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업체 압수수색...재수사 가속도

'가습기 살균제' 업체 압수수색...재수사 가속도

2019.01.15. 오후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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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고발인 조사에 이어 제조·유통 업체를 상대로 오늘(15일)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수사 대상 업체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첫 단추는 압수수색.

대상은 모두 세 곳으로,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이마트 본사입니다.

검찰은 각 업체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가습기 살균제 성분과 제품제조 관련 문서, 판매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 원료를 개발했고, 애경산업은 이를 이용한 '가습기 메이트'를 팔았습니다.

이마트는 애경으로부터 제품을 납품받아 유통하는 데 관여했습니다.

검찰의 애초 수사는 옥시와 달리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한 원료의 인체 유해성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실상 중단됐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환경부가 유해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검찰에 제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지난해 11월 가습기 살균제 참사 전국네트워크가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의 전·현직 임원 등 14명을 검찰에 고발한 겁니다.

이들은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한 화학 물질의 유해성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의심된다며 피해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손수연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지난해 11월) : 검찰이 수사에 나서고 가해 기업의 죄를 밝혀야 기업도 사과와 배상을 할 것입니다. 빠른 수사로 많은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진실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검찰은 지난 4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 등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벌이며 본격적인 재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압수물 분석을 마친 다음에는 업체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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