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카톡방'에서 오고 간 끔찍한 대화

'정준영 카톡방'에서 오고 간 끔찍한 대화

2019.03.12. 오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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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연수 앵커
■ 출연 : 김대오, 연예전문기자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버닝썬의 불똥이 연예계로 튀었습니다. 빅뱅의 승리가 도화선이었다면 가수 정준영 씨가 기폭제가 된 모습입니다. 대중의 상상을 넘어서는 일이 아직도 더 남아 있을까요?

클럽 버닝썬 관련 의혹을 취재하신 분이에요. 김대오 연예 전문기자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 모셨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정준영 씨는 해외일정 도중에 오늘 오후 급히 귀국했습니다. 정준영 씨, 미국 LA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하다가 오늘 오후에 급히 귀국했습니다. 공항에 취재진이 정말 어마어마했는데 지금 공항 상황이 이 사건의 파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죠?

[김대오]
정리되지 않고 그리고 또 강압적인 분위기가 있었어요. 가드라고 하는데. 이런 분들이 취재진들의 카메라를 밀쳐내는가 하면 또 일반 시민들 중에서는 분노를 해서 정준영 씨의 모자를 벗기려고 했었는데 벗겨지지는 않았습니다마는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 그대로 증명이 됐습니다.

[앵커]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는 모두 하차를 하기로 했고 이르면 내일이라도 경찰 소환조사를 받을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일단 혐의를 정리해 주실까요?

[최영일]
당연한 이야기고요. 버닝썬에서 벌어진 일이기는 하지만 이게 단선적으로 가는 것은 아니에요. 버닝썬 사태는 버닝썬 사태대로 가는 겁니다. 아레나도 있고요. 탈세, 마약. 마약 유통했는가. 여기에다가 경찰과의 유착. 그런데 처음에 나왔던 게 폭행과 성폭행 여부였습니다.

그중에 성폭행 또는 성관계 동영상. 이게 어찌 보면 합의된 관계라 할지라도 동의 없이 촬영되었으면 몰카인 거고요. 몰카를 찍은 것과 유포한 것 모두 다 강력한 성범죄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이 정준영 씨가 그 중심에 서게 된 거죠. 지금 몰카 동영상 문제입니다. 단톡방이 나오면서 단톡방 안에서. 처음에는 승리 씨가 있는 8명의 단톡방에서 성관계 영상이 뜬 게 문제가 됐는데 이것이 정준영 씨가 찍고 유포한 것으로 확인이 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인데요.

1건이 아니고 지금 확인된 것만 10개월 동안 10명이 등장을 한 거고 아마 더 있을 것으로도 추정되고 있어서 지금 오늘 동시다발적으로 굉장히 많은 남성, 여성 연예인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고요. 또 이게 사설정보지도 급속하게 유포되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 현재 시점 무엇이 진짜 뉴스고 무엇이 가짜 뉴스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들의 이름을 거론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신중해야 되고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2차 피해를 경계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보도 내용부터 볼게요. 어제 정준영 씨 카톡 대화 내용을 단독 보도한 SBS가 오늘 후속으로 대화 내용을 추가로 공개를 했는데요.

일단 보도된 내용을 저희가 인용만 해서 보도를 하겠습니다. 저희가 직접 이 카톡 내용을 확인한 건 아니고요. 보도된 내용만 보면 강간, 수면제, 이런 단어까지 대화방에 등장을 하더라고요.

[김대오]
저 역시도 많은 사건들에 대해서 취재를 해 봤지만 이렇게 많은 성폭력과 관련된 범죄와 행위와 관련된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는 것도 처음 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현재 이 단체채팅방에서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는데 어느 한 사람도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 죄의식을 갖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본인들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서 자랑을 하거나 이에 대해서 더 부추기는 그런 경향이 있는데 지금 등장하는 화면 속에서 수면제를 먹이고. 이건 특수강간에 해당을 하는 내용이거든요.

그리고 또 이 밖에도 여러 가지 것들이 등장을 하는데 본인들이 현실 속에서 하는 부분, 이거는 특수강간모의죄에도 해당이 되는 것이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또 자신들에 대해서 구속감이다, 이렇게까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봐서는 죄가 되는 것까지도 인지하고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찰에서는 굉장히 엄중하게 이 사건을 수사해야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정준영 씨 본인이 강간했네, 이런 말을 웃는 표시와 함께 썼습니다. 믿기지가 않아서 그래요. 일단 SBS에서 보도한 내용 신빙성이 어느 정도나 될까요?

[최영일]
일단은 SBS에서 취재 보도를 한 것이고 이게 애초에 승리 씨로 다시 넘어가보면 처음에 승리 씨가 들어가 있는, 성접대 의혹이 혐의가 거의 입증되면서 입건되고 출국금지된 상황 아닙니까? 그런데 승리 씨가 처음에 밝혔던 입장을 생각해 보면 승리 씨가 소속사와 YG를 통해서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이고 조작, 편집된 내용이다라고 하는 것이죠. 지금 비슷한 이야기들이 또 나오고 있어요. 그러면 SBS 보도에서 여기서 뭔가 해설이나 추정을 달았다면. 그건 우선 거두절미 하자고요.

드러나 있는 저 단톡방의 대화 내용 자체가 팩트라고 한다면 지금 말씀하신 대로 충격인데 아까 정준영 씨가 강간했네 크크. 이 부분은 본인이 아니고 또 다른 남성 연예인이 한 행위에 대해서 성관계 영상을 찍은 거예요. 그런데 플래시를 켜고 찍은 거예요.

그러니까 여성은 기절한 상태 아니냐, 살아있는 여성의 영상을 보여달라는 요구까지 하면서 강간했네 크크라고 하는 것은 또 다른 범죄자가 있을 여지를 드러내 보여주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정준영 씨가 핵심에 서 있기는 하지만 정준영 씨가 올린 것으로 얘기되고 있는, 전언되고 있는 10명의 동영상 외에도 다른 남성 연예인도 자신들의 성관계 동영상을 스스럼없이 보여주고 공유하면서 수많은 여성에 대한 피해가 더 번질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앵커]
보도된 내용의 신뢰도가 높고 경찰도 그래서 이 카톡 대화 내용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 대화방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 연예인이들 비연예인이든 간에 이 사람들도 혐의점을 갖거나 경찰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됩니까?

[김대오]
아마 모두들 다 조사를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여기에서 등장하는 최 모 연예인과 같은 경우에는 현재 조사를 이미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여자 연예인의 오빠도 역시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고. 제가 추측을 할 때는 정준영 씨에 대해서는 조사가 조금은 뒤로 미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김대오]
피해자에 대해서 특정을 해야 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경찰에서 모든 조사를 마치고 나서 그다음에 압수수색이나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서 정준영 씨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피해자에 대한 특정 부분을 이야기를 하셨는데 피해자 가운데는 본인이 피해자인 줄도 모르고 있거나 아니면 알고는 있지만 이 사건의 파장을 생각했을 때 도저히 내 이름이 밖으로 거론될 것 같다. 이래서 내가 피해자로 안 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영일]
그럴 수 있습니다. 사례 하나는 이미 나왔습니다. 뭐냐 하면 정준영 씨가 올린 동영상 속의 여성은 자신과 관계가 찍힌 것을 알았고, 뒤늦게 눈치를 챘고 정준영 씨와 메신저를 주고받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여성 같으면 아마 고소했을 거지만 친구한테 잘 얘기해서 이미 보여준 영상 회수하고 삭제해달라는 뉘앙스의 요청을 합니다.

그러니까 왜 신고하지 못했을까 생각해 보면 여성 연예인이 합의된 성관계를 했는데 이게 몰카에 찍히고 유포됐다. 그러면 완전히 피해자잖아요. 2차, 3차 엄청난 피해가 야기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초에 벌어진 미투 운동이 올해까지 가고 있지만 피해자가 2차, 3차 피해를 당하면서 오히려 연예 활동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고 봐야죠.

[앵커]
지금 잘 말해서 지워달라라는 어떻게 보면 피해자가 오히려 부탁을 하는 상황인데. 지금 나온 내용만 보면 동영상 찍어서 보내준 게 걸렸다, 이러면서 또 친구들한테 이거를 장난하듯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대화에 참여한 사람들을 보면 영상을 보내줘, 찍어줘, 이런 이야기를 하거든요. 이런 경우에 이것도 처벌 대상이 되는 건가요?

[김대오]
일단은 본 정도이고 유도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처벌을 하기가 좀 어렵습니다마는 현재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행위. 누군가에게 받거나 자신이 촬영한 것을 제3자에게 전달을 하게 되면 5년 이하 징역이나 아니면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게 되거든요. 이것은 불법 촬영을 한 것과 형량이 똑같은 상황입니다.

만약에 불법 촬영을 하고서 이것을 유포했다고 하면 가중처벌이 되는 사안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현재 경찰에서 의심을 하고 있는 이 부분. 정준영 씨 같은 부분이 두 가지가 모두 해당이 될 경우에는 가중처벌의 소지가 굉장히 크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지금 이 사건 때문에 연예계가 발칵 뒤집힌 게 계속해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피해자 가운데 연예인도 있는 것 아니냐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고 실제 몇몇 구체적인 연예인의 이름이 떠돌고 있어요.

[최영일]
그 이름을 우리가 방송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항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지금 시청자분들께서 이미 보고 계실 겁니다.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보면 오늘 하루 종일 수많은 남성, 여성 연예인의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리고 여기에 거론된 사람들은 지금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근거는 없지만 여기에 대해서 소속사와 본인들은 선제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있는 거예요.

[앵커]
지금 나오고 있네요.

[최영일]
이름들이 쭉 나오고 있죠. 짜깁기 보도다, 이름이 거론돼서 오해를 샀는데 자신은 아니다라는 거예요. 그러면서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이런 뉘앙스로 이야기한 쪽도 있고요. 또 밴드죠. 이 모 씨의 경우에는 걱정하지 말라. 이건 팬들에게 한 이야기입니다.

나는 무관하니 걱정하지 마라. 나는 수사 대상이 되거나 처벌받을 일이 없다라는 강한 자기 확신을 얘기하는 거고요. 또는 H씨의 소속사. 사실은 친하다라고 전제가 되고 있는데 정준영 씨와 친분이 없다, 다른 사람이다라고 하는 거고요. 그리고 지금 걸그룹 쪽, 아이돌들도 난리입니다.

왜냐하면 피해자로 거론이 되다 보니까 피해자로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지금 모두 거론되는 그룹들이 국내 케이팝의 중심을 이끌고 있는 팀들이에요. 그런데 그 이름들이 거론되다 보니까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쪽도 나오고 있고요. 또 소녀시대가 거론이 됐는데 멤버와 관계가 없습니다. 그중 한 멤버의 오빠인 남성이 정준영 씨와 함께 이러한 단톡방에 들어 있던 멤버 아니냐. 이 사람의 경우에는 나는 관련이 없는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렇게 토로를 하기도 했습니다.

[김대오]
그런데 문제점은 지금 현재 남성들 같은 경우에는 단톡방에 함께 있었느냐 안 있었느냐 이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마는 또 실명까지 등장하면서 SNS 정보지를 통해서 실명이 등장하고 있거든요. 영상 속의 주인공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이름들이 흘러나올 수밖에 없는 것은 정준영 씨가 굉장히 연예계에서 인간관계가 굉장히 폭넓은 편이에요.

그래서 여자 연예인이든 아니면 남자 연예인이든 굉장히 친분이 두터웠고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일단 이 단톡방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의심받는 사람은 정준영 씨와 친했던 사람들이 주로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한데 지금 본인들이 아니라고 하는 부분은 확실하게 아닌 거고 일단 조사받고 있는 사람들은 현재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에는 스타들이 본인의 사생활 또 개인적인 친분 관계를 SNS 같은 데도 굉장히 많이 공유를 해서 팬들이 그걸 항상 보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데서 비슷한 단서를 찾는다든지.

[최영일]
공개 연애를 하기도 하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네티즌 수사대가 이미 가동이 됐는데요. 문제가 된 게 2015년부터 아닙니까? 그 이전까지는 확인된 바가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수년 전에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정준영 씨가 핫하다 보니까 친분이 어느 정도 있는지 우리는 사실관계는 모르지만 본인이 정준영 씨와 친하다, 나는 술친구다, 모든 걸 털어놓는다, 심지어는 남자들끼리 해외여행을 떠난다, 이런 이야기를 했던 연예인들이 모두 다 하나씩 지목이 되면서 몇 년 만에 재소환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김대오]
그런데 지금 더욱더 많은 사람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공분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지난번에 전 여자친구 성추행과 관련돼서 처벌을 받을 뻔하다가 다시 복귀를 했었잖아요. 그런데 그 시점에 주로 단톡방이 개설되어져서 대화를 나누거나 영상들이 올라왔던 시기랑 일치한다는 점입니다.

본인은 기자회견을 열어서 반성한다 그리고 장난스럽게 촬영한 일부 장면이었다, 오해가 있었다. 이런 식의 해명을 하면서 고개를 숙였었습니다만 그 이후에도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죠.

[앵커]
2016년 당시에도 상당한 논란이 됐던 사건인데 역시 그때도 마찬가지로 몰카라고 해서 처음에 사건이 시작이 됐던 거죠?

[최영일]
그런데 몰카는 아닌 것으로 본인이 이야기를 했고요. 합의하에 찍었다, 장난으로 찍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 여성 쪽이 고소한 게 맞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유출됐으니까요. 그런데 나중에는 고소를 취하하면서 무혐의로 덮였는데 지금 2015년부터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는 10개월 동안 정준영 씨의 이런 행위가 계속 벌어지고 있던 과정에 2016년 2월에 이게 벌어진 사태이기 때문에 여자친구와의 한 건의 사례가 수면 위로 떠올랐던 거예요.

저는 여기서 너무 안타까운 게 그 당시에 어, 몰카 유출? 그러면 합의 관계 유출이라 하더라도 사실은 본인의 동의 없이 유포했으면 이것도 범죄인데 왜 그 당시에 경찰에서는 정준영 씨의 휴대폰을 압수해서 들여다보지 않은 걸까요? 그러면 적어도 이것을 일상적으로 메신저에 올릴 정도면 저장이 돼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그때 이걸 일부만 발견을 했더라도 지금 2019년입니다. 4년 전 사건입니다. 그동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 방기돼 왔다, 그 당시 수사에서 안타까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앵커]
저희가 오늘 정준영 씨의 입장을 제대로 듣지는 못했습니다. 아주 작은 목소리로 죄송하다고 하고 지나갔다고 하는데요. 2016년 사건 당시의 정준영 씨가 했던 기자회견 내용을 다시 한 번 보고 오겠습니다.

[정준영 / 가수 ('몰카 파문' 해명 기자회견) 2016년 9월 : 안녕하세요? 정준영입니다. 먼저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번 논란을 불러온 여성은 사실 올해 초 서로 교제하던 시기에 상호 인지하에 장난삼아 촬영되었던 짧은 영상으로 해당 영상을 바로 삭제했습니다. 물론 몰래카메라는 아니었고 저는 경찰 조사를 받았고 저 역시 촬영 사실을 인정했기에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었습니다.]

[앵커]
2016년에 지금과 비슷한 사건에 연루가 돼서 실제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검찰에까지 넘어갔었던 사건이죠.

[최영일]
그러니까 지금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보면 경찰 조사를 받았고, 받았는데 그렇다면 합의하에 찍은 거냐, 몰래카메라냐. 그다음에 이걸 어디에 보관하고 있었고 어떻게 누구에게 이걸 유포를 했느냐. 이런 문제를 조사를 받았다는 거잖아요. 하지만 경찰은 이 영상 외에 다른 것들은 확인하지 못했다는 거죠, 이 상황 자체가.

[김대오]
당시로 돌아가게 되면 경찰에서 핸드폰을 자진해서 제출해 줄 것을 정준영 씨가 요구를 했는데 정준영 씨는 핑계를 고장나서 사용할 수가 없다라고 하면서 제출을 하지 않았던 일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지금과 같은 경우에는 서버를 압수수색한다거나 해서 충분히 찾을 수 있는 증거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때 당시 수사에 있어서 미진한 점이 많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때 2016년 당시에 수사가 조금 더 발빠르게 움직여졌다면 이런 일들이 조금 더 일찍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을까.

[최영일]
그리고 두 번째는 지금 정준영 씨가 저렇게 사과를 하고 사실관계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정말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서 다시 보면 저 사과는 거짓말이었던 거죠. 팬들과 대중들에게 했던 말은. 그 이후에도 이러한 일들이 계속 벌어져왔다, 그리고 다수의 일들이 벌어져왔다, 가장 대중들이 충격받은 것은 그 안에서 장소가 상가에서 이러한 일을 벌였다, 난 쓰레기다 크크크. 이런 대목이 나오거든요. 도대체 어디까지 밑바닥을 우리가 봐야 되는 겁니까? 대중의 사랑을 받고 저렇게 돈을 벌고 인기를 얻었는데 이건 정말 국민 전체에 대한 배신 아니겠습니까?

[앵커]
그때 당시에 했던 기자회견이 거짓말이었다면 그 이후로도 활발하게 연예 생활을 최근까지 해왔습니다. 해외에서 촬영하다가 오늘 들어온 거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오늘 오후에 정 씨를 정식으로 입건했습니다.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인데요.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김대오]
일반인들에 대해서 현재 지금 내사를 하고 있는 상황인 거고 그다음에 또 지금 현재는 아마 구체적으로 불법 촬영물 유포에 혐의점을 두고 일단 입건을 시킨 상황이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좀 더 발전을 해서 불법 촬영한 죄. 그리고 만약에 강제적인 방법으로 여성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리고 또 정준영 씨뿐만 아니라 함께 이 단톡방에 있으면서 사진들을 올렸던 사람들, 그리고 또 이 사진을 개인 계정으로 해서 또 다른 곳으로 옮긴 사람들 역시 불법 촬영물 유포로 해서 처벌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혐의의 성격 또 죄질로 봤을 때 경찰이 구속영장까지 신청을 해서 신병을 확보해서 조사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최영일]
가능은 매우 높습니다. 왜냐하면 2015년 저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 문제가 구속까지 갈 건지 말 건지는 법조인들의 논란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초에 미투가 시작이 되고요. 올해 2년 차가 들어왔고요. 심석희 선수 건, 스포츠 미투로까지 퍼져 있고요.

여러 가지가 일파만파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몰카 범죄, 성범죄는 엄단을 해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했고요. 지금 대부분 경찰은 이 정도 죄질의 범죄는 기본적으로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팩트체크가 문제가 될 텐데. 아마 오늘 귀국했으니까요, 오후에. 내일 경찰에 소환이 돼서 조사를 받으면서. 지금 이건 정말 빼도 막도 못할 증거이런 걸 가지고 최소한의 범죄 혐의만 입증이 되더라도 아마 제가 보기에는 긴급 체포 내지는 구속영장 청구가 바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이 모든 의혹이 처음에 시작된 곳. 강남의 클럽 버닝썬입니다. 김대오 기자는 지난해 7월에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취재를 하셨었다고요?

[김대오]
한 동종업계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제보를 받은 내용인데 한 미성년자가 버닝썬에 출입을 했다라고 해서 역삼파출소에서 출동을 했고 이 사건이 강남경찰서로 이첩이 됐다, 여기까지 정보가 들어온 상황이었는데 좀 더 알아보니까 어떤 미성년자가 버닝썬에서 2000만 원이 넘는 술값을 썼는데, 카드로 썼는데 이 카드가 부모님 카드였던 것이죠.

부모님이 어디서 썼는지 추적을 하다 보니까 버닝썬에서 쓴 것이 돼버리는 것이고 버닝썬에서는 어떤 식으로 처리했냐 하면 이 술값 자체를 안 받는 형태로 해서 그걸 무마시키고 그다음에 미성년자 출입 건에 대해서 무마를 시켰던 것이죠. 그런데 기사를 쓸 수가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왜 못 쓰셨어요?

[김대오]
워낙 역삼파출소하고 강남경찰서 관계자들이 함구를 하고 있고 절대 아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었는데 바로 그 함구했던 것이 유착관계에서 비롯된 일인 것으로 밝혀졌죠.

[앵커]
지금 버닝썬 논란이 어제오늘 완전히 정준영 씨 사건에 어떻게 보면 전체적으로는 묻혀 있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물론 새로 드러난 불법 촬영 및 유포 의혹도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겠지만 클럽 버닝썬에서 불거진 다른 의혹들도 다 중요하잖아요.

[최영일]
끝까지 파헤쳐야죠. 우선 경찰의 유착관계, 광역수사대로 넘어가 있는데 이거 밝혀야 됩니다. 지금 사실은 그 2000만 원을 경찰에 전달했다, 전직 경찰관 브로커를 통해서. 공동 대표 이 모 씨죠. 지금 여기서 전직 경찰 출신 브로커 강 모 씨. 본인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밝혀내야 될 문제고요. 과연 이게 유착관계가 일회적인 것인지 상습적인 것인지 그리고 마약 문제 이거 해결해야 됩니다. 탈세 문제, 경찰이 국세청에 이것을 고발하라고 의뢰했습니다. 그런데 국세청과 아레나의 유착관계도 의혹이 나왔어요. 이것도 조사해야 합니다. 굉장히 큰 문제들이 터지고 있는데 정준영 씨 문제는 매우 큰 범죄고 충격적인 범죄가 맞고요.

하지만 선정성 때문에 다른 마약이나 탈세 문제가 절대 덮여서는 안 되고 버닝썬 사건은 버닝썬 사건이고 승리 씨의 단톡방에서 이게 튀어나온 것이기는 하지만 정준영 씨 사건은 별개의 사건으로 우리가 끝까지 법적으로 엄단될 때까지 지켜봐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오늘 연예계 핵폭탄이 된 이 사건 오랫동안 버닝썬 사건 지켜보셨던 취재기자로서 대중들이 이 사건을 바라보는 데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사건을 추적해 달라, 한말씀 하신다면요?

[김대오]
사실 정준영 같은 경우에 제가 연예기자로서 생각을 해 봐도 굉장히 여성을 성 수단화했다는 측면이 많이 듭니다. 자신들의 경험을 킥킥거리면서 웃거나 그리고 비웃거나 아니면 자랑처럼 이야기를 하는데 연예계에서 물론 여성 팬들이 남성 스타들에 대해서 이렇게 바라보고 추앙하고 그런 것들이 있지만 그렇게 대할 만한 팬들은 아니지 않나. 오히려 존중해 주고 사랑해 주고 지켜줘야 될 것들이 바로 이런 문제이지 하는 생각이 들고요. 나이가 어리다라는 이유만으로 봐줄 수 있는 성격의 문제가 절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영화 같은 현실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는 말씀을 저희가 여러 번 드렸지만 이제는 영화의 수준도 넘어선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대오 기자는 여기서 먼저 인사드리죠.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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