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이호진, "'황제 보석' 논란은 언론 탓"...배후설도 제기

태광 이호진, "'황제 보석' 논란은 언론 탓"...배후설도 제기

2018.12.12.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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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측이 7년 동안 풀려나 있는 게 특혜가 아니라며 이른바 황제 보석 논란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당한 법 집행의 결과라는 건데, 술과 담배를 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왜곡이라며 난데없이 배후설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황제 보석 논란의 주인공인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자신의 재판에 참석했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비판을 의식한 듯 이 전 회장은 법원을 나서며 죄송하단 말을 수차례 반복했습니다.

[이호진 / 前 태광그룹 회장 : (어떤 게 죄송하세요?) 이번 일 포함해서 사회에 물의를 빚은 게 죄송합니다.]

하지만 바로 전 재판정의 분위기는 180도 달랐습니다.

이 전 회장의 변호인은 보석은 재벌 특혜가 아닌 정당한 법 집행의 결과이고, 도주 우려도 없다며 계속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전 회장 측은 간암 치료 중에도 술집을 오가는 모습 등이 언론에 공개된 것을 두고 재벌이 떡볶이밖에 안 먹느냐고 불쌍하단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태광 수사가 MB 청와대의 하명에 의해 시작됐고, 최근의 황제 보석 논란엔 배후세력이 의심된다는 주장까지 내놨습니다.

[신용락 / 이호진 前 태광그룹 회장 변호인 : 9월부터 일어난 일들이 제가 합리적으로 추측하면 제일 먼저 움직인 건 채이배 의원이에요. (배후 세력의 정확한 의미가 뭐냐고요.) 추측이죠. 추측.]

검찰 측은 이에 대해 유죄가 사실상 확정돼 도주 우려가 크고, 현재 280여 명의 암 환자가 교도소 등에 수용돼 있다며 이 전 회장 치료에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11년 4백억 원대 배임과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 돼 두 달 남짓 수감 됐다가 간암 등을 이유로 풀려난 뒤 7년 넘게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법원은 제출된 자료와 재판 내용을 바탕으로 보석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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