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죽이고 끝낸다" 고유정이 현 남편에게 보낸 문자

"다 죽이고 끝낸다" 고유정이 현 남편에게 보낸 문자

2019.08.06. 오전 10: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다 죽이고 끝낸다" 고유정이 현 남편에게 보낸 문자
사진 출처 = YTN
AD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의 현 남편이 과거 고유정(36)에게 받았던 폭력적인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공개됐다.

지난 5일 MBC는 고유정의 현 남편 A 씨를 통해 고유정으로부터 받은 6개월 치 문자메시지 내용 일부를 전했다. 이 문자 내역에는 "다 죽이고 끝내겠어", "너를 죽여버리고 싶다"와 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고유정은 A 씨와의 사이에서 첫 아이를 유산한 뒤인 지난해 10월 31일, A 씨에게 "죽어도 말이 안 통해", "다 죽이고 끝내마"와 같은 문자를 보냈다.

A 씨가 자신에게 미안하지 않냐고 묻자 고유정은 "안 미안해", " 다 죽이고 끝내겠어 연락하지 마", "이 이상 자극시키지 마"라고 되받아쳤다.

평소에도 고유정은 "죽어서 보자", "지옥에서도 다시 죽어버리겠다"와 같은 협박성 메시지를 자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 아니라 A 씨는 "(고유정이) 칼을 들고 '너 죽고 나 죽자', '행동으로 보여줄게' 이런 말들을 해서 그걸 말리고 제압했던 적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올해 2월 두 번째 유산을 거치면서 고유정의 감정 기복은 더 심해졌다고 전해졌다.

A 씨의 아들이 숨지기 5일 전인 지난 2월 25일, 고유정은 A 씨에게 "너는 지금 내 끝을 건드렸다", "후회해라", "사람이 죽어야 끝난다", "너의 희생, 감정, 배려는 오직 네가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두 명에게일 뿐", "네 새끼 품어보겠다고 발악하던 내가 지금 당장 죽어도 한이 없을 만큼 부끄럽다" 등의 말을 문자로 보냈다.

제주에서 조부모와 지내던 A 씨의 아들은 2월 28일 A 씨와 고유정이 머무는 청주로 와 함께 지내기 시작했으나 이틀 후인 3월 2일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A 씨의 아들이 질식사로 숨졌다고 판단했고, 외상이나 장기 손상, 약물, 독극물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 씨는 고유정이 의붓아들을 죽였다며 지난 6월 제주지방검찰청에 고유정을 살인죄 혐의로 고소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