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가족펀드' 의혹 '익성' 첫 압수수색...우회상장 노린 사기극?

검찰, '조국 가족펀드' 의혹 '익성' 첫 압수수색...우회상장 노린 사기극?

2019.09.20.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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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펀드 핵심 투자처인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과 자회사 등에 대해 처음으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펀드 운용사가 익성을 우회 상장해 차익을 챙기려 한 것으로 보고, 조 장관 가족이 연루됐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과 자회사인 2차 전지 음극재 업체 IFM를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본사 사무실과 전·현직 대표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지난 달 27일 검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이후 익성 관련 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들 업체는 모두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와 긴밀히 연관돼 있습니다.

'조 장관 가족펀드' 운용사 코링크는 모두 4개의 펀드를 운용했는데, 이들 펀드는 익성을 비롯해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웰스씨앤티와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자문료를 받은 WFM 등 5개 업체에 투자했습니다.

이 업체들은 서로 거액의 자금을 투자하거나 상대 업체 지분을 인수하는 등 복잡한 거래 관계로 얽혀 있습니다.

특히 익성은 코링크 설립 과정에 거액의 자금을 제공한 뒤 다시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의혹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업계에서는 코링크 자체가 익성의 우회 상장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뒤늦게 익성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선 검찰은 코링크가 익성을 비롯한 투자업체들의 가치를 부풀려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킨 뒤 차액을 챙기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링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조 장관 5촌 조카는 펀드를 운용하면서 50억 원대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이미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코링크 대표 등 펀드 운용사와 투자업체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 장관 가족에게도 비정상적인 돈이 지급됐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조 장관 딸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차의대 의전원을 압수수색 해 입시 때 제출한 자료를 확보하는 등 입시부정 의혹 수사도 이어갔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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