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눈으로도 감염?...'신종 코로나' 루머와 진실

[앵커리포트] 눈으로도 감염?...'신종 코로나' 루머와 진실

2020.01.28. 오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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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이른바 '우한 폐렴'이 무섭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공포심이 커지는 만큼 인터넷과 SNS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불과한지, 진실은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한 페렴은 호흡기 질병인 만큼 마스크를 쓰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메르스 때 품귀현상을 빚었던 N95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반드시 N95일 필요는 없습니다.

식약처 인증을 받은 보건 마스크라면 KF 80도 바이러스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물론 KF 94, 99 등 수치가 올라갈수록 더 확실한 차단 효과를 볼 수 있겠죠.

손 세정제는 어떨까요?

손을 씻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손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알코올 70% 정도가 포함된 손 세정제는 바이러스를 박멸시킬 수 있습니다.

"눈을 통해서도 감염된다" 이런 말도 자주 들어보셨죠?

단순히 눈을 마주쳤다고 해서 감염되진 않습니다.

다만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나온 물방울 내 바이러스가 주변 사람의 눈 점막에 들어갈 경우 감염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눈 점막을 통해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한 뒤 전신으로 퍼질 가능성도 있다고 조언합니다.

물을 통해 감염될 우려가 있는 수영장이나 목욕탕 등도 되도록 피하는 게 좋습니다.

2003년 사스가 기승을 부릴 때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가 700명에 달했지만 국내에선 단 한 명의 감염자가 나오는 데 그쳤죠.

당시 한국인이 김치를 먹어서 사스에 안 걸린다는 루머가 이번에도 등장했습니다.

김치에 들어가는 마늘과 고추는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될 뿐 김치 자체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식약처 인증을 받은 보건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사용하면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눈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고 김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는 건 과학적 근거가 없는 내용입니다.

쏟아져 나오는 여러 정보 중 진실과 거짓을 구분해야 제대로 된 예방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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