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서명한 청와대 국민청원, 거짓 사연으로 밝혀져... 경찰 "엄정 조치"

10만 서명한 청와대 국민청원, 거짓 사연으로 밝혀져... 경찰 "엄정 조치"

2019.03.05.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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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여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동의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거짓 사연으로 밝혀졌다.

오늘(5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도와주세요' 사연을 조사한 결과 청원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알렸다.

당시 청원 게시자는 '2월 21일 19시경 자신의 동생이 돈을 빌려달라는 19세 남녀 청소년에게 집단폭행 당했다'며 '가해자들을 감옥에 보내기 위해 도와달라'는 내용의 청원을 올린 바 있다.

청원 게시자는 '가해자 가운데 몇 명은 아버지가 경찰, 변호사, 판사 등인데 자신은 부모가 없어 대응이 어렵고, 폭행이 일어난 장소는 CCTV 사각지대여서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 또한 쉽지 않다'며 도움을 호소한 바 있다.

청원은 언론의 보도를 통해 화제가 됐고, 게시 나흘 만에 약 10만여 명의 동의를 얻으며 많은 시민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경기남부청 수사 결과, 청원 게시자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으로 청소년법 폐지를 요청하기 위해 가짜 사연을 만들어 허위로 청원 글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해당 청원 글은 삭제됐으며,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수사 결과에 따라 위법 여부를 검토하여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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