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수백 억 적자인데'...스킨푸드 대표 매년 46억 가져가

'회사 수백 억 적자인데'...스킨푸드 대표 매년 46억 가져가

2019.01.22.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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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수백 억 적자인데'...스킨푸드 대표 매년 46억 가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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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조윤호 스킨푸드 대표가 채권단으로부터 횡령·배임 의혹으로 추가 고소를 당했다.

지난 17일 스킨푸드 채권단은 기자회견에서 조윤호 대표의 횡령·배임 의혹을 폭로했다. 채권단은 조 대표가 사업자등록을 개인과 법인 두 가지로 하는 방식으로 13년간 온라인몰 매출을 자신의 개인계좌로 들어가게 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채권단이 요구한 대로 회사 매각 방침을 밝혔지만 채권단의 추가 고소를 막을 수는 없었다.

가맹점주들은 "스킨푸드 본사는 물량이 없다며 상품을 가맹점에 공급하지 않으면서도 온라인몰에서는 버젓이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매장을 유지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온라인몰에서 직접 물건을 사다가 판매했으나 알고 보니 모두 조 대표의 배만 불리는 꼴이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본사는 계속되는 물품 공급 부족으로 폐점 및 보증금 반환을 요청하는 가맹점주들에게는 투자하라며 설득하거나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은 채 새로운 점주가 매장을 인수하게 해 보증금을 다시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점주들은 '부실경영'을 넘어선 '사기 경영'에 가깝다며 조 대표의 공식 사과 및 관리인 해임, 횡령‧배임 및 각종 범죄행위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강력한 처벌, 피해보상 등을 요구했다.

지난해 10월 채권자협의회에 따르면, 조윤호 대표는 온라인몰 매출로 최근 3년간 최대 53억 원을 가져갔으며 연봉으로는 2015년까지 매년 약 46억 원을 받아갔다. 회사는 2014년 이후 경영 상황이 악화돼 매년 수십억에서 수백억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조 대표가 가져가는 금액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스킨푸드와 자회사 아이피어리스가 가맹점주‧유통매니저‧협력업체 등 채권자들에게 갚아야 할 채무는 320억 원에 달한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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