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주말도 '청문회 준비'...대응책 고심

조국, 주말도 '청문회 준비'...대응책 고심

2019.08.17.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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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모펀드부터 부동산 위장 거래까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는 주말에도 청문회 준비에 주력하며 대응책 마련을 고심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논란의 시작은 사노맹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이 선고된 조국 후보자의 이력이었습니다.

조 후보자는 한 번도 숨긴 적 없는 활동이라며 자랑스럽지도, 부끄럽지도 않다고 말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 14일) : 20대 청년 조국, 부족하고 미흡했습니다. 그러나 뜨거운 심장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아픔과 같이하고자 했습니다.]

이어 74억 원대 사모펀드 투자 약정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가족이 이 가운데 10억 원 넘게 실제 투자한 경위를 물었지만, 후보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청문회 준비단은 투자 과정에 불법성이 없을 뿐 아니라, 약정한 금액을 전부 투자할 의무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후로도 부동산 위장 거래와 동생 부부의 위장 이혼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청문회 준비단은 공식 답변을 자제하면서도 동생 부부가 실제 이혼한 게 맞지만, 자녀 면접 교섭권 같은 문제 때문에 부동산 매매 등 거래나 왕래가 있는 것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예를 들어 동생의 전처가 매입한 빌라에 조 후보자 어머니가 사는 건, 며느리가 출근한 뒤 할머니가 아이를 봐주는 등 '가족 상황' 측면에서 이해하면 되는 문제라는 겁니다.

하지만 '무변론 소송'으로 수십억 원대 이익을 얻었다는 의혹 등 동생과 관련된 다른 논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단과 함께 주말을 반납한 채 각종 의혹에 대한 대응 논리 마련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당의 집중포화가 예고된 가운데 조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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