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우병우는 누구? 평가 극명하게 갈려

[뉴스앤이슈] 우병우는 누구? 평가 극명하게 갈려

2017.02.20. 오후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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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가 없는 사회를 만들고 싶어요!"

고등학교 3학년 때 검사가 되고 싶은 이유를 이렇게 밝혔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

30여 년이 지난 지금, 부정부패를 방조한 혐의로 법원에서 구속 여부를 심판받게 됐습니다.

서울대 법대 84학번인 우 전 수석은 재학 중인 1987년, 만 20세의 나이에 사법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했습니다.

이후 검사생활 내내 엘리트로 평가받으며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꽃'이라 불리는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 두 번 탈락한 뒤 2013년 검찰을 떠났습니다.

검찰 재직 당시 평가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편이었습니다.

자존심이 세고 타협을 몰라 '사심 없는 원칙주의자'로 불렸지만, 일각에선 '뻣뻣하다'며 '깁스'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공직을 떠났던 그는 2014년 5월, 대통령 민정비서관으로 임명되며 화려하게 복귀했고, 이듬해엔 최연소 민정수석이 돼 국내 '사정 라인'의 정점에 섰습니다

고 이상달 정강중기 회장의 사위이기도 한 우 전 수석은 2014년, 재산이 공개되는 고위공직자 중 가장 많은 423억여 원을 신고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민정수석에서 물러난 지 일주일 만인 지난해 11월.

가족회사인 '정강'의 공금 유용, 의경 아들의 운전병 꽃보직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때 출석하며 기자를 째려보는가 하면, 수사 검사 앞에서 팔짱을 끼고 웃는 모습이 포착돼 '황제 수사'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 특검에 불려 나온 우 전 수석은 최 씨의 국정농단을 알고도 내버려 둔 혐의 등으로 결국 어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여러 의혹에도 법망을 이리저리 빠져나가 '법꾸라지'라고 불린 우 전 수석.

앞으로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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