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살해방법 점점 드러나...전문가들도 경악

고유정 살해방법 점점 드러나...전문가들도 경악

2019.06.11. 오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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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이수정 / 경기대 심리학과 교수, 임남균 / 목포해양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인데요. 수면제를 먹이는 등 사전에 철저히 범행을 계획했다라는 그런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일단 지금 가장 많은 의문이 드는 부분이 체격이 작은 고유정이 전 남편을 어떻게 해서 살해하고, 잔인하게 살해를 했을까하는 부분이거든요. 여기에 대한 의문이 풀렸어요.

[이수정]
처음에는 혈흔에서 아무런 약극물이 검출이 안 됐다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유발을 했었는데 다시 정밀검사를 했더니 거기서 졸피뎀 성분이 발견됐다 해서 아마도 수면제로 전혀 저항할 수 없도록 의식이 없는 상태를 만든 다음에 깊은 수면에 빠진 사람을 결국은 끔찍한 이런 행위를 한 것 아니냐 이렇게 추정이 되고요.

지금 현장에 남아 있는 여러 가지 특성들. 물론 많이 훼손이 됐습니다마는 루미놀 반응으로 나온 혈흔의 흔적이나 이런 것들과 누워서 수면 중에 피해를 당했다 하는 것들은 굉장히 일치하는 특성이 있나 봅니다.

그래서 아마도 지금 상당 부분 어찌하여 20cm나 차이가 나는 사람이 자기보다 훨씬 큰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느냐 이 부분의 해명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거기다가 지금 고유정이 처음에는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렇게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걸 보면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이렇게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수정]
그렇죠. 완전히 치밀하게 거의 꽤 많은 시간 전부터 아주 차곡차곡 준비를 했던 사회고요.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비디오에 나오고 있습니다만 지금 저런 물품들을 다 구입을 했어요.

저게 결국에는 세척을 할 수 있는 그런 화학용품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재활용봉투나 세척을 저렇게 여행 가서 하기는 굉장히 어렵잖아요.

저런 물품들을 구입한 이유는 사용을 하겠다는 겁니다, 의지가. 그러면 사용하는 장면을 유발하는 행위를 해야 지금 저런 것들이 필요한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결국에는 이 모든 물품을 구매한 데는 남편을 살해할 계획이었다. 이거를 입증하는 그런 단적인 사례가 되는 거죠.

[앵커]
사실 이게 범행 수법이 너무나도 끔찍해서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았을 것 같은데 그런데 고유정이 그러면 왜 이렇게까지 잔혹한 방법을 동원해서 남편을 죽여야 했을까 이런 부분도 의문이 들거든요.

[이수정]
지금 우발적인 것은 절대 아닌데요. 계획적이라고 하더라도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이 일단 본인은 재혼을 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제주도에서 살지 않고 청주에서 다른 남자와 행복한 삶을 누리는데 그런데 전남편과 사이에는 자식이 있습니다.

그 자식은 제주도에서 키우고 있었고요, 친정부모님들이. 그러면 결국은 양육비를 보내든 전 남편에게 아이를 보내버리면 그러면 현재 남편과 본인은 과거 혼인관계는 다 정리를 하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데 왜 전남편이 면접교섭권을 요구를 하게 되자 양육권이 있던 고유정이 거기에 싸우려고 법정 다툼을 시작했느냐 이 대목이 잘 이해가 안 되는 거죠.

그런 와중에 예컨대 결국은 면접교섭권을 주지 않기 위해서 법정까지 쫓아나가서 소리소리 지르면서 재판부에게도 큰소리를 쳤다는 거잖아요.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면 결국 재판부의 판사들이 굉장히 부적절한 부모라고 인식을 하기 때문에 그러면 최종적으로는 약육권이 뺏길 수도 있는 불리한 상황을 왜 연출했겠느냐 하는 부분에서 사실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결국에는 개인적인 특성 때문이다라고 설명하면 예컨대 고유정의 성격적인 문제 때문이다라고 설명하면 이 모든 것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예컨대 분노를 잘 조절하지 못하는 감정기복이 심했고 그리고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막는 장애물에게 굉장히 큰 앙심을 품고 제거하려고 드는 그런 속성들 이런 것들이 결국은 성격 장애를 시사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경계성 성격장애다 이런 진단들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현장에서 브리핑을 준비하고 막 발표를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 현장 연결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현장에서 뭔가 상황이... 자리에 앉아서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수사 결과는 제주동부경찰서의 박기남 서장이 발표를 하게 되겠습니다. 아직 발표 전에 소개를 하고 있는데요.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지금 최종 수사 결과를 곧 발표하고 그리고 내일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계획입니다.

끔찍하게 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 사건.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고 그리고 상당히 끔찍한 범행 수법에 놀라셨을 텐데 왜 이렇게까지 살해를 해야 했을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범행 동기라든지 여러 가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경찰 조사 결과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기남 / 제주 동부경찰서장]
저희 동부경찰서에서는 전남편 살인사건의 피의자 고유정 36세 여자를 살인 및 사체손괴, 유기 등의 혐의로 6월 12일 구속 송치할 예정입니다. 먼저 사건 개요입니다.

피의자는 2019년 5월 25일 20시부터 21시 16분경 사이 제주시 소재 펜션에서 전남편인 피해자 K 씨 36세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후 5월 27일 11시 30분경 펜션을 나올 때까지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하여 5월 28일 21시 30분부터 21시 37분경 사이 완도행 여객선에서 시신 일부를 바다에 유기하였습니다.

5월 29일 04시 03분경부터 5월 31일 03시 13분경 사이 경기 김포 소재 가족 명의 아파트에서 남은 시신의 일부를 2차 훼손하였고 5월 31일 03시 13분부터 03시 21분경 사이에 훼손된 시신을 종량제봉투에 담아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유기하였습니다.

피의자 특정 및 검거 과정입니다. 피해자가 5월 21일 펜션에 입실하여 나가는 장면이 주변 CCTV로 확인되지 않는 점. 펜션 내부 감식 및 루미놀 검사 결과 혈은 반응이 확인되는 점에서 피의자에게 용의점이 있다고 판단하였고 6월 1일 피의자 주거지 주변에서 잠복하던 중 피의자가 쓰레기 수거장에서 혈흔이 피해자의 것으로 확인되어 피의자를 긴급 체포하였습니다.

다음은 공범 유무입니다. 피의자는 체포 당시 단독 범행을 주장하였으나 체격이 작은 여성 피의자가 남성을 살해하였고 피의자의 시신을 훼손한 후 옮긴 점 등에 의문이 있어 공범 연루 가능성을 집중 수사하였습니다.

범행 시간대 피의자의 휴대전화 사용 내역 및 위치 추적 결과 피의자가 수면제 및 범행도구 구입 등 사전 범행을 준비한 점. 체포 시까지 동행인이 없었던 점, 여객선 내에서 혼자 시신 일부를 유기하는 장면이 확인되는 점 등으로 볼 때 공범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살해 추정 일시입니다. 피해자가 5월 25일 20시경 펜션에서 부친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실과 21시 16분경 피해자의 휴대폰이 꺼진 사실이 확인되고 그 사이 걸려온 전화에 피해자가 제대로 응답하지 못한 점, 피해자에게 투약되었다고 보이는 약물이 약 5분 만에 효과가 나타나는 점, 피의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범행 시간은 5월 25일 20시부터 21시 16분경 사이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계획 범죄 여부입니다. 피의자는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으나 범행 전에 범행과 관련된 단어들을 인터넷에서 검색하였고 이게 범행 보름 전부터 검색한 기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주도 입도 전인 5월 17일 주거지에서 약 20km 떨어진 병원, 약국에서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를 처방받아 구매하는 등 범행 도구를 마트와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였습니다.

차량을 주거지에서 제주도까지 가져와 시신을 싣고 되돌아간 점. 범행 현장을 청소한 사실, 피해자의 시신을 발견하기 어렵도록 훼손한 후 여러 장소에 유기한 점 등에서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범행 수법입니다. 피의자는 구체적 범행 수법에 대하여 진술을 회피하고 있으나 피의자가 체격 차이가 큰 피해자를 정상적인 방법으로 제압하기는 쉽지 않았을 점, 사전에 졸피뎀을 구입한 사실, 현장에 비산된 혈흔 형태 분석 등을 토대로 종합한 결과 피해자가 수면제를 복용한 몽롱한 상태 또는 반수면 상태에서 피해자를 흉기로 최소 3회 이상 공격하여 살해하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범행 동기입니다. 피의자는 체포 당시부터 피해자가 성폭행을 하려고 하자 이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살해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범행 수법 등을 인터넷에서 사전에 검색하고 범행 도구를 사전에 구입하거나 준비한 점 등으로 볼 때 피의자의 주장은 허위로 판단됩니다.

프로파일러 투입 결과 피의자가 전남편인 피해자와 자녀의 면접교섭으로 인해 재혼한 현재 남편과의 결혼 생활이 깨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등 피해자의 존재로 인해 갈등과 스트레스가 계속될 것이라는 극심한 불안 때문에 범행하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다음은 증거 관계입니다. 범행에 사용된 칼, 1차 시신 훼손 시 사용한 도구, 2차 시신 훼손 시 사용한 도구 등에서 피해자 DNA가 각각 검출되는 등 총 89점의 증거물을 압수하였습니다.

다음은 정신질환 여부입니다. 관련 기록상 피의자의 정신질환은 확인되지 않고 있고 범행 과정에서도 면밀한 계획과 실행이 확인되며 조사 과정에서도 별다른 이상징후를 느낀 사실은 없습니다.

본 사건을 검찰로 송치한 이후에도 피해자의 시신 발견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여 피해자 및 유가족의 억울함을 풀 수 있도록 하고 피의자에 대하여는 검찰과 협력하여 증거 보관 및 엄정한 처벌이 이루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수사 결과 들어보셨습니다. 여러 가지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앞서 저희가 또 의문을 가졌던 부분에 대해서도 답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일단 가장 먼저 범행 동기 부분을 좀 짚어보죠.

[이수정]
지금 말씀하신 대로 정신병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부 성격적인 문제는 있었으나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이렇게 봐야 될 거고요.

그렇다면 동기가 일반적이지 않느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지금 이런 사람들의 경우에는 본인의 목적한 바를 달성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애물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거하려고 하는 이런 경향성, 그리고는 그런 것들이 감정기복과 함께 나타나는 그런 현상들을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에는 본인은 청주에서 새로 출발을 했는데 그런데 제주도에서 계속 재판이 진행되면서 제주도로 불려가는 부분이 결국 현재의 여러 가지 생활을 다 깰 수도 있다.

그 원인 제공자가 전남편이다 이렇게 판단했을 개연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앙심을 키워서 이런 행위에 이른 것 같고요.

다만 설명이 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현재의 남편의 의붓자식이 3개월 전에 결국은 지금 이 청주에 불려올라가서 사망을 했습니다.

[앵커]
질식사했죠.

[이수정]
그렇죠. 그런데 질식사라고 나오기는 했으나 그 부분이 사인이 불분명하고 질식이 4살짜리 아이가 아무런 기저질환 없이 자다가 질식하는 건 굉장히 개연성상 발생하기가 어렵잖아요.

굉장히 타살 흔적이 많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서 이 부분마저도 좀 더 자세히 조사를 하지 않으면 이 어린 목숨의 억울함을 풀어줄 길이 없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군요. 추가로 조사를 해봐야 되는, 수사를 해봐야 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게 애초에 이번 사건이 벌어졌을 때 경찰의 초동 수사에 대한 문제점도 많이 지적이 됐었거든요.

[이수정]
지금 아마 그 부분은 앞으로도 문제가 될 것 같은데요. 실제로 피해자의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냈습니다.

그때까지는 지금 이 여자가 제주도에 존재했었죠. 그런데 고유정이 결국에는 전화까지 경찰로부터 받았는데 거짓말을 했다고 해요. 남편이 자기를 만나고 떠났다.

그런데 그런 부분을 조금 더 조사를 안 해보고 결국에는 사망에 이르게 해서 훼손한 시신을 들고 결국에는 실종신고 이후에 제주도를 빠져나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때 그 당시에 3일이나 차가 그 펜션 앞에 서 있었던 거, 이런 것들을 현장에 출동했으면 확인할 수 있었을 텐데 왜 그 부분을 조사를 안 해서 결국 시신조차 찾지 못하도록 만들었느냐 하는 게 가족 측의 경찰을 상대로 한 원망의 내용입니다.

[앵커]
어쨌든 조금 전 수사 결과, 최종 수사 결과 들어보셨는데 경찰이 일단 검찰로 사건을 내일 송치를 할 예정입니다. 검찰에서 또 추가로 어떤 부분들이 밝혀질지 관심 있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저희 침몰 유람선 인양에 대한 얘기도 나눠봤고요. 그리고 고유정 사건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지금까지 임남균 목포해양대 교수 그리고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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