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로 숨진 예비 신부 '눈물 속 발인'

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로 숨진 예비 신부 '눈물 속 발인'

2019.07.07. 오후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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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로 숨진 예비 신부 '눈물 속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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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로 숨진 예비 신부 이모(29) 씨의 발인이 7일 오전 엄수됐다.

이날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서 치러진 발인은 이 씨의 가족과 약 20여 명의 추모객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 씨의 어머니는 발인이 시작되기 전부터 딸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며 슬픔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씨는 지난 4일 결혼을 약속한 황모(31)씨와 함께 차를 타고 신호 대기 중 잠원동을 지나던 길에 무너진 건물 외벽 구조물이 차를 덮치며 매몰됐다.

이씨는 건물 구조물 잔해에 깔린 차 안에 4시간 가량 갇혀 있다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함께 있던 황씨는 중상을 입은 채 구조돼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예비부부였던 두 사람이 주문한 결혼반지를 찾으러 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씨와 황씨 외에도 다른 차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일각에서는 사고 건물 외벽이 며칠 전부터 휘어져 있었고 시멘트 조각이 떨어지는 등 붕괴 조짐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인재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사고 다음 날인 5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붕괴 사고 원인이 지상 1∼2층 기둥과 보가 손상돼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합동 감식 결과를 내놨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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