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혐한방송? 부글부글 들끓는 DHC 韓 소비자들

또 혐한방송? 부글부글 들끓는 DHC 韓 소비자들

2019.08.13. 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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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박성배 /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 연간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면서도 일본에서는 혐한을 조장하는 방송을 제작한 화장품 회사 DHC에 대한 공분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DHC가 또 다시 망언을 담은 방송을 했는데요. 한번 보시죠.

[아오야마 시게하루 / 日 자민당 의원 : 1951년부터 한국이 멋대로 독도를 자기네 것으로 해버리고... 일본을 되찾기 위해 싸움을 건 적이 없고 말로만 했던 거죠. 금에 이르기까지 소위 위안부 문제도, 레이더 조사문제도 일본 측이 싸움을 건 적은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에….]

[앵커]
독도를 한국이 멋대로 자기네 땅이라고 한다라고 발언을 했습니다. 망언인데요. 말 그대로 망언인데. 그런데 어제 저희가 이 시간에도 이 주제를 다루면서 DHC의 혐한 방송, 상당히 문제가 있다.

역사왜곡이다라고 많은 지적을 하고 논란이 또 많이 되지 않았습니까? 분명히 이분이 논란이 된다는 것도 알고 있을 텐데 왜 또 똑같은 망언을 반복을 했던 걸까요?

[이수정]
그러니까 지금 이런 논란을 어쩌면 의도하고 저런 행위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 혐한 방송에 참여했던 저런 인사들이 사실은 정계로 진출을 꽤 많이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이 사람도 자민당 시의원으로 보이는데 이 사람도 본인의 어떤 정치적인 전력에 극혐, 극한, 혐한 이렇게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 뭔가 이득이 된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고요.

일단 내용으로 보자면 그야말로 적반하장입니다. 결국에는 일본이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지 않느냐. 이렇게 주장함에 있어서 원죄는 일본에 있는 거죠. 침략을 해서 이렇게까지 다 파괴를 해놓고서는. 그렇게 해놓고 이제 와서는 자기네들이 문제제기를 안 했다는 게 무슨 미덕이 되는 양 이렇게 주장을 하는 것을 보면 본인도 아마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전제를 깔고 있으면서도 이렇게까지 방송에 나와서 이야기하는 데는 이야기할 만한 일본 내에서의 어떤 정치적인 이득이 있기 때문이다. 굉장히 고의적 행위로 보인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죠.

[앵커]
그러니까 한국의 반발보다도 일본 내에서 자신의 입지라든지 정치적인 그런 행위를 위해서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수정]
현저히 도움이 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발언을 한 것이다. 그러면 의원 같은 경우에, 이런 망언을 한 의원 같은 경우에는 그렇다 치지만 이 방송을 내보낸 DHC 같은 경우에는 지금 상당히 논란이 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여기에 대해서 해명이라든지 사과의 말을 하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홈페이지 댓글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이런 태도는 어떻게 봐야 됩니까?

[박성배]
사과 대신에 SNS 계정 자체를 차단하고 있죠. 이러니까 어제까지 댓글이 차단되지 않은 특정 SNS에 우리나라 국민들이 혐한 기업 사라져라라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데 DHC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예견을 했다고 하더라도 정작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으니까 이 사안에 어떻게 대처를 할까. 나름대로는 내부적인 숙의과정을 거쳐가고 있는 것 같아요.

결국은 그 숙의를 거쳐서 사과를 할지 말지는 DHC의 입장을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어느 정도 시간을 지체해 가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즉각적으로 사과를 했다가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 본인들이 했던 그동안의 방송 형태와는 다른 입장을 취해야 된다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뭔가 입장 발표를 하겠다고 하는데 혹시 사과라든지 이런 발언이 담길까요? 아니면 정말 적반하장식으로 문제 없다 이런 식으로 나올까요?

[박성배]
사과 발언이 아예 안 담기거나 발언이 담긴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발언을 우리가 어떻게 자제할 수는 없다. 물론 우리 자회사 TV에 나온 정치인의 발언이기는 하지만 정치적 발언에 대해서 우리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해해달라는 취지의 사과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글쎄요. 그 정도의 사과로는 도저히 우리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가 없는...

[이수정]
용납이 안 되죠. 용납이 안 돼서 저도 용납을 못 하겠어서 인터넷에서 DHC에서 도대체 뭘 생산하는지 다 뒤져보고 물건을 알아야지.

[앵커]
불매운동도 하고 하죠.

[이수정]
그래서 알아봤더니 이게 굉장히 히트를 친 상품이더라고요. 저희 집에도 있는데 그게 뭐냐? 딥클렌징 오일이라는 것인데 이게 젊은 여성들이 있는 경우에는 중저가로 클렌징 오일입니다. 화장품 회사에서 나오는 오일들은 굉장히 비싸잖아요.

그런데 지금 이 오일들은 기껏해야 한 2~3만 원으로 구매할 수 있고 화장이 깨끗하게 지워지고 그렇기 때문에 이게 대히트를 쳐서 그래서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의 대다수의 젊은 여성들 그리고는 중저가를 선호하는 이런 분들이 사실은 다 구매를 할 법한 상품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과연 이런 것들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만 남아 있는 그런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이렇게 불매운동이 일고 있고요. 그리고 퇴출운동까지 일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정작 또 엉뚱한 데로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마는 이 DHC의 모델을 했던 정유미 씨가 자신의 초상권도 있고 해서 계약을 해지했으면 좋겠다고 주장을 하고 있어요.

[박성배]
우리나라 모델 정유미 씨에게 불똥이 튀고 있는데 정유미 씨가 결국 입장을 내놨죠.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서 업체에 초상권 사용 철회를 요구하고 또 모델활동 중단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도 상당한 고심 끝에 쉽지 않은 결정을 한 것 같아 보이고요.

또 앞으로 재계약도 절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 결국에는 업체 측으로 인해서 모델의 명예가 훼손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통상은 모델의 행위로 인해서 업체의 명예가 훼손되는 경우가 더 많죠. 이런 경우에 정유미 씨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나 이런 의문을 가시지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떠한 행위로 인해서 광고주나 모델에게 이미지에 타격을 받으면 관념적으로는 손해가 발생하겠거니라고 생각할 수는 있어도 구체적으로는 손해액을 입증해내야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거든요.

통상 광고주와 모델 간의 계약에서는 광고주를 위해서 손해배상액 예정 조항을 둡니다. 이미지 훼손 행위가 있으면 이 정도 손해를 배상한다는 금액 자체를 명시해 두는데 광고모델에게 손해배상을 예정조항을 두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이 사안에서도 정유미 씨가 정작 손해배상을 받을 가능성은 다소 낮아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앵커]
정유미 씨로서는 억울한 그런 상황인데 지금 문제는 이 DHC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이 유명한 애니메이션이죠. 신세기 에반게리온이라는 일본의 유명한 만화가 있는데 이 만화가가 우리 소녀상을 비하해서 논란이 되고 있어요.

[이수정]
그런데 지금 듣기에는 아주 불쾌합니다. 소녀상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우리가 다 공유하고 있는데 그런데 그런 소녀상에 대하여 더러운 또는 조형물로서 굉장히 지저분하다 이런 표현을 했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이런 종류의 지적을 받을 대상물이 아닌데 지적을 받다 보니까 한국민으로서는 굉장히 불쾌하기는 하나 지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우리가 비판적으로 봐야 될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은 그야말로 근거 없는 역사왜곡하고는 약간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이 사람의 어떻게 보면 굉장히 예술가로서의 주관적 비판, 이 사람도 결국은 예술을 하는 사람이잖아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사람이다 보니까.

그렇기 때문에 조형물에 대한 어떤 평가를 한 내용으로 보여서 사실은 자기도 이런 얘기를 하고 나서 실수라고 느꼈는지 그 밑에 해명글로 내가 사실은 한국인들하고 굉장히 친하게 인맥을 형성하고 잘 지내고 있으니 오해하지 마라 이런 답글 같은 것도 달기도 하고 그랬다고 하거든요.

그랬기 때문에 좀 물론 비난받아 마땅한, 우리 입장에서는 그러나 어떻게 보면 화가 입장에서는 좀 상당 부분 본인의 주관적인 인상 이런 걸 표현한 내용에 불과해서 역사왜곡하고는 좀 거리가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소녀상이 역사적으로 이게 다른 의미가 있다라든지 이런 식으로 발언을 했으면 모르겠지만 단순한 주관적인 평가에 불과한 것이다.

[이수정]
정치적인 조형물인데 조형물 기준으로 보면 그렇게 예술적이지 않다 이런 평가로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앵커]
그렇지만 어쨌든 표현 자체가 상당히 모욕스럽고 우리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 있는데 거기다가 우리 국내 팬들을 조롱하는 듯한 그런 발언도 했어요.

[박성배]
자신의 예술가로서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 자체는 좋습니다마는 굳이 한국팬들을 이렇게까지 조롱할 필요가 있었나 싶은데 비판을 가하는 한국팬들에 대해서 이렇게 조롱을 가합니다. 에반게리온 신작이 곧 나온다고 합니다.

보고 싶으면 봐도 되고 안 보고 싶으면 안 봐도 된다. 그런 보지 말라고 해도 볼 거잖아. 마지막이니까 작품이 죽여줄 거거든. 이렇게 조롱하는 듯한 표현을 하니까 그 이전에는 어느 정도 이해하던 분들도 굉장히 조롱성 발언에 굉장히 화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죠.
[앵커]
자기 작품에 대한 이건 어떤 자만심, 자부심을 넘어서 자만과 어떻게 보면 정말 우리로서는 모욕적인 그런 발언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수정]
그러니까 사실 이 반응을 우리가 좀 눈여겨봐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게 지금 여러 가지 반격을 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런데 일본인들이 생각하는 그런 기껏해야 너희가 그렇게 해 봤자다, 이런 종류의 표현은 사실은 우리가 좀 더 조직적으로 뭔가 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행위를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어떻게 보면 불발된 일설 정도로는 도저히 이건 대응이 안 된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연이어서 벌어지는 혐한 발언들에 대해서 우리가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정말 실질적으로 뭔가 좀 얘기를 할 수 있는 그런 냉정함이 필요하다라는 내용으로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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