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노조 고공농성 돌입...오늘부터 총파업

타워크레인노조 고공농성 돌입...오늘부터 총파업

2019.06.04. 오전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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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소형 타워크레인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총파업과 함께 무기한 고공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총파업으로 전국 건설현장 타워크레인의 절반 이상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2.5톤짜리 타워크레인 한쪽이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크레인을 지탱하는 선이 끊어지면서 사고가 난 겁니다.

이런 3톤 미만의 소형 타워크레인 사고는 민주노총 집계 결과 최근 4년 동안 모두 30건.

이 가운데 7건이 인명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이 같은 소형 타워크레인 사고를 막기 위해 양대 노총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고공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노조는 어제 오후 5시부터 전국 공사 현장에서 고공농성에 참여한 노동자가 모두 2천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7% 임금 인상과 함께, 국가 자격증 없이 20시간 교육만 받으면 운전할 수 있는 소형 타워크레인 때문에 사고가 빈번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정부가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전재희 / 민주노총 건설노조 교육선전실장 : 말만 소형 (타워크레인)이지 자칫 사고가 한 번 나면 대형으로 크게 나는 장비여서 소형 타워크레인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적절한 재원 마련이나 표준을 마련해달라는 요구를 가지고….]

반면 건설업계는 소형 크레인의 경우 조종사가 안전한 곳에서 조종하기 때문에 대형 크레인보다 사고 가능성이 낮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파업으로 전국 건설현장 타워크레인의 절반 이상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말까지 소형 타워크레인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한동오[hdo6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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