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핵심' 조국 5촌 조카 영장심사...오늘 구속 갈림길

'사모펀드 핵심' 조국 5촌 조카 영장심사...오늘 구속 갈림길

2019.09.16.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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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촌 조카 조 씨, 오후 3시부터 구속영장 심사
배임과 횡령·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50억 원대 회삿돈 빼돌리고 증거인멸 지시한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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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의 구속영장 심사가 진행 중입니다.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의 첫 구속영장인 만큼, 이번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조 씨 구속 여부에 따라 부인 정경심 교수의 소환 일정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경국 기자!

조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 언제 시작됐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후 3시부터 조국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1시간째 진행 중입니다.

체포된 상태인 조 씨는 낮 1시 50분쯤 법원에 도착했는데, 호송차량으로 이동해 모습이 노출되진 않았습니다.

검찰이 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밝힌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교사 등입니다.

조 장관 가족의 관여 여부로 관심을 끈 공직자윤리법 위반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조 씨는 조 장관 가족펀드 운용사 코링크 PE와 투자업체로부터 50억 원대 회삿돈을 횡령하고, 직원들을 시켜 증거를 없애도록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조 씨는 앞서 사모펀드 의혹이 불거진 뒤 필리핀 등 해외로 도피성 출국을 했는데요.

검찰은 지난 14일 새벽, 괌에서 귀국한 조 씨를 공항에서 체포해, 이틀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앞서 코링크 PE 이 모 대표와 코링크가 투자한 업체인 웰스씨앤티 최 모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은 이들이 주범이 아니란 이유로 지난 11일 법원에서 기각됐는데요.

그 주범이 조 씨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오늘 영장심사 결과가 조국 의혹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조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추석 연휴에도 검찰 조사는 계속됐는데, 조국 장관의 다른 친인척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고요?

[기자]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된 친인척들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바로 조 장관의 손아래 처남이자 부인 정경심 교수의 남동생인 정 모 씨도 어제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정 씨는 누나인 정 교수 가족이 투자한 코링크PE의 사모펀드에 자신과 두 자녀 명의로 3억5천만 원을 투자했는데요.

이에 앞서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 PE에 5억 원을 투자해 지분을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3억 원이 누나인 정 교수에게 빌린 돈이라는 지적과 함께 정 교수가 차명 투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특히 처남 정 씨가 액면가 만 원짜리인 코링크 주식을 200배나 비싼 가격에 사들인 이유에 대해선 조국 장관도 의아하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정 씨는 코링크 지분을 매입하고 투자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받고 오늘 새벽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앞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 PE 이 모 대표와 투자처인 가로등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 최 모 대표도 어제 불러 조사했습니다.

[앵커]
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소환도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건강 문제로 입원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조사 일정은 어떻게 전망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 교수 측은 최근 한 달 넘게 조 장관과 정 교수 측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정 교수의 건강이 나빠졌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국 장관도 청문회에서 부인의 건강 상태를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직접 조사 준비를 상당 부분 마친 것으로 보이지만, 정 교수의 건강 문제로 조사가 조금 늦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정 교수의 몸 상태를 고려하더라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만간 소환 조사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YTN과 통화에서 아직 검찰의 소환 통보나 별도의 서면 조사는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 씨의 구속 여부를 지켜본 뒤 정 교수에 대한 구체적인 소환 일정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조사와는 별개로, 조국 장관의 청문회 날 전격 기소된 정 교수의 사문서위조 혐의 재판 절차는 다음 달 18일부터 시작됩니다.

정 교수 측은 검찰 조사와 재판에 대비해 청와대 민정수석실 출신 이인걸 변호사를 비롯해 모두 14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린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이경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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