서는 중국발 항공기 탑승객을 대상으로 한 전용 입국장 3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처음으로 승객 100여 명이 새 절차에 따라 입국했는데요.

또 14일 이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 성에 머물렀던 사람은 아예 입국이 금지됩니다.

인천공항에 YTN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

입국장 풍경이 조금 달라졌을 것 같은데요,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인천국제공항 제2 여객터미널의 A 번 입국장 게이트입니다.

오늘부터 중국발 항공기의 전용 입국 게이트로 지정된 곳인데요.

중국에서 항공기를 타고 온 모든 승객은 이제 이곳 게이트를 통해서만 검역과 입국 심사 절차를 밟게 됩니다.

제가 공항에 나와 있었던 오늘 아침 7시부터 지금까지 아직 중국발 항공편은 없었는데요.

오늘 새벽 0시 40분쯤 베이징에서 출발한 항공기 탑승객 100여 명이 전용 입국장 설치 이후 처음으로 이곳 A 번 게이트를 통해 들어왔다고 합니다.

다행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환자나 후베이 성에 체류해 입국이 거부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용 입국장은 이곳 제2 터미널뿐만 아니라 제1 여객터미널에도 두 곳 설치됐는데요.

모두 터미널의 양쪽 끝자리에 설치해 항공기 주기부터 탑승객들의 동선을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과 분리했습니다.

[앵커]
14일 이내 중국 후베이 성을 방문한 외국인은 아예 입국이 금지된다는데, 전용 입국장에서 검역과 심사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최근 2주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 성을 방문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은 입국이 금지됩니다.

중국인 가운데서는 후베이 성이 발급한 여권을 소지한 경우 출발지와 관계없이 입국이 제한됩니다.

또, 우한 총영사관에서 발급한 기존 비자의 효력도 잠정적으로 정지됩니다.

이 경우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모든 외국인은 출발지 탑승권 발권 단계에서부터 2주 안에 후베이 성 방문 여부를 확인받게 됩니다.

또 국내 입국단계에서도 특별검역신고서와 검역관, 출입국심사관의 1:1 질문을 통해 추가로 답변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은 당분간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없고, 출입국심사관의 대면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후베이 성 체류 여부를 사실상 외국인의 진술에만 의존해야 한다는 한계도 있는데요.

정부는 외국인의 거짓 응답이 확인되면 검역법에 따른 처벌 외에도 강제퇴거와 향후 국내 입국 금지 처분을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더해, 중국을 거쳐온 모든 내외국인은 국내 거주지와 연락처를 확인해 입국장에서 연락이 닿는 경우에만 입국을 허용합니다.

이를 위해 입국장 한 곳당 30여 대씩, 모두 90여 대의 통신 회선이 별도로 설치됐고요.

입국 절차가 까다로워지는 만큼, 군 인력 등이 추가로 투입됐습니다.

[앵커]
이런 입국제한 조치가 너무 늦은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는데, 앞으로 확대할 계획은 없나요?

[기자]
이미 감염병 발원지인 우한 시는 봉쇄됐고, 중국 전역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치는 너무 늦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모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릴 경우 한중 관계가 나빠질 것을 우려해 정부가 비상 상황에서도 소극적인 대책만을 내놓았다는 건데요.

앞서 정부는 우리 국민의 중국 여행 제한 수준을 '철수 권고' 단계로 올리겠다거나 중국인 비자 발급을 제한하겠다고 했다가 번복해 부처 간 엇박자라는 논란도 자초했습니다.

정부는 일단 추가적인 입국금지 조처는 신종 코로나 확산 양상을 보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정부는 중국 지방정부의 권고에 따라 중국 주재 공관들의 비자 발급은 오는 9일까지 잠정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기간을 연장할지는 향후 사태 추이에 따라 추가로 논의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공항에서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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