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공항 도착한 교민들...'격리시설 반대'에 대한 생각은?

우한공항 도착한 교민들...'격리시설 반대'에 대한 생각은?

2020.01.30. 오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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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종구 앵커
■ 출연 : 우한 교민 (익명)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현재 우리 국민들 공항에 도착해서 수속과 검역 절차를 밟고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익명을 요청하신 분인데요. 우한 공항에서 우리 국민 1명이 지금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익명 제보자]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그러니까 공항에서 전세기를 기다리고 계시는 건가요?

[익명 제보자]
맞습니다. 지금 방금 공항에 도착했고요. 건강상태조사서랑 그런 거 신청서를 쓰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전세기가 몇 시쯤에 도착할 예정으로 알고 계십니까?

[익명 제보자]
도착시간까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저희가 전달받기로 출발 시간이 새벽 3시, 현지 시간으로. 그 정도쯤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앵커]
새벽 3시요. 지금 거기 현지시간이 몇 시죠?

[익명 제보자]
지금 9시 47분 됐습니다.

[앵커]
저희가 1시간 빠른데요. 그러면 지금 공항에는 몇 분 정도 모인 것으로 보이세요?

[익명 제보자]
어림짐작으로 한 삼백 분 정도 계신 것으로 보이네요.

[앵커]
정부 발표로는 한 370분 정도 될 거라고 하는데 대부분 지금 어림짐작이시겠지만 대부분 공항에 모이신 걸로 추정할 수 있겠군요. 물론 신청하신 분들이 정부의 허가를 받아서 돌아오시는 건데 지금 모이신 분들을 보면 어떤 분들이 많습니까? 고령자, 아니면 가족단위, 어린이. 어떻게 보이시나요?

[익명 제보자]
지금 연령대는 전체적으로 다 있습니다. 애들도 많이 보이고 어머니, 아버지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앵커]
지금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서는 중국 당국의 어떤 검역을 받아야 되는 건가요?

[익명 제보자]
지금 저희는 아직까지 공항에만 도착한 상태인데요. 그냥 체온체크만 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러면 아직 출국 수속은 밟지 않은 상황인가요?

[익명 제보자]
네.

[앵커]
그러면 출국 수속을 밟을 때 검역을 받아야 되는지. 순조롭게 진행될지 이거는 아직 들으신 게 없으신 것 같군요.

[익명 제보자]
네, 없습니다.

[앵커]
지금 우한에서 오시는 분들 아니면 그 인근지역에서 오시는 분들이 공항까지 오는 게 교통편이 좀 마땅치 않다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어떻게 오셨습니까, 선생님은?

[익명 제보자]
저희 여기 영사관에서 공항 근처 사람들 많은 지역을 몇 군데를 선정해서 그쪽에서 모여서 오신 분들이 대다수고요. 그것 외에는 자가 차량, 아니면 중국 지인분들 차량을 해서 오신 분들이 보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서는 오늘 오전 우한공항 상황 보시는데 대부분이 아니고 전부 마스크를 썼고 중국 공항당국에서도 철저하게 검역검사를 하는 모습을 저희가 확인할 수 있는데 우한에 여전히 많은 한국인들이 계시고 공항에 지금 오신 분들 제외하고 여전히 머물고 계신 분들도 있지 않을까요?

[익명 제보자]
지금 제가 알기로는 이번에 대부분 다 나오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전세기가 보내진다라는 소식을 듣기 전까지 중국에 머무시면서 조금 걱정도 많이 하셨을 텐데 어떤 생각으로 버티셨는지 궁금합니다.

[익명 제보자]
저희는 일단은 저희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생각을 했고요. 그다음에 한국에 계신 가족들이 걱정을 많이 하시기 때문에 이제 한국 뉴스에 보면 되게 자극적인 동영상이나 사진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걸 보고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저희가 계속 안심시켜드리고 저희 건강관리 계속하면서 그렇게 이제 한국으로 갈 수 있겠다는 생각만 하면서 버텼습니다.

[앵커]
영상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식자재를 구입하거나 식료품을 구입하는 데 어려움은 없으셨는지, 아니면 병원이나 약국 가는 데는 불편함이 없으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익명 제보자]
저희는 일단 병원이랑 약국은 아예 근처를 안 갔고요. 그다음에 식자재 같은 경우는 편의점이 문 연 데가 그래도 좀 있어가지고 그쪽에서 주로 라면 종류 사가지고 해결하고는 했습니다.

[앵커]
혹시 우한에 머무시면서 거기에 계시는 우리 국민 중에 조금 증상이 있다거나 이런 얘기는 혹시 교류가 되거나 정보 공유가 됐나요, 어떻습니까?

[익명 제보자]
대화방을 만들어서 그런 것을 정보공유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증상이나 그런 분들이 있다고 얘기는 전혀 못 들었고요. 지금도 여기 계신 분들 보면 마스크를 다 착용하고 있어서 얼굴은 안 보이지만 딱히 어디 아파 보이시는 분은 안 계세요.

[앵커]
이제는 전세기가 도착을 하고 우리 시간으로는 내일 아침 한 6시 반쯤에 도착할 예정인데 그 이후에는 한 2주간 격리시설에 머무셔야 되는데 어떻습니까, 지금 심정은요?

[익명 제보자]
저희가 만약에 한국에 있었더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어떻게든 잠복기가 2주로 밝혀졌으니까 한국에 계신 분들한테도 저희가 안전하다는 것을 당당하게 보여드리고 그래야지 저희도 속도 편하고 그다음에 특히나 저희가 가족을 만나게 되잖아요, 한국 가면. 특히나 아기들 있으신 분들은 가족들 만나는 게 제일 걱정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것을 생각해서라도 국가에서 2주간 격리시설을 운영한다는 게 차라리 잘된 것 같습니다.

[앵커]
뉴스를 통해서 전해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격리시설이 있는 주민들은 일부 좀 반발하는 분들도 계신데 혹시 좀 섭섭하거나 하실 말씀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익명 제보자]
그분들의 심정을 제가 만약에 그 지역에 살았더라도 십분 이해하는 심정이고요. 그런데 저희는 그냥 저희가 우한에 있는 입장이니까 그냥 저희가 정부 통제에도 잘 따르고 2주 동안 주변 주민분들이 걱정하는 그런 일이 안 생기게끔 저희 건강관리도 최대한 할 거고 조금 믿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믿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하셨는데 한 가지만 더 여쭤보면요. 지금 조금 전에 우한공항 상황 찍어주신 걸 휴대전화로 찍은 영상 보여드리고 있는데 지금 우한공항에 모이신 분들은 전부 이번에 출국하실 한국 분이신가요, 아니면 다른 외국인이나 중국인들도 있습니까?

[익명 제보자]
중국인은 전혀 안 보이고요. 조금 전에 외국분들을 만나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오늘 밤에 영국으로 출국을 하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외국분들 말고는 못 뵀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중국 내국인들은 자유롭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거군요.

[익명 제보자]
아닙니다.

[앵커]
지금 다른 분들은 많이 귀국할 수 있다라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쉬시는지 아직도 약간은 조바심이 나는지 그 점이 마지막으로 궁금한데 어떻습니까?

[익명 제보자]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잠복기가 있잖아요. 한국을 가도 가족들한테 옮을 수도, 혹시나 감염이 됐는데 그걸 모른 상태에서 한국을 가서 가족들한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을 다들 조금씩 하고 계실 것 같아요. 그래서 정부 격리수용하는 데서 2주간 잘한 다음에 그때서야 다들 안심하실 것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 조바심도 나고 걱정도 많이 하셨을 텐데 전세기 타고 안전하게 이곳 한국으로 돌아와서 2주 동안 격리치료 잘 받고 가족 품으로 돌아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전화 연결 고맙습니다.

[익명 제보자]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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