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맥주' 논란...수입맥주 14종 "건강 영향 없음"

'농약 맥주' 논란...수입맥주 14종 "건강 영향 없음"

2019.04.26. 오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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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월 미국의 한 소비자단체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맥주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이런 내용의 이른바 '농약 맥주' 리스트가 나돌며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이 긴급조사에 나섰는데 일단 해당 수입맥주는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 미국에서는 한 소비자단체가 공개한 보고서가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미국에서 유통되는 맥주 15종과 와인 5종에 대해 제초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검사해봤더니 맥주 1종을 제외한 모든 제품에서 검출됐습니다.

중국 칭다오맥주에서 49ppb, 미국의 쿠어스와 밀러, 버드와이저 맥주에서 30ppb 안팎의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됐습니다.

글리포세이트는 유전자재조합 종자회사이자 농약회사인 몬샌토가 생산하는 GMO 제초제 '라운드업'의 주요 성분으로 암 발생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미국 환경청과 유럽식품안전청 등에서 조사에 나섰고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검출량"이라고 결론 내며 잠잠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온라인상에서 해당 보고서의 '농약 맥주' 리스트가 퍼졌고, 우리 당국도 검사에 나섰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국내 유통 중인 수입과 국산 맥주 40종, 그리고 와인 1종을 검사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단체 보고서에서 언급된 문제의 맥주 14종은 검사한 결과 "허용기준치 이하의 미량이 검출돼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산 맥주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 조사했었는데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식약처는 현재 이들 수입맥주 14종 외에 다른 수입 맥주를 검사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이상 없음 결과가 나왔던 국산 맥주에 대해서도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다시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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