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매니저 카톡방서 고객 비하·성희롱 논란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매니저 카톡방서 고객 비하·성희롱 논란

2019.09.03. 오후 5: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매니저 카톡방서 고객 비하·성희롱 논란
사진 =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AD
전국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매니저들의 단체 카톡방에서 여성 고객들을 향한 성희롱 대화가 이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3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에 따르면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강원, 제주, 목포, 대구 등 전국 매니저가 속한 카톡방에서 고객을 비하하고 여성 고객을 성희롱한 대화, 고객의 개인정보를 불법 공유하는 대화가 확인됐다.

이 매니저들의 카톡방에서는 수리를 맡긴 컴퓨터에 저장된 나체 사진을 공유하고 수리를 맡긴 고객이 여자친구 사진을 저장한 거 같다며, '소라넷' 회원이라고 추정하는 대화를 했다.

또 아이폰 iOS 12 버전 신규 애플리케이션인 '줄자' 기능을 가지고 여성(고객) 가슴에 갖다 대면 사이즈가 나온다는 대화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부 여성 고객들을 '돼지 같은 X', '미친 오크 같은 X'이라고 비하하고 노인 고객들에게는 '틀딱(노인을 비하하는 말) 놀이터'라며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이 카톡방 대화 내용은 지난해 6월 9일부터 7월 2일까지 짧은 기간 동안 이뤄진 대화이며, 대화 참여자 중 12명이 주로 성희롱적 발언을 일삼았다고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밝혔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에 따르면 카톡방 대화 내용을 한 제보자가 지난 3월 이마트 본사 신문고에 글을 올렸고 상황을 알렸으나, 이마트 측은 직원 개인들의 사적 행위로 여기고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도 묵과한 이마트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