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박근혜 前 대통령 기소...국정농단 수사 마무리

오늘 박근혜 前 대통령 기소...국정농단 수사 마무리

2017.04.17. 오전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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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며 6개월에 걸친 국정농단 수사를 마무리 짓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함께 뇌물 혐의를 받은 대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우병우 전 수석 또한 기소할 예정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국정농단 수사가 오늘로 사실상 마무리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른바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존재가 드러나며 시작된 국정농단 수사.

한 차례 검찰과 특검을 거친 뒤, 두 번째 특별수사본부까지 꾸려지며 장장 6개월 동안 이어져 왔는데요.

검찰은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면서 사실상 국정농단 수사를 마무리 짓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지난달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내려진 뒤, 속도를 내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검찰 청사에 출석해 조서 검토까지 21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끝내 구속 신세를 면치 못했는데요, 그 뒤에도 5차례에 걸쳐, 옥중조사를 받아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씨와 공모해 대기업에 재단 출연을 강요하고, 삼성으로부터는 특혜를 대가로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롯데와 SK 등 다른 대기업의 뇌물 제공 의혹도 불거졌는데 검찰은 막판까지 이 혐의 적용을 두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오늘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면서 이들에 대한 수사 결과도 함께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은 조사 내내 완강히 혐의를 부인해온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앞으로는 법정에서 그 진실이 가려질 전망입니다.

[앵커]
대기업 뇌물 의혹과 우병우 전 수석 수사도 오늘 그 결과가 나오죠?

[기자]
특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이번 2기 특수본은 박 전 대통령뿐 아니라, 다른 대기업의 뇌물 의혹, 우병우 전 수석의 비리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롯데와 SK 수사는 그 결과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혐의 내용이 달라지는 만큼 초미의 관심사이기도 했습니다.

수사 기간 동안 최태원,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두 기업의 고위 임원들이 줄줄이 청사로 불려 나와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추가 재단 출연금을 대가로 면세점 사업 재선정 등의 특혜를 받았다는 게 그 핵심인데, 돈을 건네지 않은 SK는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되고, 70억 원을 줬다 돌려받은 롯데는 뇌물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직권 남용 혐의 등을 받는 우병우 전 수석도 오늘 재판에 넘겨질 예정인데요.

번번이 구속 수사를 피하면서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검찰이 우 전 수석에 대해 어떤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길지도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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