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조문 잇따라...'北 조문' 관련 입장 밝힐 듯

각계 조문 잇따라...'北 조문' 관련 입장 밝힐 듯

2019.06.12. 오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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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는 오늘도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조문단 파견 없이 조의문과 조화만 전달하기로 한 가운데, 장례위원회도 추후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경국 기자!

많은 조문객이 빈소를 찾고 있죠?

[기자]
오늘 조문은 오전 9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른 시간부터 여야 정치인과 재계인사,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빈소를 찾은 김명수 대법원장은 이 여사의 민주화와 여성, 평화통일을 향한 헌신과 업적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평안한 길을 가길 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현철 씨는 이 여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정치적 동지였다면서 여성 인권 신장에 한평생 헌신했다고 말했습니다.

전두환 씨의 부인 이순자 씨도 이른 시간에 빈소를 찾아 헌화한 뒤 돌아갔습니다.

장상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여사가 여성 권익이란 말이 없던 때부터 이를 평등하고 공정하게 실행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여성, 인권, 민주화 운동까지 '운동'이란 단어가 모두 고인에게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조문단을 보내지 않고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통해 조의문과 조화만 전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장례위 측은 북측의 조문 방식에 대한 입장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 장례위 관계자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판문점에 나온다는 것은 북측이 신경을 많이 써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조의문과 조화를 받으러 판문점으로 가는 박지원 의원이 추후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오전 11시 반에는 이 여사의 '입관 예배'가 엄수됐습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유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고인을 그리워했습니다.

모레인 금요일 아침에는 신촌 창천감리교회에서 장례 예배가 엄수됩니다.

이어 이 여사는 동교동 사저에 들른 뒤 국립 서울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에 합장 돼 영면에 듭니다.

지금까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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