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수사 정보 유출' 김병찬 용산경찰서장도 재판에...

'댓글 수사 정보 유출' 김병찬 용산경찰서장도 재판에...

2017.12.11. 오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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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정보원에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 등으로 김병찬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이미 구속 기소된 남재준 전 국정원장에게는 '사법 방해' 혐의를 추가해 기소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검찰 조사에 앞서 수사 정보 유출 등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던 김병찬 서울 용산경찰서장.

[김병찬 / 서울 용산경찰서장(지난달 28일) : (수사 상황에서 국정원 관계자랑 통화한 것은 맞나요?) 맞습니다. 업무상 필요 때문에 통화한 사실이 있습니다. (수사 정보를 누구 지시로 넘기신 건가요?) 수사 정보를 유출한 사실은 없습니다.]

검찰이 김병찬 서장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김 서장이 지난 2012년 서울청에서 근무할 당시 국정원 여직원이 제출한 노트북 분석 과정에서 국정원 측에 수사기밀을 알려주고, 이후 법정에서 관련 내용을 위증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특히, 국정원 측으로부터 노트북 분석에 관한 문의를 받은 김 서장이 당시 수서경찰서에서 의뢰한 키워드 백 개를 무시하고 3개에서 4개 정도로 제한해 검색하기로 한다는 등의 수사상황을 알려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서장은 공소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법정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해 누명을 벗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상납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남재준 전 국정원장을 '사법 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했습니다.

남 전 원장은 국정원장이던 지난 2013년 4월 원세훈 전 원장 시절에 있었던 심리전단의 불법 정치개입 실태를 파악하고도 '현안 태스크포스'를 꾸려 수사와 재판에 대응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 현안 TF에 소속돼 사법 방해 행위에 함께 가담한 혐의로 하 모 전 대변인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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