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아빠, 답안보관 교무실서 야근

숙명여고 쌍둥이 아빠, 답안보관 교무실서 야근

2018.11.05. 오전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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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둥이 딸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서울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이 시험 직전 답안지가 있는 교무실에서 홀로 야근을 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문제 유출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쌍둥이 아빠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내일 결정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유정 기자!

문제 유출 정황 이번엔 어떤 건가요?

[기자]
경찰은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 A 씨가 중간고사를 앞두고 홀로 교무실에서 야근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진 2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앞두고 40분 정도 야근을 한 건데요.

공교롭게도 A 씨가 야근한 날이 학교에서 중간고사 답안지를 교무실 금고에 보관하기 시작한 날과 일치합니다.

경찰은 또 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한 8월쯤 A 씨가 집 컴퓨터를 교체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야근하면서 시험답안에 접근했을 가능성과 집 컴퓨터에 관련 내용을 삭제해 증거를 없애려 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문제 유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A 씨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A 씨는 홀로 야근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금고 비밀번호는 몰랐다고 했고, 컴퓨터 교체는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앞서 이번 사안이 중요한 데다 A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요.

A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번 주 초쯤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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