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차' 알고도 은폐?...BMW코리아 회장 '부인'

'불차' 알고도 은폐?...BMW코리아 회장 '부인'

2019.05.11.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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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잇따랐던 BMW 차량의 주행 중 화재 사건과 관련해 '윗선'으로 지목된 BMW코리아 김효준 회장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회장은 18시간 조사에서 결함 은폐 의혹 대부분을 부인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달리던 BMW 차량에서 화재가 잇달았습니다.

'불차'라는 오명과 함께, BMW가 결함을 축소·은폐했다는 의혹도 커졌습니다.

하지만 BMW는 지난해 7월, 최근에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EGR 결함을 알았다면서 리콜을 시행했습니다.

[글렌 슈미트 / BMW그룹 기업홍보 총괄 (지난해 8월) : EGR 쿨러 쪽의 누수가 근본 원인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조사 결과, BMW의 이런 주장은 거짓이었습니다.

[류도정 / BMW 차량화재 민간합동조사단 공동단장(지난해 12월) : 이미 2015년 10월에 BMW 독일 본사에서는 EGR쿨러 균열문제 해결을 위한 TF를 구성했으며, 설계변경 등 화재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에 착수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지난해 8월 수사가 시작됐고, 경찰은 3차례에 걸쳐 BMW코리아 본사와 서버 등을 압수 수색해 결함을 은폐, 축소, 늑장 대응한 의미 있는 증거들을 확보했습니다.

이 과정의 '윗선'으로 지목된 BMW코리아 김효준 회장이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차량 결함을 알았는지, 이를 은폐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18시간가량 추궁을 했지만, 김 회장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효준 / BMW코리아 회장 ; 그동안에 있었던 많은 일들에 대해서 진솔하게 모든 설명을 드렸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인해서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불차'인 것 알고도 감추신 건가요?)….]

결함 은폐 의혹으로 BMW 본사 크뤼거 회장 등 18명을 입건한 경찰은 김 회장의 책임에 무게를 두고 영장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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