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부인 "미투 아닌 불륜"...김지은 측 "2차 가해"

안희정 부인 "미투 아닌 불륜"...김지은 측 "2차 가해"

2019.02.14.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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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서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이 이번 사건은 불륜이며 김지은 씨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라고 공개 비판했습니다.

김 씨 측은 2차 가해를 중단하라고 성토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동안 침묵을 지켜온 안희정 전 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민 씨는 이번 사건을 미투가 아닌 '불륜'이라고 단정했습니다.

김지은 씨는 피해자가 아니며 오히려 남편을 유혹한 가정파괴범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 씨는 '상화원 사건'을 핵심 근거로 다시 언급했습니다.

안 전 지사 부부가 재작년 휴양시설인 상화원에 묵었을 때 김 씨가 부부 침실에 들어왔었다고 거듭 주장한 겁니다.

침실에 들어간 적이 없다는 김 씨 주장과 이를 믿어준 2심 재판부에 대해 민 씨는 숙소 영상까지 올리며 반박했습니다.

계단과 방문 사이가 꽤 떨어져 있는 만큼 계단에서 안 전 지사와 눈이 마주친 뒤 내려갔다는 김 씨의 주장은 말이 안 된다는 게 핵심.

침대 삼면이 벽이고 발치에만 통유리창이 있는 구조도 눈이 마주칠 수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씨 측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민 씨의 모든 주장은 이미 재판서 다뤄졌던 내용이라는 겁니다.

2심 재판부는 방문 상단 부분이 반투명한 점을 고려해 김 씨의 말이 더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 씨 측은 가해자 가족에 의한 이 같은 행위는 자주 발생하는 2차 가해라고 성토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여전히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마지막 법적 판단은 대법원의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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