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연천 야생멧돼지 폐사체서 잇단 확진

국내 야생멧돼지 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됐습니다.

환경부는 어제 경기 연천군과 강원 철원군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멧돼지들은 모두 민통선 안에서 군인이 발견해 지자체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천군에서 발견된 멧돼지는 하천 변을 비틀거리고 있는 것이 신고돼 지자체 관계자가 출동해 사살했으며 철원군에서 발견된 멧돼지는 폐사체 한 마리가 먼저 발견된 뒤 지역 부대의 추가 수색 과정에서 세 마리가 더 확인됐습니다.

환경부는 이 멧돼지들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직후 농림축산식품부, 국방부, 연천군, 철원군 둥 관계 기관에 해당 사실을 통보하고 이번 검출 지역이 민통선 내 지뢰 지역과 혼재된 만큼 국방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방역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도 오늘 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접경 지역 지자체는 야생멧돼지로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더 강화된 방역 조치를 즉시 시행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