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이라더니..."최순실이 차은택에 김기춘 소개"

모르는 사이라더니..."최순실이 차은택에 김기춘 소개"

2016.11.28. 오전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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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은택 씨 변호인이 최순실 씨가 차 씨에게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면담을 주선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김 전 실장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검이 출범하기 전 이번 주에 사실상 수사가 마무리될 수밖에 없는 만큼 검찰은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어제 차 씨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차은택 씨가 최순실 씨의 지시로 김기춘 전 실장과 만났다고 했는데요, 김 전 비서 실장 역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게 될까요?

[기자]
차 씨의 변호인 김종민 변호사가 폭로한 내용인데요.

차 씨가 지난 2014년 여름 최순실 씨의 지시로 대통령 비서실장 공관에서 김기춘 당시 실장을 만났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차 씨가 정부 문화 융성에 관심이 많으니 한 번 만나보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면담한 사실을 인정하지만, 차 씨 사업 등에는 관여한 바가 없다고 선을 긋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김 전 실장은 최순실 씨와 연락하거나 접촉한 적도 없다며 김 종 전 차관이 김 전 실장의 소개로 최 씨를 알게 됐다는 진술 등에 대해서도 아예 모른다는 주장을 해왔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김 전 실장에게 특별한 혐의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껴왔는데요.

이처럼 김 전 실장과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들과의 관련성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김 전 실장 역시 검찰이나 특검 수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늦어도 내일까지 야당이 특검 후보자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등 특검 출범이 눈앞에 다가온 상황인데요, 검찰 수사는 어떤 방향으로 마무리될까요?

[기자]
검찰은 특검이 시작되기 전까지 시한을 못 박지 않고 캐낼 수 있는 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

또 특검이 시작하기 전 검찰이 해온 수사에 대해서 정리할 자리가 있을 거라고 설명했는데요.

검찰은 주말과 휴일에도 관련자 소환과 압수품 분석에 주력했습니다.

가장 큰 관심사는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 등에 뇌물 혐의를 적용할지입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대기업들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돈을 내고 어떤 대가가 있었는지 등과 관련된 증거와 자료 확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의 대리처방 의혹과 관련해서도 지난 토요일 최순실 씨의 언니, 최순득 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만큼 조만간 차움 의원 등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와 함께 이화여대 교수 등을 연일 참고인 신분으로 부르며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과 학사 특혜 의혹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유라의 귀국이 임박하지 않았느냐는 얘기도 나오지만, 검찰은 때가 되면 한 번 불러야 하지 않겠느냐며 원론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직무유기 의혹을 받는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서도 관련된 내용 전반을 살펴보면서 법리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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