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치유재단 빨리 처리"...손가락 걸고 세 번이나 약속

"화해·치유재단 빨리 처리"...손가락 걸고 세 번이나 약속

2018.10.11. 오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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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에 따라 만들어진 화해·치유재단이 곧 해체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나 조속한 문제 해결을 약속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났습니다.

[이옥선 / 위안부 피해 할머니 : 우리는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요구합니다.]

[이용수 / 위안부 피해 할머니 : 부임하자마자 반드시 해결해야 할 큰 일입니다. 화해와 치유재단 해산하고….]

"약속하세요. 약속하세요. 약속!"

세 번이나 다짐받고 손가락 도장까지 찍었습니다.

진 장관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선미 / 여성가족부 장관 : 화해·치유재단 바르게 처리하는 걸 할머니들께 보여드리겠다고 말씀드리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함께 상의드리고 하겠습니다.]

화해·치유재단은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 엔으로 설립됐습니다.

생존자 34명에게 1억 원, 유가족 38명에게 2천만 원씩을 지급했지만 피해자들의 반발로 사실상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재단 해산 여부와 일본 정부가 출연한 10억 엔을 어떻게 처분하느냐가 쟁점으로 남았습니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에게 재단 해산을 시사하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9월 26일) : 재단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현실을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혜롭게 매듭을 지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외교부도 일본 정부에 재단의 연내 해산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고 이번 주 이 문제를 매듭지을 거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담당 부처 장관이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을 만나 약속까지 한 것은 재단 해체 작업이 시작됐다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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