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농가 살처분...파주는 초비상

발병농가 살처분...파주는 초비상

2019.09.17. 오후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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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농장 돼지 모두 살처분
거점 소독 시설 설치…주변 농장 방역 '총력'
돼지 농가 90여 곳·100만 마리…농민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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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파주 지역 농가들은 초비상입니다.

발병농가에서는 살처분 작업이 이뤄졌고, 파주 곳곳에는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파주 돼지농장에서는 굴삭기까지 동원돼 살처분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전염을 막기 위해 애써 기른 돼지들을 눈물을 머금고 땅에 묻은 겁니다.

살처분을 바라보는 인근 농장 주인은 남의 일 같이 않아 가슴이 미어집니다.

[돼지 농장 주인 : 불안하죠. 병 생길까 봐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생목숨을 묻는 데…. 다시 사서 새끼 낳는 데 몇 년은 걸려요. 5년은 돼야 해요.]

파주에는 거점 소독 시설이 설치됐고, 방역 차량들은 분주하게 오가며 농장 주변을 소독했습니다.

농장들도 자체 소독을 하는 등 파주 양돈 농가에는 말 그대로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돼지 농장 주인 : 할 수 있는 걸 최선으로 하는 게 그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백신도 없고…. 걱정하는 일이 안 일어나길 바라는 거죠.]

발병농가와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발생 농장에서 30km 정도 떨어져 있지만, 유입 가능성이 제기된 북한과 거리가 10km도 되지 않아 농장주는 불안에 떨 수밖에 없습니다.

파주에서 사육되는 돼지는 농가 90여 곳에 100만 마리가량으로 추산됩니다.

치사율이 높아 최악의 돼지 전염병으로 꼽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만큼 농민들의 시름도 그만큼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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