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신기자클럽 "민주당 성명 기자 개인 신변 위협"

서울외신기자클럽 "민주당 성명 기자 개인 신변 위협"

2019.03.18. 오전 11: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서울외신기자클럽 "민주당 성명 기자 개인 신변 위협"
AD
서울외신기자클럽이 블룸버그 통신 기자의 기사를 문제삼은 더불어민주당 논평에 대해 "기자 개인 신변에 위협이 된다"면서 해당 논평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 명의 서면 논평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 대표의 발언을 비판하면서 블룸버그 통신 기자를 언급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해 9월 블룸버그 통신 기자가 쓴 악명높은 기사를 나경원 원내대표가 인용했다"고 썼다.

이해식 대변인이 말한 악명높은 기사는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top spokesman)이 됐다"는 제목의 기사다.

이어서 "이 기자는 국내 언론사에 근무하다 블룸버그 통신리포터로 채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문제의 기사를 게재했는데,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 당시에도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썼다.

서울외신기자클럽은 민주당의 이런 논평에 대해 "기사와 관련된 의문이나 불만은 언론사에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제기돼야 하고 결코 한 개인을 공개적으로 겨냥해서는 안 된다"며 "성명서가 현재도 민주당 홈페이지에 게시돼 기자에 대한 위협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즉시 철회하라"고 했다.

이어서 "한민국은 완전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오랜 기간 투쟁을 해왔다. 서울외신기자클럽(SFCC)은 각 당의 정치인들에게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기자를 비난하는 성명서가 현재도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으니 즉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끝맺었다.

서울외신기자클럽은 1956년 발족됐으며 해외 언론사 약 100곳에 소속된 500여 명의 기자가 가입해 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