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 전자담배 청소년 확산 우려...단속 강화한다

액상 전자담배 청소년 확산 우려...단속 강화한다

2019.05.24.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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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전자담배 시장 1위 제품인 '쥴'이 국내에서 정식으로 판매됨에 따라 혹시 청소년들의 흡연율이 올라갈까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이 청소년 대상 담배 판매와 광고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재 기자!

미국 전자담배가 오늘부터 시판되면서 정부가 긴급하게 처방을 내놓았는데요. 쥴이 어떤 담배입니까?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인 쥴은 2015년 출시 이후 2년 만에 미국 시장 점유율 70%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손가락 길이만 한 USB 모양의 본체에 니코틴 함유 액상 카트리지를 끼워 피우는 신종 담배입니다.

정부와 금연 단체들은 가격까지 저렴한 쥴의 국내 상륙으로 청소년 흡연율이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쥴이 인기를 끌면서 미국 고교생 흡연율이 2017년 11.7%에서 2018년 20.8%로 1년 만에 8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앵커]
미국의 사례를 보면 우려할 만 한데요.

당국이 어떤 조치를 계획하고 있습니까?

[기자]
보건복지부는 먼저 관계부처와 협력해 편의점 등 담배소매점에서 청소년에게 담배와 전자담배 기기장치를 판매하는 행위를 다음 달까지 집중 단속합니다.

또 국가금연지원센터는 다음 달부터 '담배 마케팅 감시단'을 운영해 인터넷 판매·광고 행위를 감시하고 불법 행위를 고발합니다.

금연구역에서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는 행위도 오는 7월까지 집중 단속합니다.

쥴 등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 역시 담배사업법상 담배에 해당하므로 금연구역에서 피우다 적발되면 10만 원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앵커]
보건 당국이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도 강화한다고요?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의 시장 점유율이 2017년 2.2%에서 올해 1분기 11.8%로 급증하자 정부가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우선 내년에 건강증진법을 개정해 궐련형 전자담배뿐 아니라 전자담배 흡연 때 사용하는 전용기기를 규제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입니다.

흡연 전용기구에도 경고 그림과 문구를 의무 부착시키고 흡연 전용기구에 대한 광고나 판촉행위도 금지할 계획입니다.

보건복지부 측은 "세상에 덜 해로운 담배란 없다"면서 "다양한 신종담배로 흡연자를 유혹하는 담배회사의 광고 전략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행정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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