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휘핑크림 만든다며...변종 마약 '해피벌룬' 대량 유통

[자막뉴스] 휘핑크림 만든다며...변종 마약 '해피벌룬' 대량 유통

2019.05.17. 오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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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 곳곳에 캡슐들이 나뒹굽니다.

안에 든 건 변종 마약 '해피벌룬'의 원료인 아산화질소.

환각 물질인 아산화질소가 담긴 캡슐입니다.

커피숍에서 휘핑크림을 만드는 용도로 수입되는 건데, 이들은 환각 목적으로 이 캡슐을 팔았습니다.

34살 김 모 씨 등은 수입업체에서 아산화질소 캡슐을 사들인 뒤 해피벌룬을 찾는 젊은 층에 팔아치웠습니다.

아산화질소는 지난 2017년 환각 물질로 지정됐지만, 커피숍 납품용이라고 말만 하면 얼마든지 구입이 가능했습니다.

[김근만 / 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판매업이 신고나 이런 (걸 해야 하는) 게 아닙니다. 사업자 등록을 내고 수입업체의 별다른 제지 없이 구매를 했고요.]

이들은 24시간 상시대기하며 문자나 휴대전화로 주문을 받은 즉시 캡슐을 배달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확인된 판매량만 3백만 개, 25억 원어치입니다.

버닝썬 사건 등을 통해 해피벌룬의 실태가 알려지면서 정부는 뒤늦게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지난 3월 아산화질소의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흡입이나 불법 판매행위를 단속하기로 한 겁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 해피벌룬을 누구나 쉽게 구매해서 흡입하는 사례가 있어서 무분별하게 일반 소비자가 오용하는 사례를 방지하고자….]

하지만 유예기간 등이 남아있어 정식 규제는 내년 하반기나 돼야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산화질소는 휘핑크림 거품을 만들 때 사용되지만, 직접 흡입하지만 않으면 환각성은 사라집니다.

경찰은 유통업자 김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해피벌룬 흡입자 등 95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취재기자: 나혜인
촬영기자: 한상원
화면제공: 서울지방경찰청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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