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불매는 일본의 급소…아베 정권·여론 흔들려"

"여행 불매는 일본의 급소…아베 정권·여론 흔들려"

2019.08.06. 오전 11: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여행 불매는 일본의 급소…아베 정권·여론 흔들려"
AD

일본전문뉴스 JP뉴스의 유재순 대표가 일본을 향한 경제 보복 조치 중 일본 여행 불매가 가장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6일 유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이후 일본의 실제 분위기와 혐한 뉴스, 불매 운동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 대표는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국민들이 불매 운동을 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사실 일본 국민들 입장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는) 그렇게 현실적으로 와 닿는 불매 운동은 아니다"라며 "유니클로라든가 아사히 맥주, 자동차는 이미 세계 시장에서 커다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그런 기업들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매출이 급감한다 해도 그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대표는 "하지만 여행 같은 경우는 다르다"라며 "여행은 도쿄를 제외한, 예를 들어서 아오모리, 홋카이도 같은 경우 그리고 오사카 아래 지역, 구마모토라든가 벳푸, 구슈 같은 경우는 치명타다. 급소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아베 정권과 여론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유 대표는 작년 한국인 754만 명이 일본에 갔고, 일본에서 한국인들이 쓴 돈만 6조 4,000억 원이 된다고 설명하며 민박, 펜션, 숙박업소, 음식점, 쇼핑센터, 교통망 등 일본은 가족 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자영업자이자 생계형이기 때문에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대표는 "지난 7월 한 달만해도 호텔 매출이 30%가 줄었다. 실제로 후쿠오카에 있는 다이마루 백화점 매출이 30%가 줄었다"고 덧붙였다.

또 유 대표는 "지금은 지방자치단체들이 나서 기자 회견을 열어서 호소하고 있다. 우리 좀 살려달라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 여행 불매는) 치명타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이후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에 다녀온 여행객 수는 60만8,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특히 본격 휴가철인 7월 26~31일에는 일본 여행객 감소가 9.9%로 두 자릿수에 육박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