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천, 영장 기각 후 첫 소환...'성범죄' 새 단서 확보

윤중천, 영장 기각 후 첫 소환...'성범죄' 새 단서 확보

2019.04.23.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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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의 핵심인물인 윤중천 씨가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 수사단은 윤 씨와 김 전 차관의 모습이 담긴 새로운 동영상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신지원 기자!

윤중천 씨, 오늘 언제 검찰에 출석했나요?

[기자]
윤중천 씨는 오늘(23일) 오전 9시 50분쯤 검찰 수사단이 있는 서울동부지검에 도착해 후문으로 들어갔습니다.

지난 1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사흘 만에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겁니다.

윤 씨는 앞서 개인비리 등의 혐의로 체포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아온 만큼, 피의자 신분으로 정식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씨는 그동안 검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주 법원은 검찰이 수사를 개시한 경위와 윤 씨의 혐의 내용을 볼 때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 수사단은 윤 씨를 추가로 조사하면서 관련 혐의를 보충한 뒤 영장 재청구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앵커]
검찰 수사단이 윤 씨의 성범죄에 관한 새로운 단서를 확보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윤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검찰이 이른바 '별건 수사'를 벌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그동안 물밑에서는 수사 본류인 '김학의 전 차관'의 성범죄 정황을 밝히는 데 진척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수사단은 윤 씨의 주변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과거 경찰과 검찰 수사 당시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가 성범죄 의혹이 있는 장소는 원주 별장 외에도 피해 여성이 거주하던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피해 여성 A씨는 지난 2013년 수사 당시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윤 씨가 강제로 김 전 차관과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수사단에도 사진 속 여성이 본인이 맞다고 진술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과 윤 씨, 그리고 여성의 모습이 담긴 성범죄 의혹 동영상의 캡처 사진 등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영상이 촬영된 날짜와 장소 등 구체적인 사건 발생 시점을 특정할 만한 정보가 포함됐고,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의 신원을 확인할 만한 내용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1·2차 수사과정에서는 성관계가 있었던 일시장소가 특정되지 않아 관계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특히 범행 시기에 대한 피해자 진술이 번복되면서 증거 부족으로 무혐의 처리됐습니다.

이번에 새로운 물적 증거가 확보된 만큼, 검찰 수사단은 동영상에 등장한 관계자들을 조사해 성범죄 관련 사건을 재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검찰은 동영상 속 피해자가 자신이라고 주장한 여성도 이번 주 참고인으로 소환해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YTN 신지원[jiwon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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