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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을 신고합니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악! 악! 악!"
포항에서 서울까지 꼬박 9박 10일을 걸어 전역 신고한 한 해병대 장병이 화제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 해병대 출신 커뮤니티에 지난달 31일 전역한 한 해병대 장병에 대한 전역 신고 관련 글이 올라왔다. 1기수 해병대 부사관 선배라고 밝힌 글쓴이는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님의 동상 앞에서 당당히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전역 신고를 하려는 김영웅 해병"이라며 "지금 4일째의 행군 중 충주 수안보를 지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응원차 수안보로 달려가 만나보았다"고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6년 5개월 해병대에 복무한 김 중사는 해병 1122기로 군 생활을 하다, 상병 때 다시 부사관 333기로 재입대했다. 김 중사는 사회 생활을 시작하기 전, 각오를 다지기 위해 군 생활을 한 포항에서부터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까지 걸어와 전역 신고를 하는 특별한 방법을 선택한 것.
김 중사는 포항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장거리를 이동하면서 힘을 내기 위해 포효를 지르기도 하고 "화이팅"을 외치며 웃어 보이는 등 체력적인 힘듦에도 도착 순간까지 밝은 모습을 유지했다.
마침내 목적지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도착한 김 중사는 "1월 31일 이후로 전역을 명받았습니다. 장군님을 향해 경례. 필승!"이라고 외치며 늠름한 전역 신고를 선보이며 9박 10일의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해병대 장병들은 도대체 왜, 이순신 장군 동상에서 전역 신고를 하려는 것일까? 해병대 관계자는 해군의 상징인 이순신 장군 앞에서 무사히 군 생활을 마쳤음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해병대라는 자긍심 표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해병대의 이 같은 전역 신고식을 고운 시선으로 보지 않는 경우도 있다. 과거 해병대 전역 군인 수십 명이 전역 신고를 이유로 무단 횡단을 하거나 심야 시간 괴성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우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해병대 정훈공보실 관계자는 YTN PLUS와의 전화통화에서 "과거에 부대·개개인 별로 (이순신 장군 동상 앞) 전역 신고식이 행해져 왔지만, 해병대 공식 전통은 아니다"라며 "병사들이 전역의 기쁨에 젖은 나머지 대민 물의를 일으키거나 혹여나 불의의 사고를 당할까 봐 걱정되는 마음에 과도한 전역 신고식을 금지하고 자제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병대 측의 우려와 달리 영상 속에서 김 중사는 포항에서 서울로 오는 과정에서 포효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기 전 주변 사람들에게 "동영상 찍으려고 하는데 소리 좀 질러도 되겠습니까?"라며 양해를 구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는 해병대 전역 신고식이 자제하고 금해야 하는 암묵적 전통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해병대 전역 신고식을 건전한 해병대 문화로 바라보자는 일부 의견도 나오는 등 정도를 지킨다는 전제 하에 해병대 전역 신고식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YTN PLUS 이은비 모바일 PD
(eunbi@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포항에서 서울까지 꼬박 9박 10일을 걸어 전역 신고한 한 해병대 장병이 화제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 해병대 출신 커뮤니티에 지난달 31일 전역한 한 해병대 장병에 대한 전역 신고 관련 글이 올라왔다. 1기수 해병대 부사관 선배라고 밝힌 글쓴이는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님의 동상 앞에서 당당히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전역 신고를 하려는 김영웅 해병"이라며 "지금 4일째의 행군 중 충주 수안보를 지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응원차 수안보로 달려가 만나보았다"고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6년 5개월 해병대에 복무한 김 중사는 해병 1122기로 군 생활을 하다, 상병 때 다시 부사관 333기로 재입대했다. 김 중사는 사회 생활을 시작하기 전, 각오를 다지기 위해 군 생활을 한 포항에서부터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까지 걸어와 전역 신고를 하는 특별한 방법을 선택한 것.
김 중사는 포항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장거리를 이동하면서 힘을 내기 위해 포효를 지르기도 하고 "화이팅"을 외치며 웃어 보이는 등 체력적인 힘듦에도 도착 순간까지 밝은 모습을 유지했다.
마침내 목적지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도착한 김 중사는 "1월 31일 이후로 전역을 명받았습니다. 장군님을 향해 경례. 필승!"이라고 외치며 늠름한 전역 신고를 선보이며 9박 10일의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해병대 장병들은 도대체 왜, 이순신 장군 동상에서 전역 신고를 하려는 것일까? 해병대 관계자는 해군의 상징인 이순신 장군 앞에서 무사히 군 생활을 마쳤음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해병대라는 자긍심 표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해병대의 이 같은 전역 신고식을 고운 시선으로 보지 않는 경우도 있다. 과거 해병대 전역 군인 수십 명이 전역 신고를 이유로 무단 횡단을 하거나 심야 시간 괴성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우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해병대 정훈공보실 관계자는 YTN PLUS와의 전화통화에서 "과거에 부대·개개인 별로 (이순신 장군 동상 앞) 전역 신고식이 행해져 왔지만, 해병대 공식 전통은 아니다"라며 "병사들이 전역의 기쁨에 젖은 나머지 대민 물의를 일으키거나 혹여나 불의의 사고를 당할까 봐 걱정되는 마음에 과도한 전역 신고식을 금지하고 자제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병대 측의 우려와 달리 영상 속에서 김 중사는 포항에서 서울로 오는 과정에서 포효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기 전 주변 사람들에게 "동영상 찍으려고 하는데 소리 좀 질러도 되겠습니까?"라며 양해를 구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는 해병대 전역 신고식이 자제하고 금해야 하는 암묵적 전통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해병대 전역 신고식을 건전한 해병대 문화로 바라보자는 일부 의견도 나오는 등 정도를 지킨다는 전제 하에 해병대 전역 신고식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YTN PLUS 이은비 모바일 PD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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