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제2의 정유라?...내일 서울대·고려대생 촛불집회 예고

[뉴있저] 제2의 정유라?...내일 서울대·고려대생 촛불집회 예고

2019.08.22. 오후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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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김다민 /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학생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최영일 평론가, 이건 조국 카오스 아니냐. 오히려 조국 혼란이다 이렇게 설명하셨는데.

진짜 대학가에서는 촛불집회 얘기가 나왔습니다. 고려대에서 맨 처음 시작이 됐고 서울대에서도 촛불집회 이야기가 이어져 나왔는데 이 촛불집회를 열어야 된다고 지금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을 한번 얘기를 들어볼까 합니다.

오늘 촛불집회 주최자 중 한 명입니다.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학생과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김다민 학생 나와 계십니까?

[김다민]
안녕하세요, 김다민입니다.

[앵커]
촛불집회를 제안하게 된 계기나 이유는 뭡니까?

[김다민]
사실 지금까지 제기되어 왔던 조국 후보자에 대한 수많은 의혹들에 대해서 정부와 조 후보자에게 명쾌한 해답을 듣고 싶었습니다. 특히 가장 최근에는 조국 후보자 딸이 고등학교 시절 2주간 인턴십만으로도 논문 제1저자에 등재된 것과 더불어서 다른 학생은 한 번도 받기 힘든 장학금을 6학기에 걸쳐 수혜받고 또 심지어 그 해명으로 나온 것이 낙제와 유급에 대한 격려성 장학금이었다는 말까지 나오게 되면서 분노와 실망을 느낀 주변 학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에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학생과 그리고 동문들의 목소리를 모의고자 이번 촛불집회를 주최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촛불집회는 내일 열리는 거죠? 어떤 방식으로 열 계획이십니까?

[김다민]
일단 기존의 촛불집회와 많이 비슷할 것 같은데요. 일단 지금 서울대 촛불집회 같은 경우는 저와 1명의 대학원생 이렇게 2명이 개인 자격으로 주최하고 있고 그 뜻을 함께하는 10여 명의 학생분들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관악캠퍼스 내에 있는 중앙도서관 앞에 있는 아크로폴리스라는 광장에서 내일 23일 저녁 8시 반에 집회가 시작될 예정이고 참가자들은 저희 주최 측이 준비한 촛불과 피켓 등을 들고 집회에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조금은 민감한 문제입니다마는 고려대학교 쪽에 촛불집회를 주관하던 사람이 도중에 사퇴하고 나간 건 이야기 들으셨죠? 그분은 경력이나 이런 것 때문에 문제가 됐습니다마는. 그래서 여쭈어봅니다. 완전히 개인 자격이시고 총학생회나 동아리연합회나 이런 건 관련이 없다는 말씀이죠?

[김다민]
맞습니다. 총학생회에서는 일단 물리적으로 의결기구를 통해서 이 사안에 대응하는 것에 대해서 다룰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고 저는 오로지 서울대학교 개인 학우로서 해당 집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 고려대에서 맨 처음에 이 문제를 제기했던 사람이 후에 특정 정당의 청년, 어떤 직위를 내정돼 있다가 받지 않았다고는 합니다마는. 당 관련자였다라는 게 밝혀져서 문제가 됐습니다마는. 그런 정당 가입 경험 같은 거 전혀 없으시고요?

[김다민]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각에서는 이제 의혹일 뿐 아직 명확하게 증거가 나오거나 해명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 그래서 청문회도 아직 열리지 않았는데 청문회에서 일단 해명을 들어보고 해도 되는 거 아니냐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다민]
사실 저는 그게 텍스트상으로만 봤을 때는 정말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존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가짜뉴스라는 입장이나 청문회가 열려서 거기서 검증을 해 봐야 되지 않느냐 하는 말 이런 태도들이 정부의 여당과 집권여당 그리고 후보자로부터 나오는 그런 태도들 자체에 대해서 사람들이 실망하고 이런 형국까지 오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기된 모든 의혹들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고 불법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조국 후보자가 모든 사안을 직접 개입한 게 아닐 수도 있다라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데요. 하지만 저희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인턴십만으로 병리학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다른 학생은 한 번도 받기 힘든 장학금을 6번이나 받을 수 있었던 맥락이 무엇인지에 대한 명료한 대답을 공직후보자에게 요구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후보자가 이런 것들을 가짜뉴스, 야당의 정치 공세에만 치부하는 것에 대해서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고. 저는 사실 근본적으로 검찰 개혁을 위한 의지를 위해서 조국 후보자를 상징으로 내세운 거라면 그 상징이 상징으로써 가지고 있는 도덕성과 윤리에 흠결이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선행돼야 되는 것이 아닌가. 그게 정부와 후보자가 가져야 할 책무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명확하게 정리를 해 볼 게 있는데. 이번 촛불집회를 통해서 학생들이 요구하는 건 후보자 사퇴가 첫 번째 거입니까? 아니면 어떤 것들이 있는 겁니까?

[김다민]
기본적으로 가장 크게는 조국 후보자가 공직후보자로서 그리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민들의 감정과 기대에 미치는 사항인지 검증하고 그렇지 않다는 것이 드러나면 정중히 자진사퇴와 지명철회를 요구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그토록 사실 정의와 공정을 부르짖던 조국이라는 사람조차 자식 교육 앞에서는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라는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참담함과 배신감. 그리고 법 전문가로서 법의 테두리를 피해가는 듯한 태도, 이런 것들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못한다면 공직후보자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러면 촛불집회에서 요구할 사항은 명명백백하게 해명하라는 게 요구 사항입니까?

[김다민]
명명백백한 해명과 함께 그게 선행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때에는 자진사퇴가 옳다라는 얘기까지 함께 촛불집회 사유입니다.

[앵커]
그러면 김다민 학생과 뜻을 같이하는 학생들이 어느 정도나 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김다민]
사실 그게 저희가 홍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온라인을 통해서 아주 제한적인 범위에서만 홍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내일에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주최 측에서는 그래도 200명에서 300명 정도가 올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 다른 학교 학생들과의 연계나 연락 같은 것도 이루어지고 있는 겁니까?

[김다민]
현재로서는 다른 학교 학생들과 연대는 이뤄지지 않았는데 저희 서울대나 고대의 내일 촛불집회를 기점으로 대학가에 좀 이런 바람이 많이 부는 게 시작이 된다면 다른 학교와의 연대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다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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