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쓰러지고"...시청자 제보로 본 피해

"무너지고 쓰러지고"...시청자 제보로 본 피해

2019.10.03. 오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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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우준 /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태풍 미탁은 남부 내륙을 관통하면서 적지 않은 피해가 남겼습니다. YTN에도 어제부터 지금까지 피해 상황을 알리는 시청자들의 제보가 끊임없이 지금 들어오고 있습니다.

사회부 기자와 함께 대표적인 제보 영상을 보면서 피해 상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우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태풍 피해가 시작될 때부터 많은 분들이 제보 영상을 보내주고 계신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 상황이 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제보 영상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 YTN에 들어온 영상이 수백 건에 달했는데요. 오늘 새벽까지는 피해가 집중됐던 남해안의 영상이 많이 들어왔었고 지금은 강원 영동 쪽의 많은 분들이 영상들을 보내주고 계십니다.

[앵커]
그럼 영상 하나씩 보면서 설명을 해 주실까요.

[기자]
제보로 들어온 피해 영상을 소개해드리는 동시에 비상 시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비상 요령도 같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어제 저녁 무렵에 폭우가 쏟아진 경상남도 쪽의 화면부터 보시겠습니다.

경남 창원시 백화점 앞에 있는 도로입니다. 백화점 앞 같은 경우에는 큰 도롯가가 대부분인데요. 이곳이 도로인지 강인지 모를 정도로 물이 가득 찼습니다. 차량 밖으로 보면 행인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옆에는 쓰레기도 떠다니는 모습도 있고 상가 문턱까지 빗물이 차오르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시내 영상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백화점 앞이기 때문에요. 다음 영상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는 인도가인데요. 인도가 흙탕물로 가득 찬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옆은 도로인데 도로도 문에 완전히 잠겼고 차량들이 침수된 모습을 같이 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이번 태풍 미탁은 비구름의 앞에 배치되면서 특히 비 피해가 많았습니다. 지금 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운전 중에 빗물이 차올랐을 때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침수 지역을 한 번에 통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 영상 보도록 하겠습니다. 언뜻 보면 폭포수가 쏟아지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거센 빗물이 아파트 계단 위를 쏟아져 내려오는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계단을 타고 내려온 물은 아파트 경사로를 따라서 빠른 속도, 저지대로 침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파트 단지 같은 경우에는 빗물 침수를 막기 위해서는 태풍이 오기 전에 미리미리 배수 시설을 점검하고 혹시 하수도 냄새를 막기 위해 빗물받이를 덮어두셨다면 물이 차지 않도록 반드시 사전에 걷어놔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지금 경남 지역 중심으로 살펴봤는데 경북 지역에는 또 인명피해가 속출했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경북 지역은 말씀하신 것처럼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경북에는 특히 집이 무너지면서 50대 여성이 숨지고 성주군에서는 수로 작업을 하던 7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기도 했습니다. 제보 영상에는 그런 피해 영상이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같이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천 감천교에서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흰색 차량, 지붕 위만 둥둥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위에 사람, 방금 지나갔죠. 고립된 운전자가 지나갔습니다.

[앵커]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를 미처 피하지 못한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태풍이 올 때는 하천 주변 도로를 운전하는 것은 되도록이면 피하셔야 합니다. 다음 영상 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주시 충효동에 있는 아파트 인근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역류한 빗물이 그야말로 콸콸 쏟아지고 있습니다.

시청자는 저희에게 제보를 주시면서 마치 재난영화를 보는 듯했다고 저한테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아파트 정문 앞 맨홀 뚜껑이 열리면서 물이 역류한 겁니다. 아파트 정문 앞은 그야말로 보시는 것처럼 물바다가 됐고 걱정된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합니다.

다음 영상 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슷한 시각, 영덕시장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여기도 맨홀 뚜껑이 열리면서 물이 역류해 마치 분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나온 물은 그대로 영덕시장을 덮쳤다고 하는데 인근 지역이 완전히 물바다가 됐습니다.

다음 영상 보도록 하겠습니다. 경북 울진군 평해읍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특히 울진군은 누적 강수량이 500mm가 넘을 정도로 장대비가 쏟아진 곳인데요. 이게 영상만 보면 하천인지 도로인지 모르겠지만 여기는 농경지입니다. 쏟아진 집중호우로 하천이 범람한 거고 그 옆에 있는 농경지가 완전히 잠긴 겁니다.

다음 영상 역시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 역시 농경지 피해 영상입니다. 창고에 미리 피해 있던 농기계들이 물에 잠긴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애써 키운 농작물들도 완전히 흙탕물에 잠겨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렇게 비가 올 때 농경지 걱정된다고 태풍 점검하러 나가는 분들 많을 텐데요. 배수한다고 나가는 건 굉장히 위험합니다. 실제로 경북에서 발생한 사망자 가운데 한 분은 농경지 수로 배수 작업 중에 숨졌습니다.

농수로 점검은 태풍 오기 전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태풍이 접근할 때는 나가지 않고 집 안에 있으니까 TV와 라디오에 눈과 귀를 기울이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지금 경남, 경북 지역 비 피해 현장을 보셨는데요. 강원도 지역에는 역대급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지역도 상황이 어떤지 궁금한데 제보영상을 통해서 보면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강원도 역시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시청자분들이 보내주신 영상을 보더라도 피해 현행이 정말 잘 드러나 있습니다. 일단 영상 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원도 삼척시 교동 인근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바람과 함께 거센 물길이 도로를 완전히 덮었습니다. 빗물이 쏟아지는 속도가 보시다시피 무척 빨라 보이는데요. 자동차가 지나갈 때마다 물보라가 이는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렇게 물이 잠긴 도로는 웬만하면 접근하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음 영상 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원도에는 특히 관광지가 많아서 특히 펜션이 많은데요. 이곳은 삼척시에 있는 펜션 안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펜션 내부 역시 완전히 물바다가 됐고 시청자분께서는 물이 갑자기 들이닥쳐서 일단 전기를 내리고 대피하셨다가 안전한 상황에서 다시 찍은 영상이라고 저희한테 소개해 주셨습니다.

태풍이 예보된 곳, 특히 바닷가 저지대에 사시는 분들은 이렇게 주택 침수에 미리 대비하셔야 되는데요. 태풍이 오기 전에 미리 주변 인근 대피소를 알아두시고 그리고 특히 대피하실 때는 수도와 가스밸브를 잠그고 전기차단기를 내려두는 게 제2차, 3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치 중 하나라고 합니다.

[앵커]
지금 이 영상들이 모두 시청자 여러분들의 제보로 나오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여기도 삼척인데요. 산에서 내려온 토사가 터널 안에 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관계당국이 복구에 여념이 없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삼척시 근방에 있는 토사가 무너져 주택을 덮쳤고 77살 김 모 씨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다음 영상 보도록 하겠습니다. 강릉시 입암동에서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전선줄 위에 잔해물들이 위태롭게 걸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잔해물은 다름아닌 바로 앞에 있는 아파트 지붕이 날아가면서 전신주 위에 걸린 영상입니다.

[앵커]
지붕이 날아가서 전선에 걸린 이런 모습인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음 영상 보면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는데요. 이게 시간이 좀 지난 뒤에 관계당국이 출동을 해서 크레인을 이용해서 잔해물, 지붕을 거둬들이는 모습입니다.

[앵커]
이렇게 영상을 계속봤는데 혹시 지역별로 현황들도 알 수 있을 것 같고 또 태풍 집계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하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청자분들께서 보내주신 제보영상을 태풍 현황을 알려주는 데 가장 생생한 영상 자료입니다. 정부 당국이 피해 상황을 집계하고 인근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비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들입니다.

그리고 특히 제보를 보내주실 때는 영상을 찍은 장소와 피해 현황 그리고 간단한 설명을 같이 넣어주신다면 태풍 상황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방송사 카메라가 저렇게 곳곳에 다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화면을 통해서 현장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데 정말 소중한 자료인데요.

영상을 가지고 있는데 제보를 어떻게 해야 되나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설명해 주실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스마트폰 대부분 이용하고 계시고 카카오톡 많이 이용하실 텐데요. 카카오톡에서 YTN을 검색한 뒤에 YTN을 친구 추가한 뒤 제보를 보내주시면 됩니다.

또한 YTN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깔면 오른쪽 위에 제보 버튼이 있습니다. 그 제보 버튼을 누르고 거기에 촬영한 영상이나 사진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영상을 얼마든지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제보영상 충분히 보내주시면 저희가 방송에서 소중히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우준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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