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사관저 기습 시위' 대학생들 구속영장 검토...경비 강화

'미 대사관저 기습 시위' 대학생들 구속영장 검토...경비 강화

2019.10.19.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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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시위대 19명 전원 구속영장 신청 방안 검토
시위 배후 등 구체적인 경위 추궁에 묵비권 행사
’주한미군 철수·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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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어제 미국 대사관저에서 기습 시위를 벌인 대학생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 대사관 측의 강한 우려 표명에, 대사관저 경비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현장에서 학생들을 연행해 3개 경찰서에 나눠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신병 처리 방향도 논의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어제 연행된 학생 19명은 서울 남대문경찰서 등 3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데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하면 19명 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시위대의 신병처리 방향은 오후쯤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찰은 시위 배후 등 구체적인 경위를 추궁하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 19명은 어제 오후 사다리를 이용해 미 대사관저 담장을 넘어 마당으로 기습 침입했습니다.

주한미군 철수와 함께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를 외치며 1시간 정도 농성을 벌였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이들을 현장에서 끌어내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 대사관저 경비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기존에는 의경 2개 소대 30명가량이 경비를 맡았는데, 여기에 경찰관 기동대 1개 중대 80명 정도를 추가 배치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의경보다 전문성이 높은 기동대를 배치하고 순찰 근무도 강화됐다며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건 발생 뒤 미 대사관 측은 최근 14개월 동안 2건의 대사관저 침입 사건이 발생했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한국진보연대는 잠시 뒤인 오후 3시쯤 서울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연행자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안윤학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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