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칠레에 이어 '초미세먼지 오염도' OECD 2위

대한민국, 칠레에 이어 '초미세먼지 오염도' OECD 2위

2019.03.05.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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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칠레에 이어 '초미세먼지 오염도' OECD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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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초미세먼지 오염도가 OECD 국가들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5일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인 에어비주얼(AirVisual)이 출간한 '2018 세계 대기질 보고서'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 우리나라가 OECD 국가 가운데 칠레에 이어 초미세먼지 오염도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전 세계 최초로 2018년 오염도를 국가 및 도시 단위로 측정해 순위를 매겼다. 조사는 총 73개국 3,000여 개 도시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한국은 2018년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가 24.0㎍/㎥로 전체 73개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27위를 차지했다. 가장 오염이 심한 나라는 방글라데시(97.1㎍/㎥)였으며 2위는 파키스탄(74.3㎍/㎥), 3위는 인도(72.5㎍/㎥)로 나타났다.

칠레로 인해 'OECD 최악의 미세먼지 오염 국가'라는 오명은 벗었지만, 도시 단위로 분석했을 때 오염도 심각성은 두드러진다. 우리나라는 OECD 도시 가운데 대기 질이 가장 나쁜 100대 도시 가운데 무려 44개 도시가 이름을 올렸다. 경기도 안성과 강원도 원주, 전라북도 전주, 경기도 평택, 이천, 시흥, 양주가 대표적이다.

온실가스와 초미세먼지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대기오염 물질은 화석연료의 사용에서 발생한다. 손민우 그린피스 글로벌 대기오염 부서 캠페이너는 "대기오염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사람들의 안전과 보건과 직결돼있다"며 "한국이 세계보건기구 권고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증가하는 화석연료의 사용을 절대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이어 "물론 한국은 국외에서 유입되는 초미세먼지를 무시할 수 없다. 중국과 몽골 등에서 초미세먼지 발생원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나라 안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를 줄이는 일 또한 경시할 수는 없다"며 국제 대책과 자정 노력이 함께해야 초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사진 출처=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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