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태명 건 수제 쿠키라더니?!...속 터진 소비자들

아이 태명 건 수제 쿠키라더니?!...속 터진 소비자들

2018.09.28. 오후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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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 만든 좋은 유기농 쿠키라고 해서 비싸도 샀습니다.

그런데 유기농도 아니었고, 손수 만든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대형마트에서 파는 걸 가져와 포장만 그럴듯하게 다시 해 팔았다는데요.

이 '가짜 수제 쿠키' 파문으로 지금 인터넷이 떠들썩합니다.

충북 음성의 유명 쿠키 전문점 얘기입니다.

베이킹과 제빵을 전공한 부부가 아기 태명을 상호로 내세워 만든 업체인데요.

가격은 시중 제품보다 월등히 비쌌습니다.

하지만 안전한 먹거리라는 말에, 또 맛도 좋았기에, 인터넷에선 입소문이 상당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소비자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공동구매가 진행되는 온라인 카페에 "돈 많이 벌어 좋으냐"며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습니다.

화면 왼쪽이 이 업체에서 파는 거고요.

오른쪽이 대형마트에서 파는 건데요.

이 업체가 오른쪽 마트에서 파는 쿠키를 포장만 바꿔 팔고 있다는 고발이었습니다.

처음에 이 업체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같은 곳에서 제빵 반죽을 납품받는 것일 뿐이고, 완제품을 재포장한 건 절대 아니라고 발뺌했는데요.

의혹을 제기하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이번에 판매한 쿠키는 대형마트 제품이지만, 다른 제품은 수제품이 맞으니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파문은 눈덩이처럼 커졌고, 결국 "쿠키도, 타르트도 대형마트 제품이 맞다. 주문이 많아서 어쩔 수 없었다"고 시인했습니다.

논란은 롤케이크로도 향했습니다.

시중제품과 맛과 향이 똑같다는 의혹이 나왔는데요.

업체 측은 "주문 물량이 많아지면서 하면 안 될 선택을 했다"며 "솔직히 돈이 부족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마카롱과 생크림 카스텔라는 직접 만든 게 맞으니 환불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소비자들은 집단 대응에 나섰습니다.

해당 업체가 입점했던 온라인 마트 측은 카페 회원들을 대상으로 형사 고소 위임장을 받고 있고,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 업체를 처벌해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충북 음성군과 경찰도 실태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업체는 사과문을 올리고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누리꾼들 성난 마음은 가라앉을 줄 모릅니다.

"엄연한 사기다, 배신당한 기분이다" 라며 분노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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