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선제적 대응...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관리 中"

메르스 "선제적 대응...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관리 中"

2018.09.09. 오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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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용화 / 한국외대 초빙교수, 서성교 / 바른정책연구원장

[앵커]
국내에서 3년 만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자 정부가 대응에 나섰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4.27 판문점 선언의 비준동의안 처리 여부를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유용화 한국외대 교양학부 교수,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장과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면서 정부도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오늘 발언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 선제적으로, 약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미리미리 대처를 해주셔야 합니다. 2015년의 경험에서 우리는 늑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더 낫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그때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서 이제는 초동대응을 제대로 하고 모든 일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해서 피해자가 한 분도 나오지 않고 국민께서 걱정을 덜 하시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앵커]
이낙연 국무총리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과 관련해서 부실대응보다는 차라리 과잉대응이 낫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어떤 의미로 봐야 될까요?

[인터뷰]
2015년도를 기억해보시면 당시에 병원도 공개하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초동 대처다, 골든타임 놓쳤다 얘기를 떠나서. 그렇기 때문에 본인도 자기가 감염 여부가 있는지 모르고 활동했단 말이죠. 병원도 예를 들면 계속해서 환자를 받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이것이 2차 감염, 3차 감염까지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3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실제로. 1만 5000명이 격리당하고. 전국적으로 사실상 그 당시에 굉장히 난리가 났었어요.

그래서 이 문제를 봤을 때는 확실하게 투명하게 해야 된다는 겁니다. 이낙연 총리가 오늘 얘기한 것도 불투명하게 하면 안 된다. 공개하고 투명하게 이만큼 조그마한 거라도 다 얘기를 해야 된다. 특히 자기 자신에게, 총리에게 보고해달라 그런 얘기를 했어요. 그다음에 초동대처 문제죠. 지금까지 초동대처가 잘됐다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얘기를 했는데요. 골든타임 초동대처를 놓치면 안 되니까 빨리 격리시킬 사람은 격리시키고 감염 의심 있는 환자들은 빨리 접촉을 강화해서 일일 체크를 해야 된다. 그 문제를 2015년도에 겪었던 우리 경험을 되살려서 이번에는 절대로 메르스 감염 국가라는 그런 오명을 벗어나자, 그렇게 얘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사실 적극적인 선제 조치를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문을 했다, 이렇게 봐야 하거든요. 초동대처는 원장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메르스는 굉장히 위험한 감염성과 그다음에 전염성이 강하고 또 아직까지 예방 백신과 완벽한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까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2015년도에 38명의 국민이 메르스 감염으로 사망을 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정부가 긴급관계장관대책회의를 가지고 신속하게 대응한 것은 상당히 바람직하고 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5년 당시에도 정부가 우왕좌왕하면서 긴밀한 신속한 대처를 못 했거든요. 또 병원도 메르스가 처음 발생하다보니까 대처를 어떻게 해야 될지 굉장히 우왕좌왕하다가 사실은 큰 문제가 됐고 이런 국민적 경각심 때문에 사실은 부산행이라는 우리가 말하는 메르스를 주제로 한 영화까지 나와서 국민들의 관심을 굉장히 고조시켰는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처를 잘하고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초동대응에서 환자 파악 그다음 접촉자 파악하고 관리를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고요. 또 메르스는 잠복기간이 한 2일에서 보름 기간이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에 관리를 철저하게 해서 증상이 있으면 빨리 치료하고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지고요. 또 지난번에는 투명하게 환자라든지 치료하는 병원이라든지 접촉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국민적 불안이 굉장히 커졌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는 환자라든지 접촉 대상자라든지 이런 것에 대한 정보들을 빨리빨리 국민들에게 알려줘서 국민들이 스스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고요. 가장 중요한 국민들 스스로 어떻게 위생조치를 취해야 할지 그다음에 이런 의심스러운 증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직접 병원을 찾아가지 말고 보건소에 연락하든지 아니면 1339 전화를 통해서 조기에 신고하는 이런 정부의 선제적인 조치가 효과를 발휘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2015년 당시와 비교해본다면 그때와 다르게 이번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이는 부분은 뭐가 있을까요?

[인터뷰]
첫 번째로는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빨리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을 격상시켰고 그거에 따라서 정부가 또 병원이 철저하게 대응에 나섰다 이런 점을 주목해 볼 수 있겠고요. 두 번째로는 접촉자 관리, 지금 실질적 접촉자가 한 22명 그다음에 생활 접촉자가 약 440명 정도로 알려지고 있는데 대부분이 비행기 탑승 시간이 한 13시간 정도 되기 때문에 비행기 탑승 승무원들과 비행기 탑승 승객들로 보여지고 또 나머지 휠체어를 밀었던 도우미, 또 병원에서 담당했던 의사와 간호사 이런 분들에 대한상황 파악이 굉장히 빨랐다. 그리고 이런 분들에 대한 격리와 또는 능동적 감시체계를 조기에 수립하고 또 더 나아가서는 지자체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지자체에서 생활 접촉자들 또 실질적 접촉자들에 대한 정보를 줘서 실질적 파악과 또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것들이 굉장히 선제적인 조치로 보여지고 있고 또 국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고 조금 걱정되는 것은 비행기 탑승객 중에서 115명의 외국인이 있는데 외국인에 대한 신상 파악 그다음에 경로 추적, 그다음에 확진 환자가 실질적으로 또 다른 접촉했던 의심 접촉자가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경로 추적, 그다음에 발생이 쿠웨이트에서 감염됐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쿠웨이트 현지에서 메르스에 대한 발생 여부. 이런 것들을 종합적이고 총체적으로 파악해서 국민들에게 알려주게 되면 국민들의 신뢰, 확신 이런 게 좀 더 커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아까 지자체에서도 원장님이 밀접 접촉자나 또 간접 접촉자가 나왔다고 이야기해 주셨는데 일단 가장 먼저 비상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가동에 들어간 것은 일단 서울시죠?

[인터뷰]
2015년도에도 기억나시겠습니다마는 박원순 시장이 상당히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그 당시 대처했던 기억이 나실 겁니다. 서울시가 대책반도 만들고 그러면서 실제로 여러 가지 역할도 했어요. 병원, 특히 삼성병원 같은 경우도 박 시장이 뛰어다니면서 얘기했단 말이죠. 왜 지자체가 이렇게 나설 수밖에 없느냐 하면 2차 감염이라는 게 무서운 게 지역으로 퍼지는 겁니다, 이것이. 그러니까 빨리 차단시켜야 하는 거거든요.

지금 감염 의심 환자라든가 감염 환자, 다행히 메르스 환자라고 지금 확정된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으로 공항에서 바로 갔어요. 그다음에 서울병원으로 갔단 말이죠. 그러니까 확실하게 격리됐다고 판단할 수 있는데 그러나 밀접 접촉자들이 다 지역으로 갔단 말이죠. 일상 접촉자들도 있고. 그래서 지역에, 서울시뿐만이 아니라 인천, 경기도 다 이러한 비행기에 탑승했던 사람들, 밀접 접촉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자체들은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한 것이죠. 2차 감염이 지역으로 퍼져나가면 이게 상당히 손쓸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병균이 퍼져나가는 거니까. 그래서 아마 지자체에서, 특히 서울시 같은 경우에도 61살의 그분이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죠.

[앵커]
확진 환자가 서울시 거주자죠.

[인터뷰]
그래서 박 시장도 과거의 경험도 있고 하니까 선제적으로 대처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확진 환자와 2m 안에서 접촉한 경우에는 밀접 접촉자라고 부르고 그렇지 않더라도 같은 비행기를 탄 경우에 일상 접촉자다 이렇게 구분하고 있는데 박원순 서울시장 얘기를 저희가 했습니다마는 박원순 서울시장 같은 경우에는 이런 일상 접촉자들도 관리를 더 해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먼저 들어보고 얘기 나누겠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화장실의 경우 비즈니스 사람 뿐만아니라 일반 이코노미 승객들도 같이 이용하는 수가 있어요. 21명 외에 추가로 더 조사를 해봐야 합니다.]

[앵커]
확진 환자 같은 경우에 비즈니스석을 이용했기 때문에 다른 승객들과 접촉이 많지 않았다. 이제 이렇게 보건당국에서는 보고 있는데 박원순 시장 같은 경우에는 화장실이라든가 이런 곳에서 접촉이 있을 수 있다이런 취지의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까 보건당국에서도 일상 접촉자들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겠다 이런 계획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확진 환자가 두바이에서 인천공항까지 비행기 속에서 약 13시간 이상 있었던 것으로 지금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본인이 한 자리에 가만히 있었던 게 아니고 화장실도 갔을 거고 또 항공기 승무원이 전해 주는 음료수라든지 식사를 했을 거고 그걸 통해서 비행기를 탑승하고 있었던 한 440여 명의 승객들은 어떤 경로든지 조금 접촉이 있었을 가능성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 440명에 대해서도 밀접 접촉자와 유사하게 격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말 능동적 관리, 매일 담당 공무원이 하루에 전화를 서너 번씩 해서 이상 증세가 있는지 없는지를 파악해서 관리를 하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항공기 탑승기 내에서 뿐만 아니라 공항에서 우리가 소위 말하는 입국 절차라든지 또 검역대라든지 또 휠체어를 타고 나오셨는데 휠체어를 밀었던 도우미, 그다음 병원에 오기까지 리무진택시 기사, 그다음에 병원에 도착해서 의사와 간호사, 그다음에 만났던 2차 감염자들이 또 다르게 전파될 수 있는 그런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동선들을 우리가 소위 말하는 빅데이터를 이용해서 일시에 조사를 해서 조금 더 폭을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2015년 때도 굉장히 협소하게 방역망을 조사하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2차, 3차 감염자들을 전체적으로 조사를 못 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는 좀 더 폭을 넓혀서 광범위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이런 지적과도 연관이 될 텐데 그래서 그런지 보건당국에서 아까 저희가 얘기했던 일상 접촉자 같은 경우에도 당초에는 본인들이 이상 증상이 있으면 보건당국에 연락을 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예 1:1로 공무원을 지정해서 증상을 모니터링하도록 그런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인터뷰]
2015년도에 그랬습니다.자기가 이상이 있을 때만 연락하고 그러면서 상당히 더 확산됐던 우리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밀접 접촉자가 아닌 경우에도. 그렇기 때문에 이 440명의 일상 접촉자분들도 공무원들이 1:1로 능동적 접촉을 강화하겠다고 했어요. 오늘 박능후 장관이 그렇다고 너무 과도한 불안감을 국민들이 가질 필요는 없다. 우리가 초동대처를 잘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관리되고 있고 그리고 동선 자체를 CCTV를 통해서 다 확인했기 때문에 중앙정부 차원이라든가 관계당국에서 잘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14일 동안만 우리가 더 확산되지 않으면 이 문제를 우리가 확실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기 때문에 물론 국민들 같은 경우에는 언론이라든가 이런 걸 상당히 주의 깊게 봐야겠죠.

그리고 쿠웨이트에 갔다 왔던 분들이라든가 이런 분들, 440여 명도 조심해야 할 겁니다. 그런 부분들만 잘 해나가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니까 잘 대처해나가면 과거와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일부에서는 사실 공항에서 병원까지 격리되기까지 너무 방역에 구멍이 생긴 게 아니냐이런 문제도 제기하고 있거든요.

[인터뷰]
두 가지 문제를 제기할 수 있겠는데요. 2015년에 메르스가 아랍에서 발생해서 한국 감염된 사람을 통해서 국내에 유입됐습니다. 메르스는 한국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이 아니거든요. 그렇다면 결국 공항에 검역장비와 인력을 굉장히 보강해서 거기서 1차적으로 차단하는 게 굉장히 필요한데 그래서 중동에서 들어오는 비행기 승객에 대해서는 1:1로 우리가 말하는 귀에다 대고 온도를 체온을 점검을 하고 건강검진 문진도 하게 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메르스 증상이라는 게 기침과 고열뿐만 아니라 다른 증세들도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설사라든지 내장의 이상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는데 이번에는 열은 그렇게 높지 않았지만 본인이 계속해서 설사를 해왔다라고 건강 질문에 대답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 더 추가적인 이런 검진을 하지 않았던 게 솔직히 방역망에 큰 구멍이 뚫렸다 이렇게 보여지고 있고요.

우리 아까 교수님 말씀하셨지만 본인이 설사 증세로 인해서 강북 삼성병원으로 바로 택시를 타고 갔기 때문에 이게 미연에, 조기에 대처가 가능했지 만약에 본인이 자택으로 갔다라든지 또 다른 사람을 접촉했다라든지 그랬으면 더 크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중동에 다녀오는 여행객들에 대해서는 좀 더 정부가 체계적으로 이런 건강과 안전에 대한 고지, 계고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공항 검역 과정에서 발열 증상에만 집중하다 보니까 이게 조치가 늦은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는 건데 정치권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이 지적하고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특히 야당 같은 경우에는 검역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그런데 실제로 그런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남는 것이죠. 만약에 공항에서 이 부분을 발견했다라고 그러면 지금과 같이 관계기관대책회의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가 없었을 텐데 지금 실제로 사우디 같은 경우에서 지난달인가 성지순례 큰 모임이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사우디가 메르스가 실제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국가기 때문에. 영국이나 미국에서도 지금 메르스 환자가 나왔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향후에 공항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하여튼 공항 검역을 상당히 강화해야 한다. 그래서 2015년도 같은 그러한 일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일어나지 않도록 질병관리본부에서, 특히 질병관리본부가 이번에 상당히 환기를 해서 이를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부에서 이번 메르스 사태 어떻게 대처를 하는지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메르스가 이전처럼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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