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12·12' 주역들과 40주년 호화 오찬 벌인 전두환

[이슈인사이드] '12·12' 주역들과 40주년 호화 오찬 벌인 전두환

2019.12.13. 오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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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 재산이 29만 원밖에 없다던 전두환 씨. 호화골프에 이어서 지금 보신 것처럼 어제는 또 고급 오찬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더군다나 점심자리가 있었던 어제는 12.12 군사반란이 있은 지 40년이 되는 날이었죠.

이 장면을 포착한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 지금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달에는 홍천 골프장에서 골프 치는 모습 담아오셨는데 이번에는 저렇게 호화롭게 오찬을 즐기는 장면을 또 화면에 담아오셨습니다. 일단 오찬 장면만 보면 분위기가 굉장히 화기애애해 보이는 이런 모습이거든요.

[임한솔]
2시간 정도 진행이 됐는데 아주 떠들썩하고 굉장히 밝은 분위기에 건배사도 여러 번 오갔고 대화의 대부분 한 80% 이상을 전두환 씨가 주도하는 가운데 굉장히 좋은 일이 있어서 축하를 벌이는 그런 축하연, 파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앵커]
어제가 그럴 날인가 싶기도 한데요. 어쨌든 전두환 전 대통령 행적을 계속 추적하고 계신데 이게 따라가다 보니까 어제 이 장면이 포착된 겁니까. 아니면 어제가 12.12 40년 되는 날 아니겠습니까? 그렇다 보니까 일정을 좀 주목해서 파악을 하고 가신 겁니까?

[임한솔]
후자에 가깝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제가 이후에도 전두환 씨에 대한 추적은 계속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세세한 상황은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마는 제보와 또 제 나름대로의 정보 파악 그런 것들이 있었고. 저도 사실 긴가민가했습니다. 설마 12.12 당일날 그렇게 모임을 가질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제 예상이 빗겨가는 걸 보면서 저도 적잖이 놀랐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어떻게 저 모임을 알게 됐는지는 앞으로도 추후에 계속 주목을 해야 될 부분이기 때문에 자세히 밝히기는 어렵다 말씀을 해 주셨고. 현장에 계셨으니까 현장 얘기를 계속 물어볼 수밖에 없는데. 아무래도 룸이었고 저렇게 경호원도 있고 경호 인력도 있고 하다 보니까 많이 어려웠을 것 같아요, 취재 자체가.

[임한솔]
그래서 저도 들어가서 아예 식사를 했습니다. 같이 밥을 먹었고 옆의 룸에서 식사를 했는데 제가 메뉴판을 보면서 제일 저렴한 메뉴가 뭔가 봤더니 그냥 단품, 밥 한 그릇에 8만 원짜리가 가장 저렴한 메뉴일 정도로.

[앵커]
단품이 8만원이요?

[임한솔]
그래서 제가 태어나서 8만 원짜리 밥을 처음 사먹어봤습니다.

[앵커]
아까우셨겠어요.

[임한솔]
눈물 흘렸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메뉴를 보면 그림에 나오니까 어제 8만 원짜리 단품 메뉴 드시고 오셨다고 했는데 저건 단품은 아닌 것 같고요.

[임한솔]
전두환 씨는 최소 20만 원 이상의 코스요리를 먹은 것으로 확인했고요. 코스요리가 정해진 식사가 나오지 않지 않습니까. 메뉴판에 없는 추가요리를 계속해서 주문했습니다. 그래서 최소 20만 원인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전 재산이 29만 원인데 어제 한 끼에 전 재산을 다 쓴 이런 상황이 되는 거네요?

[임한솔]
그렇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계속 음식에 관심을 갖고 하는 게 흥미 위주라기 보다는 워낙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전재산이 29만 원이다 이런 얘기를 해서 공분을 샀기 때문인데 저 비용은 그러면 누가 지불한 겁니까?

[임한솔]
그게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일단 식당 측에서는 이후에 다른 기자분들이나 언론에서 취재했을 때 누가 결제했는지 확인해 주지 않고 있고 또 전두환 씨 일행도 당연히 제가 미처 누가 결제했는지 물어볼 틈도 없이 도주를 하듯이 이동을 했기 때문에 현재 확인 중에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기 나오는데 전두환 씨 측에서 입장 발표를 통해서 식사비용을 초청한 분들이 돌아가면서 부담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제 공식적으로 확인이 된 건 아니다 이런 말씀이시죠? 누가 냈는지에 대해서?

[임한솔]
저는 식사 비용도 비용이지만 이 입장에서 가장 제가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12.12 사태와 무관하고 우연히 정해진 것이라고 하는데 전두환 씨 집에 도대체 달력도 없는지 묻고 싶습니다. 제가 12월 11일이나 13일에 그랬다면 제가 아마 따라갈 일도 없었을 텐데 적어도 어제만큼은 본인이 집에서 근신하고 자숙해야 되는 날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본인도 이날에 이렇게 호화롭게 오찬을 하면 문제가 될 거다, 이런 생각은 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런 얘기를 한 걸 보면.... 날짜가 12월 12일로 잡힌 것은 우연히 정해진 거다, 서로 일정을 맞추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는 설명, 방금 설명을 해 주셨는데. 참 국민들 반감은 저 영상을 보고 커진 상황입니다. 어제 자리를 보면 각하라는 호칭도 들리고요. 영부인이라는 호칭도 계속 들리더라고요.

[임한솔]
마치 그들만의 세상에 아직도 살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시다시피 각하라는 호칭 자체는 현직 대통령에게도 쓰지 않는 폐기된 용어이죠. 그런 데다가 전두환 씨 같은 경우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 부르지 않고 우리가 전두환 씨가 공식 호칭이 맞지 않습니까?

그 이유는 내란죄로 유재판결을 받고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모든 법률상의 지위를 박탈당했기 때문에 더 이상 전 대통령의 지위와 신분을 누릴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군사반란을 함께 일으켰던 하나회 일당에게는 여전히 대통령으로 추앙받고 권세와 지위를 누리는 것을 보면서 참 한심스럽고 개탄스러웠습니다.

[앵커]
계속 말씀드립니다마는 지인들끼리 저렇게 점심 한 끼, 비싼 점심 먹을 수도 있지. 왜 이리 논란이냐 하실 수 있겠지만 어제가 12.12 군사반란 40년이 되는 날이기 때문에 지금 국민적 분노가 커지는 이런 상황이 된 겁니다.

[앵커]
12.12 40주년이라는 걸 저희가 언급을 안 할 수 없는데 그렇다면 현장에서는 가셨을 때 반성의 반응이라든가... 저렇게 기분 좋은 반응, 즐거운 반응 말고 반성이나 이런 모습들이 있었는지가 사실 궁금하거든요.

[임한솔]
아마 반성을 했다면 저 자리 자체를 가지 않았겠죠. 그리고 시종일관 2시간 내내 웃고 떠들고 즐기면서 전혀 어떤 죄의식을 느낀다거나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고.

[앵커]
옆방에서 계속 대화 내용을 들으신 거예요?

[임한솔]
그렇습니다.

[앵커]
저 화면을 찍은 건 정의당 관계자입니까?

[임한솔]
그렇습니다.

[앵커]
대화 내용을 봤을 때는 어떤 반성의 내용은 하나도 안 들렸고 시종일관 즐거워 보였다?

[임한솔]
그러니까 문이 닫혀 있는 관계로 대화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마는 분위기 자체는 매우 떠들썩하고 흥겨운 분위기였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부대표님 입을 막고 있는 분이 계시는데 누구인지 파악은 하셨습니까?

[임한솔]
어제 참석자가 총 10명이었습니다. 그중에 남성이 5명 그리고 아마 부부동반으로 추정이 됩니다. 왜냐하면 이순자 씨가 함께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동석한 사람 중에 아내 되시는 분으로 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일종의 위협을 가한 상황인데 그것에 대한 사과라든가 이후에 약간 격해져서 본의 아니게 그랬다, 이런 사과의 말을 들으신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임한솔]
사실 제가 사과를 받을 의향 자체도 없고 저분이 저렇게 나온 것에 대해서 제가 대단히 불쾌하고 기분이 나빴지만 거기에 대해서 따로 사과를 요구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사실.

[앵커]
저희가 의학적인 지식은 없습니다마는 일단 육안으로 봤을 때 알츠하이머가 굉장히 다양한 증상으로 나온다고는 합니다마는 걷는 모습이라든가 말을 하는 모습이라든가 봤을 때는 알츠하이머 환자라고 보기에는 저희가 상식이 없어서 그런지 믿기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직접 옆에서 골프장에서도 골프 치는 모습도 보셨고 어제 저렇게 대화하는 것도 보셨는데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임한솔]
일단 육체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은 골프장에서 골프채 휘두르는 영상을 보시고 많은 국민들이 직접 목격을 하셨고요. 또 골프장에서 저와 10여 분간 대화하는 모습에서도 말짱하고 또렷한 정신임을 확인하셨는데 이번에는 제가 아니라 지인들과 함께 특히 40년 동안 자기와 함께 권세를 누렸던 최세창, 정호영 등 군사반란 주역들과 함께 등을 갖는 과정에서 전두환 씨가 대화의 한 80% 정도를 주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저 자리에서 대화를 주도한 게 전두환 씨였어요?

[임한솔]
왜냐하면 문 너머로 계속해서 전두환 씨의 하이톤 목소리가 계속 들려오는 것을 제가 확인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전두환 씨가 아주 오랜 본인의 40년지기들과 격의없이 아주 허물 없게 대화를 나누고 웃고 떠들고 즐기고. 건배사도 여러 번 하는 과정에서 알츠하이머 환자가 저렇게 2시간 동안 지인들과 대화를 주도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다시 한 번 가질 수밖에 없었고요.

또 육체적으로도 저 식당이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그런데 식사를 마치고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이 엘리베이터를...

[앵커]
저 장면이죠. 다시 화면을 주실까요?

[임한솔]
옆에 있던 사람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권유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계단을 직접 이용해서 내려올 만큼 저렇게 건강한 모습이었고.

[앵커]
저 비틀거리는 모습은 어떻게 된 겁니까?

[임한솔]
저게 난간을 붙잡고 내려왔지 않습니까? 저게 거동이 불편해서가 아니고 전두환 씨가 상당히 과음을 했습니다, 이날. 제가 어제 봤을 때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을 번갈아 마시면서 2시간 동안 꽤 많이 술을 먹고 지금 꽤 취기가 올라 있는 상태여서 그래서 저렇게 난간을 붙잡고 올라온 것이지 육체적으로 몸이 불편해서 저렇게 거동이 불편한 모습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앵커]
의학 분야 전문가들도 사실 알츠하이머가 신체적인 능력의 이상과 결부가 되는 건 아니지만 바둑을 둘 수 있지만 바둑을 둔 사실을 잊을 수 있다, 이게 전두환 씨 측에서 하는 이야기거든요. 제가 궁금한 게 과거에 골프장에서 한 번 보지 않았습니까. 이번에 눈이 마주쳤을 때 사람끼리는 서로 알잖아요. 나를 기억하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해서. 그 부분을 조금 묻고 싶은데요.

[임한솔]
방금 영상에 보신 대로 식사를 마치고 식당에서 나올 때 제가 가까이 다가가서 제가 정의당 부대표 임한솔임을 신분을 밝히고 대화를 시도했는데 전두환 씨가 제 눈을 마주치면서 그래, 이런 식으로. 그러니까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보일 수 없는 그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자리에서 지난번 골프장에 이어서 제가 정의당 부대표임을 인지하고 알아보는 느낌을 저는 받았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여러 가지로 국민들이 의아한 부분이 있는데 치매 관련해서 여러 건강 상식을 얘기하는 정보들을 보면 걸음걸이 자체가 알츠하이머든 혈관성 치매든 치매가 오면 걸음걸이 자체가 달라진다고 하더라고요. 질질 끌면서 가거나 아니면 보폭이 굉장히 좁아지거나. 그런데 저희가 지금 화면에서 봤을 때는 괜찮습니다마는 오래 지켜보셨잖아요. 걸음걸이도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까?

[임한솔]
일단 골프장에서도 가까운 거리는 카트를 이용하지 않고 그냥 걸어다닐 만큼. 그리고 사실 전두환 씨 나이가 아흔 가까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꼭 알츠하이머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아흔 가까이 된 노인의 거동이 불편함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동년배에 비해서 오히려 훨씬 더 건강하고 젊은 모습. 즉 60대, 70대 정도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의 아주 건강한 신체적 특징을, 징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건강 문제로 인해서 지금 고 조비오 신부와 관련된 재판에 출석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저희가 이 부분에 집중을 해서 여쭤봤고요. 혹시 어제 식당 관계자분들한테 얼마나 이런 모임이 자주 있는지에 대해서도 여쭤보시거나 한 게 있는지요?

[임한솔]
제가 어제 확인한 바로는 이 식당에 이번에 처음 온 게 아니었습니다. 최소한 2~3회 이상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전 씨 측이 입장문을 냈어요. 임 부대표가 오히려 무단침입해서 대화 내용을 도청하고 언론에 공개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임한솔]
제가 그래서 이 식당에서 저도 정당하게 돈을 내고 밥을 먹었습니다. 식당을 이용했고, 그리고 왜 그런 말 있지 않습니까. 밥 먹을 때는 뭐도 안 건들인다 이런 얘기가 있는 것처럼 제가 식사하는 과정에서는 전혀 접근하거나 그렇지 않고 식사 2시간을 다 기다렸다가 마치고 나오는 과정에서 제가 접근해서 대화를 한 거기 때문에 전두환 씨 주장에 대해서는 제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판단을 합니다.

[앵커]
저 해명문에 보면 지인들과 식사모임을 하는 건 문제가 안 되겠지만 그날이 12.12 군사 쿠데타 당일이었으니까 문제가 되는 것 같은데. 지금 전두환 씨 같은 경우에는 고 조비오 신부 사자 명예훼손 공판 출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거죠?

[임한솔]
그렇죠. 매번 이유가 다르기도 한데 어떤 때는 독감 때문에, 그리고 어떨 때는 기력이 없어서 그리고 어떤 날은 알츠하이머 때문에.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다른 이유를 대고 있는데 그렇게 재판조차 어려운 분이 2시간 동안. 사실 식사 자리를 2시간 갖는 것도 이것도 지치는 일입니다. 평범한 사람들도 그럴 텐데 아주 팔팔한 기력으로 떠들썩하게 식사를 즐기는 그 기력에 반의 반 정도만 할애를 하더라도 충분히 공판에 참석해서 재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앵커]
다음 주 월요일에 재판이 또 있죠?

[임한솔]
16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역시 출석을 안 한다, 이런 입장인데. 지금 대표님이 이런 영상들을 찍어오셔서 국민들이 골프 치는 모습도 보고 저렇게 식사하고 즐겁게 대화도 할 수 있는 모습, 이런 걸 다 지켜본 상황입니다. 재판부도 지켜봤을 텐데 아직 출석을 강제하고 있지는 않거든요. 재판부의 입장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임한솔]
지난번 골프장에 이어서 어제 영상까지도 아마 재판부에서 다 보셨을 것이고 이제 강제 구인은 피할 수 없는 조치라고 생각을 하고 재판부가 국민들의 성난 감정이나 분노 이런 것들을 고려하시고 또 여러 가지. 법에도 감정이라는 게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들 적절히 고려해서 강제구인 조치를 취해 주시기를 청하고 싶습니다.

[앵커]
추징금 그리고 세금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전 재산 29만 원, 아까 저희가 언급을 하기도 했지만 또 해당 전두환 씨가 살고 있는 구의 구의원으로서 추징금 문제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어떠신가요?

[임한솔]
우선 납부해야 될 추징금 1020억 원. 여전히 절반 이상 납부하지 않고 있는 데다가 국세도 30여억 원, 그리고 제 관할인 서대문구에 납부해야 할 지방세도 1000억 원 가까이 체납하고 있는데 국세 같은 경우는 국세청이 매년 발표하는 고액체납자 명단에 매번 오르고 있고 지방세는 한술 더 뜨고 있습니다. 서대문구 고액 지방세 체납자 1위 타이틀을 전두환 씨가 벌써 수년째 놓치지 않고 있거든요. 아주 파렴치하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겁니까?

[임한솔]
저는 강제추징을 반드시 해야 된다고 보고요. 이미 제가 작년에 전두환 씨가 지방세 체납 1위임에도 불구하고 가택 수색을 한 번도 안 한 것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해서 그래서 작년 연말에 38세금징수팀이 가택 수색과 재산 압류를 실시했습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가전제품에 압류 딱지도 붙이고 그림도 들고 나오고 이렇게 조치를 취했거든요.

저는 얼마든지 끊임없이 추징의 노력을 기울이고 전두환 씨 타고 다니는 차 같은 경우도 지방자치단체에서 그 차량 번호판 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서 전두환 씨가 안 낸 돈들을 10원 한 푼까지도 받아내려는 노력을 당국이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1000억 원 넘는 추징금 걷을 수 있을지 이 부분은 의심스럽긴 하지만 당국이 최대한 파악을 해서 노력은 해야 된다.

[임한솔]
전두환 씨 재산은 아마 일가 친척들 혹은 지인들에게 분산, 은닉돼 있을 것으로 강하게 추정되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특별법 제정 등의 노력을 통해서. 그리고 수사기관이나 국세청 이런 관계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얼마든지 더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본인 이름으로 된 재산은 얼마 없더라도 일가 친척이라든가 지인들에게 증여를 한 입증할 만한 자료가 있다면 그걸 통해서 특별법을 통해서 받을 수 있다 이런 입장이시군요?

[앵커]
그 입증을 조금 더 강제적으로 또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고요. 어제 5.18 관련 시민단체들, 광화문에 전두환 씨 조형물을 세웠습니다. 발길질하는 퍼포먼스도 벌였는데 다시 구속하라, 이런 구호도 나오더라고요.

[임한솔]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전두환 씨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고액 상습 체납자인 데다가 어제 보신 것과 같이 고급 식당에서 요리를 즐기고 골프장 그다음에 살고 있는 집도 감정가 100억 원이 넘는 데다가 고급 세단을 타고 다니는 전형적인 호화 생활자입니다.

이런 호화 생활을 누리고 있는 고액 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난 6월달에 최대 30일간 유치장에 가둘 수 있는, 즉 감치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방안을 정부가 확정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전두환 씨는 전형적인 대상이거든요. 즉각 유치장에 가두는 것이 마땅합니다.

[앵커]
그건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는 박탈됐는데 그런 신분과는 상관없이 감치는 할 수 있는 겁니까?

[임한솔]
물론입니다. 지금 구속돼 있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현재 형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직 대통령의 지위는 누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를 지었으면 구속이 돼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정부가 내릴 수 있는 행정명령에 따라서 자연인 신분의 전두환 씨는 오늘 당장도 유치장에 가둘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시민단체, 정치권 모두 공개한 영상 보면서 사실 공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 책임이 없다는 입장만 말하니까 저희로서도 답답한 상황인데. 노태우 전 대통령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아들 노재헌 씨는 광주를 찾아서 5.18 유가족에게 사죄를, 그러니까 사죄하지 말라고 할 때까지 하겠다 이런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임한솔]
아시다시피 노태우 씨도 서대문구 연희동에 살고 있습니다. 전두환 씨 집과 길 하나 건너서 아주 가까이 살고 있는데 제가 관내 거주자인 노태우 씨에 대해서는 전혀 추적을 하거나 제 타깃 안에 들어와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말씀하신 대로 노태우 씨는 아들 노재헌 씨를 통해서 반복적으로 5.18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히고 있고 또 전두환 씨와 다르게 노태우 씨는 진작에 2000억이 넘는 추징금을 다 완납을 했습니다.

그런 데다가 전두환 씨는 틈만 나면 골프 치고 호화생활 누리고 또 이순자 씨가 전두환 씨가 민주주의의 아버지다, 이런 망언까지 내뱉고. 아주 틈만 나면 국민들을 화나게 하고 있는 데 반해서 노태우 씨는 아주 조용히 쥐 죽은 듯이 지내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전두환 씨가 노태우 씨 정도의 모습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국민들께서 훨씬 더 덜 분노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반성과 사죄, 이걸 바라는 건데 이게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시민단체, 정치권 할 것 없이 다 사죄하라, 이렇게 외치고는 있습니다마는 일단 나는 책임이 없다, 이런 입장 아니겠습니까. 지난번 골프장에서도 저희가 들었습니다만, 육성으로.

[임한솔]
전두환 씨는 5.18에 대해서 항쟁이 아니라 폭동이라고 규정한 바가 있죠. 역사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고 단 한 번도 본인이 쿠데타를 일으킨 사실과 또 광주 시민들 총칼로 짓밟은 것에 대해서 인정하거나 사과하거나. 아니, 사과는 고사하고 본인이 거기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조차 전혀 단 한 번도 인정한 바가 없습니다.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간단하게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 그러니까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기 위해서 더 추적에 나서실 것인지 한번 얘기해 주신다면요.

[임한솔]
저는 세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첫 번째, 말씀드린 대로 전두환 씨가 5.18 학살에 대한 책임을 이제는 인정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 거기에 대해서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하고 그리고 세 번째, 본인이 져야 될 책임이 있지 않습니까. 추징금, 세금 등을 완납하게 된다면 그때는 비로소 제 추적과 타깃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관련해서 국회도 좀 더 바쁘게 돌아가야 되는 이런 상황인 것 같고요. 어쨌든 어제 8만 원 단품 드시면서 취재를 해 오셨는데요. 파장이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고요.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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