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지점 새로운 증언 확보"...기술력도 충분

"추락 지점 새로운 증언 확보"...기술력도 충분

2019.03.24. 오전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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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2년 전에 해상으로 추락한 비행기를 찾을 수는 있는 걸까요?

추락 지점을 추정할 수 있는 새로운 증언이 확보됐고, 과거와는 달리 해상 수색 장비도 발달해서 전문가들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7년 11월 28일 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858기.

지금 보고 계신 미얀마 서쪽 해상, 안다만에서 마지막 교신 뒤 사라집니다.

지금 바다 위에 표시된 지점들, 엔진 덮개와 연료 파이프, 구명정 등이 발견된 지점입니다.

지난 2006년에는 국정원 과거사 진실 규명 위원회가 동체 재수색에 나섰죠.

이곳, 하인즈 군도라는 곳을 수색했는데, 잘못된 정보에 따른 위치 선정이었고요.

동체로 보였던 것은 모두 바다 밑 바위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동체 발견 가능성이 큰 새로운 지점이 지목됐습니다.

하인즈 군도에서 남쪽으로 100km 정도 내려온 바로 이곳입니다.

알루미늄 합금판 등 동체 일부가 발견된 해역이기도 한데요.

여기에 더해, 이곳이 유력하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2006년 국정원과 함께 858기 동체 수색에 참여했던 잠수사 A 씨.

이후에도 그는 아무런 지원 없이 혼자서 미얀마를 수차례 오가며 858기를 찾았습니다.

그러던 도중 2011년, 미얀마 경찰로부터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됩니다.

비행기가 바다에 빠지는 장면을 지켜본 어부의 증언이었습니다.

장소는 최근 KAL858기 가족 협의회가 수색하기로 마음먹은 바로 그 지점입니다.

[A 씨 / 잠수사 : 섬이 안 보일 정도 거리에 자기 배 옆에 떨어졌다. 자기가 마을 가서 얘기했다고 하더라고요. 누군가 일부러 감추지 않는 이상 못 찾을 건 없다고 봅니다.]

해당 지역 수심은 35m 정도.

건기에는 물이 맑고 유속도 빠르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음파 탐지기와 수중 탐색 로봇 등 기술력도 발달해서 날씨만 좋으면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정창호 / 대한수중·핀수영협회 본부장 : (잠수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보조 장비가 발전했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 정보만 얻는다면 수색에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이미 경력 10년 이상 베테랑 잠수사 12명 정도가 미얀마 바다로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비용 마련과 미얀마 해상 수색을 위한 외교적인 노력 등이 남아 있습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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