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국경 넘은 신종 코로나, 증상과 예방은?

[이슈인사이드] 국경 넘은 신종 코로나, 증상과 예방은?

2020.01.22.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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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에 이어서 미국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전 세계가 초긴장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바이러스고 증상은 어떤지 주의점은 뭔지 전문가 통해서 들어보겠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이재갑]
안녕하세요.

[앵커]
우한폐렴이라고 불리는데. 이게 그러니까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리면 생기는 병이죠?

[이재갑]
그렇습니다.

[앵커]
이 바이러스가 어떤 건지 간략하게 알아볼까요?

[이재갑]
코로나바이러스는 워낙 사람한테서 감기 바이러스로 존재하는 형태도 있고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스나 메르스도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지금 중국 우한에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는 그 코로나바이러스 중의 일부가 또 변종돼서 아마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됐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이렇게 지금 현재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까지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가 6종인데 그 6종 가운데 2종이 사스나 메르스고 나머지 4종이 일반 감기를 일으키는 것 같은 바이러스인데 이번에 우한 폐렴을 일으킨 바이러스는 처음 발견된 것이다는 말씀이시죠?

[이재갑]
맞습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에 나오고 있는 것처럼 4개 종은 가벼운 증상 그리고 사스나 메르스는 치명적인 호흡기 질병. 그런데 새로운 바이러스고. 그러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주요 증상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이재갑]
일단 모든 호흡기 바이러스가 마찬가지인데요. 초기에는 발열 그리고 기침 또는 콧물이 난다든지 이런 감기 증상을 보이다가 중증으로 진행하게 되면 호흡곤란이라든지 아니면 객혈이라든지 흉통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보여질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처음에는 감기랑 잘 구분이 되지 않겠네요?

[이재갑]
그렇죠. 감기 또는 요새 인플루엔자, 독감 시즌이니까 초기 증상은 독감이랑 잘 구별이 안 되는 거죠.

[앵커]
그렇다면 지금 사실 궁금한 게 잠복기라든가 치사율 이런 부분이 궁금할 텐데. 신종이라서 알려진 게 있습니까?

[이재갑]
잠복기는 이제 지금 현재 중국에서 주로 일주일 이내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또 치사율은 330명 정도 환자가 보고됐는데 아직까지는 6명 정도 사망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런데 다만 현재 중증환자가 56명, 또 아주 위중한 환자가 10명 정도 있다고 하기 때문에 사망률 자체는 환자 발생 양상이라든지 환자가 치료하는 과정 중에 생긴 문제점들을 보고 나서 추후에 조금 더 사망률의 변동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 속보를 보니까 어제 자정 기준으로 해서 중국에서만 440명이 확진자로 나왔고 또 사망자도 9명까지 늘었다고 하는데 그러면 이게 사스나 메르스보다 위험하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이재갑]
사실 그 부분을 판단하기가 아직은 중국에서 정보가 많지 않습니다. 보통 사망률 자체는 초기에 사스나 메르스는 초기에 사망자가 상당히 많이 보고가 됐었거든요.

그런 것에 비해서는 사망자 숫자가 많지는 않은데 계속 늘어나는 걸로 봐서는 어쨌든 사망률은 사스가 10%, 메르스가 한 30%를 이야기하고 있고 지금 통계로서는 2~3% 정도밖에 안 되는 거지만 어쨌든 계속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사실 전파력에 문제가 더 중요하거든요. 방역을 한다든지, 우리나라에서 대비할 때는. 전파력에 관한 부분들은 중국이 정보를 많이 주고 있지 않아서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메르스 수준 정도의 전파력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또는 메르스보다 더 한 정도, 사스 정도에 육박하지 않을까 이렇게 저도 마찬가지고 여러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시청자분들이 보면서 주의를 하려면 어떻게 감염이 되는지를 알아야 할 텐데. 이게 사람 간 감염이 되는 건지, 공기 중에 감염되는 건지 이런 부분 굉장히 궁금하거든요.

[이재갑]
일단 사람 감염가능성은 가능한 것 같고요. 그런데 그 정도가 어떤지에 대한 고민이 있는 거예요. 사람 감염가능성이.

중국에서는 계속 얘기하기로는 가족 간 정도의 아주 친밀한 접촉에서만 사람 간 전파가 있다고 얘기를 하지만 중국에서 환자가 대규모로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봐서는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 사스도 그랬었고 인플루엔자처럼 그런 유증상자들하고 접촉, 아주 가까운 접촉까지는 아니고 살짝 지나쳤을 때 수준은 아니겠지만 같은 공간 안에 1, 2시간 같이 있다든지 이 정도만 되더라도 전파될 게 아닌가,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들이 아직까지 있는 부분인 거죠.

[앵커]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440명까지 중국에서 확진자가 나왔는데 지금 굉장히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개발이 안 된 상황이죠?

[이재갑]
신종 바이러스니까 아직 치료제는 나와 있지 않고. 다만 예전에 사스나 메르스 때 조금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는 약들은 중증 환자들을 위해서 아마 사용하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인플루엔자 하면 타미플루 이런 것처럼 코로나바이러스에 특효로 잘 듣는 그런 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아직까지 정보가 많지 않아서 지금 답답한 상황인데 지금 국내에서도 환자가 발생했고 다만 국내 자체적으로 발병을 한 게 아니라 중국에서 우리나라에 입국한 환자가 발생을 한 건데 지금 현재 어떻게 대응하고 관리를 더 해야 될지 이런 부분도 굉장히 의견이 분분합니다.

의료인의 한 명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재갑]
일단 지금은 아직까지는 우한에 다녀온 사람들한테서만 발생하고 있는데 앞으로 추이가 중요한데. 만약에 중국 전역에서, 중국 자체에서 베이징이든 상하이든 이런 데서 자체에서 환자가 확산되기 시작한다, 이런 정보가 만약에 나오기 시작하면 우리는 지금의 대응 단계보다 훨씬 더 강한 대응을 시작해야 되는 상황이 되거든요.

특히 의료기관들에 의심환자들이 올 수 있는 상황들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의료기관들도 병원 입구에서부터 그런 환자들이 다른 통로로 해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잘 안내를 해야 할 것 같고요.

특히 중국 우한 다녀오신 분들이 이런 유증상, 열이 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는 병원에 바로 가시는 것보다는 1339라고 해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연락해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 지시를 받으시는 게 환자분도 더 진단을 받는 데 용이할 수 있고 병원들도 상황을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북한 같은 경우에는 중국인 관광객 입국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 같은 경우에는 원래 하던 체온 측정이라든가 이런 부분 정상적으로 하고 또 공항 살균 소독 이런 것들을 강화하고 또 우한에서 오는 항공편은 별도의 게이트를 이용한다, 이 정도 대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정도로 적절할까요?

[이재갑]
현재 그 정도 수준이면 적절할 것 같아요. 그 정도 수준이면 적절할 것 같은데 중국의 발병 상황에 따라서 그 단계를 단계적으로 상승시켜야 되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질병관리본부가 어느 정도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보는 시청자분들이 참고할 수 있게 지금 상황에서 어떤 위생수칙을 지켜야 최대한 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가 있을까요?

[이재갑]
되도록이면 중국 우한은 방문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 그다음에 일단 방역당국이 언론사를 통해서 전하는 정보에 귀를 기울여서 유행상황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 계속 관심을 가져주셔야 할 것 같고.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기본적인 준비들, 그러니까 마스크 착용, 손 씻는 부분 또 평상시에 건강하게 생활하시는 부분들을 지키시면 좋을 것 같고 중국 상황들에 귀를 기울여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그러면 중국 우한뿐만 아니라 중국 자체를 방문하시는 분도 또 많을 텐데 어떻게 해야 될까요?

그러니까 방문해도 되는지 아니면 아무래도 미루는 게 좋을지 조언을 해 주신다면요?

[이재갑]
아직까지 그런 부분을 말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고요. 다만 중국 가실 때도 만약에 마스크 이런 것도 잘 가져가셔야 되고요.

중국 내에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까 한국에서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채널들을 꼭 가지고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인터넷 와이파이가 될 수 있는 기기를 가져간다든지 로밍을 한다든지 그래서 중국 상황이 계속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정보들을 잘 파악하고 만약에 중국 상황이 나빠진다면 조기에 귀국한다든지 이런 부분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정보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채널을 꼭 확보하시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본 의료수칙, 시청자분들도 잘 지켜야 할 것 같고요. 지금까지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말씀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재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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