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미얀마로 확산...국경검역 강화

아프리카돼지열병 미얀마로 확산...국경검역 강화

2019.08.17. 오전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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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 접경지역으로 크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라오스에 이어 중국과 국경을 맞댄 미얀마에서도 발병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검역 당국은 공항과 항만에 대한 국경검역을 한 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천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유행하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에 전파된 것은 작년 8월.

1년 만에 베트남과 몽골, 캄보디아 등으로 확산했고 급기야 지난 5월에는 북한에까지 전파됐습니다.

최근에는 미얀마에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좀처럼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료 약이나 백신이 없고 전파력도 강해 한 번 발병하면 돼지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이에 따라 검역본부는 중국과 베트남 등 기존 발병국과 마찬가지로 미얀마에 대해서도 국경검역을 한 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장재홍 / 농림축산식품부 검역정책과장 : 미얀마에서 들어오는 여행객에 대해서 X-ray 검사와 검역탐지견을 투입하는 등 검역을 강화했습니다. 여행객의 모든 수화물과 휴대품을 개장 검사하는 일제검사를 강화했습니다.]

이와 함께 검역본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 매개체인 해외 축산물 가공품을 반입하지 말 것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난 4일에는 중국인 여행객이 반입한 돼지고기 소시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염기서열 분석 결과 이 소시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유전자는 중국 등에서 유행 중인 바이러스와 유전형이 같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외 여행객이 반입한 돼지고기 제품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19번쨉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해외에서 축산물을 몰래 반입할 경우 최대 1,0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절대 반입하지 말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YTN 천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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